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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이 한창이다. 금메달 레이스가 시작됐다. TV화면을 보면 각 경기장마다 의외로 응원하는 관객들이 아주 많아보이지는 않는다. 그 난리법석이던 티켓들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오늘(10일)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지금 시간에는 폭풍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퍼붓고 있다. 마치 개막식 때 비를 막았다가 한꺼번에 봇물 터지듯 쏟아지는 것은 아닐런지 의구심이 들 정도로. 개막식 당일 베이징 주변만 제외하고는 비가 엄청 많이 왔던 것을 생각하면 틀린 이야기도 아닐 듯하다.

그래서 오후에는 방에서 TV 중계를 보고 있다. 중국 방송에 관심이 많으니 당연히 실황중계, 즉 즈보(直播)를 하는 채널들을 지켜봤다.

중국은 중앙방송국인 CCTV가 전국 단일 채널이고 각 성마다 독자적인 방송채널을 가지고 있다. 각 성은 전국을 대상으로 위성으로 방영하는 채널이 하나씩 있다. 따라서, 전국 어디에 있더라도 CCTV의 14~5개의 채널과 각 성 단위의 채널 5~8개, 그리고 각 성의 위성채널 하나씩 해서 거의 4~50개의 채널을 볼 수 있다. 게다가 성 이하 도시별로 또 몇 개씩의 자체 지역 채널이 있으니 약간 복잡한 구조이긴 해도 나름대로 많은 수의 채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그 편성을 보면 천편일률적이어서 그다지 독창적인 채널을 보긴 어렵다. 드라마, 영화, 스포츠, 뉴스 채널들이 시청률이 높은 편.

올림픽 실황 중계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CCTV는 일요일 오후, 올림픽채널과 신문(뉴스)채널, 종합채널인 CCTV-1, 경제채널인 CCTV-2, 군사농업채널인 CCTV-7 등 5개 채널이 각 경기별로 나누어 실황중계를 한다.

베이징TV는 스포츠채널인 BTV-6과 공공채널인 BTV-9 채널이 실황중계를 하고 베이징의 전국 대상의 위성방송채널인 BTV北京은 경기장 소식을 중심으로 종합 구성의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9번채널은 베이징TV 촬영진이 직접 중계하며 6번채널은 CCTV-1의 화면을 받아서 그대로 중계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각 지역의 성급 방송국은 모두 CCTV-1의 중계를 릴레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각 성 단위 방송채널은 자체 편성을 하면서 CCTV-1의 화면을 받아 실황중계를 하거나 자체적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영하는 시스템이다.  

재미있는 것은 CCTV신문 채널은 화면 구성을 복합적으로 해서 화면분할을 통해 1~2개 화면을 동시에 송출한다. 한쪽에서는 경기 실황을 한쪽에서는 자체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식이다. 오른쪽 하단에는 각국 메달 숫자를 종일 내보내고 있다. 현재 한국은 금메달 2개로 3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오늘 TV를 보는 동안 기분이 좋다. 3위까지 기록을 내보내는 것이니 폐막때까지 한국이 보이면 좋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CCTV올림픽 채널


사용자 삽입 이미지CCTV신문 채널 - 오른쪽 하단에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인 상태의 종합3위 한국


지금 막 여자양궁 금메달로 2위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CCTV신문 채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CCTV-1 채널


사용자 삽입 이미지CCTV-2


사용자 삽입 이미지CCTV-7


사용자 삽입 이미지BTV北京 - 베이징TV가 전국으로 송출하는 채널


사용자 삽입 이미지BTV-9


사용자 삽입 이미지BTV-6 - CCTV-1 채널을 그대로 송출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성급방송인 천진 채널도 CCTV-1 채널을 그대로 송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