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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박물관> 가운데 거대한 종(鐘) 모양의 건물이 있다.

정문 입구에서 왼편으로 가면 이 종 속에 층별로 전시관이 있으니

층별로 차곡차곡 걸어올라 가거나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된다.



이 건물 내에는 미술, 서예와 같은 예술 분야 작품과 청동예술품이나 보석이 전시돼 있다.

처음에 볼 때는 한가운데 특이하게 생긴 건물이라고 느끼는데

그게 전시관 외양을 꾸몄다고 생각하니, 참 독특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라 생각이 든다.

유리로 투명하게 컨셉을 잡은 오른편에 비해 좀 답답하다는 느낌도 든다.



1층에는 '멀티미디어' 전시관이 있는데,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하루에 5번 정도 12분 짜리 중국문화 관련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이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1층 멀티미디어 시청각실 2층 고대회화, 3층 서예, 4층 청동자기, 5층 옥 보석, 6층 문방사우

사실, 기대보다는 전시내용이 많지는 않다.

화려한 외양에 비해 실속이 별로 없어, 조금 안타까웠다.



서예에도 조예가 깊을 리 없으니 세세하게 보기 힘들었다.

지나는 길에 벽에 이쁜 글씨가 있어서 유심하게 봤다.



글씨체가 독특해 가까이서 봤다.

종이가 좀 쭈글쭈글해 보여서 그렇지 아주 잘 쓴 글씨라는 느낌이 든다.

이 분야에 조예가 있는 분들은 관심이 많을 것 같다.



청동 예술품 전시관이다.

입구를 청동 분위기로 꾸미고 조명도 제법 전문가 솜씨들이다.


북경지역의 관련 국보급 예술품들은 사실, 대만에 다 있다지 않은가.

장개석이 북경을 떠나며 가져간 국보들은 <대만고궁박물관>에 가야 제 맛을 느낄 것 같다.



참 편한 차림으로 중국인이 진지하게 관람하고 있다.

진지하게 다 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옥으로 만든 예술품 또는 보석 전시관에 들어서니 정말 비싸 보이는 것 참 많다.

공예품만 보다가 진짜 옥으로 만든 예술품을 보니 정말 욕심이 난다.

가치로 따지면 얼마나 될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전시품 앞에 자세히 보면 돋보기가 있다.

할아버지 한 분이 열심히 뜯어보길래, 봤는데만 깨알같은 글씨가 써 있는데 도통 모르겠다.



참 이쁜 목걸이다.

나중에 이것과 비슷한 공예품을 팔면 꼭 사리라 마음 먹었다.



연하늘색 모자를 쓰고 갔더니

박물관의 검은 벽면 사이에서 조명에 반사되어 선명하게 들어난다.



여러 형태의 옥 예술품이 많기도 하다.

대부분 유리 속에 갇혀 있어 주변의 여러 갈래의 조명에 의한 많은 반사가 이채롭다.



문방사우가 전시돼 있는 곳이다.

입구에 서재가 조성돼 있다.



먹과 벼루가 전시돼 있는데, 왼쪽에 보이는 것은

현재 온도 섭씨 22도 및 습도 63%를 보이는 계기이다.



붓도 여러 종류가 전시돼 있다.

그중 아주 작은 붓 사이에 쓰여진 글씨를 보도록 돋보기가 부착돼 있다.



왼편에서 오른편을 바라봤다.

큰 유리에 비치어 대칭을 이룬 모습이다.

왼편 전시관들은 대체로 공간도 크지 않고, 단촐하면서도 깔끔하게 꾸몄다.

종 속에 있다가 나온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