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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양(贵阳) 시내에 자슈러우(甲秀楼)라는 누각은 1597년 명나라 때 처음 세워진 아름다운 누각이다. 작은 하천인 난밍허(南明河) 가운데에 봉긋하게 서 있는 이 누각은 밤이 되면 그 분위기가 사뭇 시적 감수성을 자극하기에 모자람이 하나도 없다.

특히, 조명과 어우러진 나무와 고요하면서도 은근한 뉘앙스의 찻집이
서로 잘 조화를 이뤄, 따뜻함이 숨어있다. 이 누각은 3층이며 처마가 셋이고 모서리가 넷인데, 이런 형태는 중국 내에서도 드문 형태라고 한다. 그 모양보다 더 빛나는 것은 야경 속에서 은은하게 살아있는 분위기가 멋지다는 것이다.

구이양에 가시면 저녁무렵, 차 한잔 하러 꼭 가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