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장쑤 3 베고니아 향기 먹고 설탕으로 그림 그리다 9) 쑤저우 蘇州 세계문화유산 정원의 연꽃들이 아름답다쑤저우는 '동방의 베니스'라 불리는 수향이며 예로부터 항저우와 함께 '쑤항저우메이런(蘇杭州美人)'이라 했다.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 도시이자 상하이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으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 받은 정원이 매우 아름답다. 그래서 ‘하늘에는 천당, 땅에는 쑤항’이라고도 한다.깔끔하고 청결한 거리를 지나 가장 대표적인 정원인 줘정위엔(拙政園)을 찾았다. 명나라 시대인 어사 왕헌신(王獻臣)이 낙향해 만든 정원이다. 중앙무대에서 못다 이룬 정치에 대한 꿈을 접고 여생을 보내는 마음으로, 겸허한 사람의 일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은 것이다.연꽃이 핀 연못 옆에 푸룽세(芙蓉榭) 정자..
참 신기한 공예가 많은 중국. 공예품 거리를 다니다보면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공예를 많이 만난다. 지난 일요일(3월6일), 베이징 류리창(琉璃厂)에서 네이화후(内画壶)라는 공예를 파는 가게를 들렀다. 이 공예는 청나라 말기에 코담배인 비옌후(鼻烟壶)에 예쁜 장식을 하면서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입으로 피는 담배 대신에 코로 흡입하는 담배도 있었던 것이다. 기록에 의하면 명나라 말기에 이 코담배가 중국에 들어왔다고 한다. 밋밋한 유리병에 그림을 그리려는 창의적 발상이 바로 이 네이화후 공예를 보는 즐거움의 원천인 것이다. Inside-Bottle Painting, 인사이드-바틀 페인팅이라니. 과연 유리병 속에 그림을 어떻게 그린다는 것인가. 3대째 이 네이화후 공예기술을 이어오고 있다는 쉬부(..
[중국발품취재85] 창저우 옌청과 비지샹 9월 28일 저녁 창저우(常州) 시내에서 중국 아가씨 마리(马莉)를 만났다. 지난 7월 27일 꾸이양(贵阳) 폭포 앞에서 만나 함께 사진을 찍었고 사진을 주느라 메신저를 주고 받았더니 꼭 창저우에 오면 연락하라고 했었다. 원래 일정에는 없던 곳이지만 무엇보다도 재미있는 곳이 있어서 꼭 오고 싶기도 했다. 마리는 창저우 시내에서 조금 남쪽으로 떨어진 곳에 있는 초등학교 선생이다. 약속 시간에 맞춰 나왔는데 처음에는 두 달 전 모습이 기억나지 않아 언뜻 알아보지 못할 뻔했다. 당시는 여행 중이라 간편복장이었는데 지금은 업무복장이니 말이다. 하여간, 반갑게 맞아주고 함께 저녁도 먹고 맥주도 한 잔 했다. 그리고 내일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저녁을 먹자고 약속까지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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