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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하이성(海省)에는 중국에서 가장 큰 호수인 칭하이후(海湖)가 있다. 호수면적인 4,456평방미터이고 호수 둘레가 360킬로미터가 넘는 어마어마한 호수이다.

 

호수에는 철새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새 섬, 냐오다오(鸟岛)가 있고 그 곳을 가는 길에 장족 아이들을 만났다.

 

호수가 마치 바다 같이 느껴지는 곳에서 점심을 먹은 후 거리에서 사람들이 장족 아이들 사진을 찍고 있다. 민속복장을 하고 예쁘게 포즈를 취하는 것이 너무 예뻐 같이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옆에 아이들을 지키는 아주머니가 서 있었던 것이다.

 

사진 한 장 찍는데 5위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노래도 하고 그랬는데, 장족말로 아저씨 노래하겠으니 돈 주세요하고 했단다. 나중에 가이드 말. 문제는 그 누구도 사진 찍는데 얼마라고 하지 않았고 게다가 1장만 찍어야 한다고 말해주지도 않았다. 그저 5위엔만 주면 되겠지 했는데

 

사진에다가 영상까지 찍었으니 하며 고민하는데 가이드가 이 아저씨 몰랐어 하면서 그냥 5위엔 받으라고 하니까 아이들이 약간 난감해 했다. 다른 관광지라면 아마 생떼를 쓰고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옆에 서 있던 아주머니도 그냥 웃으며 넘어갔다. 시간 없다는 가이드의 재촉으로 도망치듯 버스에 올랐고 버스를 타고 가면서 자꾸 아이들의 해맑은 눈망울이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