[중국발품취재32] 오녀산과 고구려 성터 5월 26일 오전 8시 출발이다. 운전기사 친구는 30분 전부터 기다리고 있다. 아침을 먹는 동안 아주머니에게 딸이 참 예쁘고 착해요 했더니, 안 그래도 조선말을 잘 몰라 걱정이라고 한다. 열심히 식당을 운영해 꾸준히 저축하는 아주머니 같다. 공부 잘하는 딸을 잘 키우고 싶어하는 마음이 아주 깊다. 어머니의 마음이야 다 그렇겠지만. "오녀산 얼마나 걸려요?" "네 시간." "와 머네." 소와 말, 논과 밭 그야말로 농촌을 달렸다. 우리 농촌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산도 푸르고 강도 맑다. 한적한 도로를 내달려 구비구비 가끔 덜컹거리는 길을 쉼없이 달렸다. 시원한 바람이 계속 불었고, 때때로 맡는 분뇨냄새도 정겨웠다. 그러다가 졸았다. 잠도 참 달다. 기사 친구에게 ..
[중국발품취재31] 고구려 흔적을 따라 중국 지안을 돌다 5월 25일. 단둥[丹东]에서 오전 8시 30분 버스를 타고 참 질기게 가면 지안[集安]이다. 서너 시간이면 도착하는 줄 알았는데 6시간30분이나 걸리는 데다가 도로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아 유쾌한 여행은 아니다. 가끔 5분씩 쉬어가더니 점심시간 20분 동안 길거리에 그냥 정차. 과자와 아이스크림 먹으며 점심을 견뎠다.오후 3시다. 버스에서 내리니 조선족 동포 운전기사가 반갑게 맞는다. 미리 전화해서 지안의 택시 한 대를 대절했던 것이다. 마음씨 좋게 생긴 아저씨다. 지안에서 둘러볼 곳이 몇 군데 있는데 택시로 이동하는 것이 시간도 줄이고 편리하다고 판단. 시골 동네로 갈수록 이동을 고려하면 택시가 무난한 듯하다. 다만, 혼자서 택시비용을 부담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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