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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는 주로 대나무 과의 식물들을 먹고 자란다. 판다가 가장 즐겨먹는 것은 죽순()이다. 청두(成都) 시 북쪽 자그마한 산에 위치한 이 야생 공원에는 싱싱한 대나무가 자연 그대로 자라고 있고 새소리가 지저귀고 공기가 맑아서 판다를 기르기에 적합하다고 한다.

 

어찌나 귀한 몸이신지한 자리에 누워 꼼짝달싹 않고 죽순을 먹는다. 누운 자리에 손이 닿는 것만 먹는다. 그렇게 포식한 후에는 나무 위에 온몸을 던져 엎드려서는 잔다. 만사가 귀찮다는 듯.

 

멀리서 보면 귀여운 판다지만 아주 가까이에서 눈과 코, 입을 보면 어찌 보면 매서운 모습도 띠고 있다. 그런데, 워낙 게을러 여서인지 그렇게 무서울 것 같지는 않다. 저렇게 느릿느릿하고 동물세계 만사 잊은 듯한 모습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무려 300~800만년 이전부터 지구상에 등장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는데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저런 천성으로 어떻게 버티고 살았을까 싶다. 물론 야생이지만 생태공원이라 그런가. 하여간 게을러도 죽지 않을 만큼 먹거리가 천지인 곳이다.

 

한편, 생태공원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으면 아이들에게 야영을 할 수 있도록 개방하기도 한다. 물론 비용을 내야 하긴 하지만, 귀여운 판다를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