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북쪽 지방 핑구(平谷)는 과일의 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베이징, 텐진, 허베이성의 경계에 있는 핑구는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곳입니다. 엄청나게 큰 호수이자 관광지인 진하이후(金海湖)를 가는 길가에는 풍성한 가을을 맞아 과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핑구지방에는 많은 과일이 생산됩니다. 그 중에서도 '핑구의 스얼궈(平谷12果)'는 이 지방의 자랑거리인 과일들을 말합니다. 계절마다 '제 철 과일'이 있듯이 가을에 익는 과일이 길거리에 등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징핑(京平)고속도로를 달려 핑구 시내를 지난 후 순핑루(顺平路)를 거쳐 핑지루(平蓟路)를 달립니다. 도로 양 옆으로 과일을 파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핑구의 진하이후나 경동대협곡(京东大峡谷) 등으로 가고 오는 사람..
2011년 9월 19일. 화창한 날씨에 젠커우(箭扣) 장성이 있는 시자즈(西栅子)를 찾았습니다. 등산로 입구 언덕 위에 있는 식당. 사장님 성을 따서 '조씨민거(赵氏民居)'인 곳 입니다. 깃발이 휘날리는 아담한 마당에서 만리장성 능선을 바라보며 먹는 농가 음식도 제 맛 입니다. 호박이 자라나는 지붕은 햇살과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마당에는 옥수수 까는 기계가 드르륵 거리며 알을 내뱉고 있으며 호두 껍질을 벗기고 있습니다. 아들 녀석은 수박을 먹으며 낯선 손님에게 재롱을 피고 있으며 주인 아주머니는 마당에서 설겆이를 합니다. 식당 뒷편에는 커다란 옥수수가 자랐고 지붕에는 이상하게 생긴 풀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 풀은 100년 이상된 지붕에서만 피어난다고 하는데 그 색깔이 너무 독특하고 운치가 있습니다..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