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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7일 설날 차례를 지내고 새배한 후 어머니 납골당을 들렀다가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가족들 모두 해운대 누리마루를 찾았습니다.

조카들은 전에 온 적이 있지만 우혁이는 처음이라 함께 갔습니다. 에이펙 정상회담이 열렸던 곳, 동백공원 안쪽에 바다를 바라보며 조성된 누리마루는 이제 명소가 된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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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마루 입구에 들어서면 십장생 그림이 있습니다. 해, 산, 물, 돌, 소나무, 달, 불로초, 거북, 학, 사슴을 보통 말하는데 중국에서 오랫동안의 군웅 할거 시대인 춘추전국시대가 끝나는 시점에 이런 불로장생하고자 하는 서민들의 욕구가 분출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시황은 전국시대를 통일한 후 불로초를 찾으러 다녔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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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유리를 따라 들어온 햇살을 등지니 얼굴이 잘 보이지 않지만 1미터 68센티미터 키가 그대로 드러납니다. 왜 손을 집어넣고 다니는 지 모르겠습니다. 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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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당시 각국 정상들이 먹었던 음식 상입니다. 신선로를 중심으로 깔끔한 상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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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차림을 바라보고 있는 다힘이, 우혁이, 원석이입니다. 유리에 반사된 얼굴이 귀엽기도 하고 약간 어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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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장소입니다. 커다란 원형 테이블마다 각 나라 표시 팻말이 보입니다. 안쪽으로는 십장생 그림이 깔려 있기도 합니다. 왜 에이펙 정상회담 장소에 이런 그림이 있는 지 약간 의아스럽기도 합니다. 이들이 모두 각 나라를 통일한 진시황이나 되기나 하는 건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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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바다를 배경으로 우혁이, 여전히 주머니 속에 손을 꼭 넣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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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정상들이 등대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 촬영을 했던 곳입니다. 다힘이와 원석이, 그 아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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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전 가족이 다 함께 섰습니다. 역시 원석이의 귀여운 포즈는 재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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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에 반사된 사진 찍기. 제가 즐겨 하는데 우혁이와 원석이가 대뜸 안으로 쏙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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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나라의 상징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대나무 순을 뜯어 먹고 있는 팬더, 중국 앞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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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 즉 동백공원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많습니다. 등산로를 걷다가 높은 나무처럼 서보라고 했습니다. 아직도 손을 빼지 않고 있습니다. 예전에 삼촌이 가수 '비'를 닮았다고 한 우혁이. 아빠는 '비'를 아주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우혁이는 '비', '멋 있지 않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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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대교와 아파트를 배경으로 찍었습니다. 하루 종일, 날씨가 다소 춥긴 했지만 손 빼지 않는 이 포즈를 어떻게 고치라고 해야 하는 지 고민했는데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개성일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