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말,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장례식이 있기 하루 전날 동아대학교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일 부산역에 도착해 조금 시간이 남아서 부산차이나타운을 들렀습니다. 인천에 있는 차이나타운과 비교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서 찾았는데 다소 실망했습니다. 물론 차이나타운 축제가 열리는 시점이면 좀더 풍성한 중국문화와 만날 수 있었겠지만 대체로 평범한 거리였습니다. 자장면 집이 많다는 것 외에는 인천만큼 볼거리가 많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들어갔던 자장면 집이 영화 를 촬영했던 곳이었다는 게 그나마 우연치고는 행운이었습니다. 상하이제(上海街)를 들어서면 좌우에 나란히 장군상과 미인상이 서 있습니다. 아무리 봐도 정체가 정확하지 않아 보이는 것이 그저 상징적으로 임의로 만든 캐릭터인 듯 보입니다. 동상 주위에..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첸먼(前门)을 거쳐 류리창(琉璃厂)에 이르는 거리에 다스뢀(大栅栏) 거리가 있습니다. 6월 17일, 내몽고 방향으로 출발하기 전 라오베이징(老北京)의 상업 중심지이었고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깃든 이곳을 찾았습니다. 언제 가봐도 재미 있고 생각이 많아지는 그런 곳입니다. 지금은 관광지로 변해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거리입니다. 유명한 동인당 약방도 있고 장일원 차관도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100년 역사의 중국영화의 발상지인 대관루도 있습니다.
2003년 9월 '홍콩필름마트' 참관 및 미팅을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첵랍콕 공항에 도착했다. 첵랍콕 공항은 1998년에 개항했으니 비교적 신공항이다. 인천국제공항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어쩌면 주변인프라나 대중교통연계 등을 따지면 훨씬 좋아보인다. 고민끝에 이층버스를 타고 침사추이 부근의 호텔로 가기로 했다. 청소부 아주머니에게 버스출발지를 물으니 여기까지 데려다 주었다. 5분 이상 걸었던 거 같은데, 정말 친절하다. 멀리 보이는 이층버스가 신기해 사진을 찍는 순간, 스튜디어스 둘이 끼어들었다. 이층버스의 이층 맨앞 자리에 앉으니 시야가 정말 좋다. 시내로 들어가는 길이 정말 산뜻해 설레이기조차 한다. 공항에서 시내 구룡반도를 들어서려면 '칭마따치아오'(青马大桥)를 지나야 한다. 교각이 없는 이 다리..
북경여행투어를 다녀오신 분들은 아마도, 한번을 들렸을 (前門) 거리. 은 조선 사신이 자금성 입궁을 앞두고 여장을 풀고 묵었다 하니 예전부터 여관과 음식점이 많았을 것이다. 사신은 을 시작해 천안문광장을 지나 자금성 입구까지 일보삼배로 예를 표하며 걸었다 하니, 따지고 보면 별로 달갑지 않은 기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그 남쪽으로 '치엔먼따지에(大街)'에 '취엔쥐더'(全聚德) 북경오리집이 자리잡고 있지만 큰길인데다가 차길이어서 별로 정이 가지 않는 동네이다. 오른편으로 골목길을 찾아 들어서면 옛 베이징의 풍치를 담은 복잡한 시장통이 나타난다.바로 '따스란'(大栅栏) 거리라고 하는데, 유명한 약국인 '동인당'이 있어 한국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거리이다. 원래 '짜란'(栅栏)은 사전에서 울타리인데, 옛 베이징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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