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오쩌둥 사도적수의 현장 토성고진과 병안고진 맹렬히 추격해 오는 적군을 피해 대군을 이끌고 똑같은 강을 4번이나 건넜다. 1935년 장제스 국민당 군대의 추격을 기상천외한 전술로 돌파했다. 역사에서 사도적수(四渡赤水)라 부른다. 적수를 건넜다가 되돌아오고 다시 건너고 또 되돌아 건너는 작전이었다. 국민당 군대를 낙동강 오리 알로 만들었다. 장제스는 아무것도 한 일이 없었다. 구이저우 북부를 흐르는 적수 강변에 있는 마을을 찾는다. (계속)

두 번 찾은 구이저우 소수민족 오지 마을 전레이촌 10년 전이다. 갑자기 오지마을 답사를 떠나게 됐다. 지도와 검색 사이트를 살피던 중 구이저우의 한 마을이 눈길을 끌었다. 이름도 생소한 전레이촌(怎雷村)이다. 베이징에서 2천km 떨어진 중국 서남부에 위치한다. 먼저 밤 기차를 10시간 탔다. 다시 버스로 14시간을 달렸다. 구이저우 동남부자치주의 중심인 카이리(凯里)까지 우여곡절 끝에 도착했다. 다시 2시간 30분을 달려 수족자치현(水族自治县) 도시인 싼두(三都)에 안착했다. 여기까지는 양반이었다. (계속)
묘족 전통복장과 오색찬란한 찹쌀밥 [최종명의 중국 산책] 천호묘채와 자매반 축제 구이양贵阳에서 동쪽 2시간 30분 거리 시장西江에 중국 최대 묘족 산채인 천호묘채千户苗寨가 있다. 입구부터 아름다운 묘족 전통 복장을 입은 아가씨가 환영 인사를 한다. 환경 보호를 위해 매표 후 차량을 타고 10분 가량 들어가면 마을이다. 마을 가운데를 흐르는 도랑을 따라 여유롭게 걷는다. 시간이 맞으면 오후에 열리는 공연을 볼 수 있다. 아이들 복장과 남장, 여장이 다르고 여장도 일상 생활할 때 입는 옷과 정장이 다르다. 공연하는 아가씨는 거의 정장에 가깝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민족 의상이라 칭찬 받는 은 장신구銀飾를 머리와 목에 둘렀다. 자수 문양이 박음질 된 파랑 윗옷과 빨갛게 두른 주름치마 입은 아가씨들이 알록달..
'잃어버린 토사 왕국'에 남은 건축물, 한옥이라 할 수 있을까?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구이저우 ④ 북부 – 쭌이, 펑강, 츠수이 구이저우에 하나뿐인 세계문화유산이 있다. 해룡둔(海龙屯)이다. 구이양에서 북쪽으로 약 150km, 2시간 거리에 쭌이(遵义)가 있다. 중국공산당 본격적인 장정이 이뤄진 '쭌이회의'가 열린 도시다. 마오쩌둥 노선이 지지를 받아 치열한 도피를 시작한 기점이다. 지금도 쭌이는 혁명 역사를 배우는 '홍색 여행'으로 중요하게 치부된다. 다시 30km를 더 북쪽으로 달리면 용암산에 위치한 해룡둔이 나타난다. {계속}
먀오족과 둥족도 있지만 ‘미식별민족’ 거자족도 있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구이저우 ③ 동남부 – 카이리, 타이장, 충장, 리핑 구이양에서 검동남먀오족둥족자치주 카이리(凯里)까지 3시간 걸린다. 자치주 인구 470만 중 80%가 소수민족이고 먀오족(苗族) 200만 명, 둥족(侗族) 140만명 가량이다. 먀오족 나라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중국 전체로 보면 좡족, 후이족, 만족, 위구르족에 이어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먀오족. 2010년 기준 약 950만 명이다. 구이저우가 390만 명으로 가장 많다. 후난 200만 명, 윈난 120만 명 등 주로 서남부에 산재한다. 신중국 성립 후 문화와 전통이 대체로 비슷한 민족은 다 묶었다. 먀오족이 모이는 축제에 가면 동네마다 전통 복장부터 사뭇 다르다...
'최후에 남은 동굴 부락'에 사는 먀오족에게 '사랑'을 기부한 천사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구이저우 ② 서남부 – 안순, 쯔윈, 싱이 장이머우 감독 영화 '귀주 이야기(1994년 한국 개봉)'가 있다. 여주인공 추쥐(秋菊)가 억울한 일로 소송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를 비판한다. 우리나라에서 개봉하면서 '추국'이 '귀주'로 돌변했다. '구이저우(贵州)'와 아무 상관이 없다. 서기 974년 이족(彝族) 수령 보귀(普贵)가 북송에 귀순한다. 태조 조광윤이 내린 칙서에 처음 '귀주'가 등장한다. '보귀 땅'이란 뜻이다. 명나라 건국 후 변경 방어를 위해 군대가 주둔한다. 군대가 주둔한 마을을 둔보라 한다. {계속}
구이저우 남부에 '노브라' 차림의 소수민족이 있다니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구이저우 ① 남부 – 두윈, 싼두, 리보 구이저우 약칭은 검(黔)이다. 구이저우 서쪽에서 발원해 중앙을 거쳐 북쪽으로 흘러가는 오강(乌江)은 당나라와 송나라 때는 검강이라 불렀다. 오강은 장강(长江)의 지류다. 구이저우를 '38선'처럼 나누면 북쪽은 장강, 남쪽은 주강(珠江)과 연결된다. 소수민족이 많이 사는 '이남'에는 검강이 흐르지 않는다. 자치주 이름에 검 자를 쓰긴 해도 또다른 별칭인 귀(贵)라면 모를까, 그다지 어울리는 명칭은 아니다. 검남은 부이족먀오족자치주다. 여러 민족이 분포하는 경우 자치주나 자치현 등에서 두 민족 이상을 붙여 사용한다. {계속}
구이양贵阳 시내에 있는 갑수루甲秀楼는 시의 랜드마크라고 할 정도로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과급정수科甲挺秀'의 뜻을 내포하고 있으며 과거에서 장원이 등장하길 기원하고 있다. 2007년 처음 갔을 때는 입장료를 받았던 기억이 나는데 최근에는 그냥 개방이다. EBS세계테마기행 촬영 때 드론을 못 날려 맞은 편 건물 옥상에 올라가서 찍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누각에 조명이 들어오면 야경이 참 예쁘다. 안쪽의 취미각翠微阁에는 찻집도 있고 저녁이면 악기 연주에 맞춰 풍류를 즐길 수 있다. 중국 9대누각九大名楼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아름답다. 역사적 의미도 충분해 구이저우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