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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첸먼(前门)에 가면 두이추(都一处)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3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 만두집, 정확하게는 사오마이(烧麦)라 부르는 것을 팝니다. 역사에서는 청나라 건륭제가 맛 보고 이름을 '세상에서 최고'라는 뜻의 '두이추'라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신중국 이후, 사상가, 문학가, 역사가인 궈모뤄(郭沫若)가 즐겨 찾던 곳이라고 전합니다.


사오마이라는 말의 유래는 원나라 시대 지금의 내몽골 후허하오터(呼和浩特) 일대에서 만들어서 차와 함께 먹던 것이라 합니다. 이후 청나라 시대에 이르러 베이징과 내몽골의 중간 지대에 있던 산시(山西) 상인들에 의해 전해졌습니다.


원래 원나라 시대에 사오마이(捎卖)라는 말이 발음이 같은 말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사오마이(捎卖)란 뜻이 인편에 들러보낸다는 뜻이니, 가볍게 싸서 간편하게 먹는다는 뜻도 있습니다. 아마도 확대해석하면 테이크아웃이라 해도 될 것입니다.  


매번 첸먼을 가도 그냥 치다가 오늘 친구들이랑 이 사오메이와 닭고기탕을 먹었습니다. 술 한병과 함께 대낮에...


무거운 의자 뒷부분에 원 안에 '두이추'라 양각된 모습과 햇살에 비친 아가씨가 잘 어울립니다.

두이추의 쟁반과 젓가락...아웃포커스로 차림표...


두이추의 사오메이...마치 꽃처럼 피어난 만두 또는 딤섬!!!


두이추 사오메이와 쟁반, 젓가락이 조명과 잘 어울림!


살짝 간장을 두르고...쟁반 위에 사오메이 하나를 올렸더니 제법...은근합니다.


두이추 사오메이는 다소 비싸서...젓가락 가기가 약간 ㅎㅎㅎ1통(10개)에 30위엔대...


뭐 꼭 사오메이와 중국 술과 어울리지는 않지만...한잔 ㅋㅋ피엔이팡(便宜坊)이라는 브랜드...피엔이팡은 유명한 카오야(베이징덕) 식당이름이기도 합니다.....


닭고기를 넣고 고운 탕....약간 달아서 좀 어색하지만 영양을 생각해서 맛 있게 먹었습니다. 이걸 주문하면 30분은 기다려야 합니다.


앙증 맞은 닭고기탕 그릇입니다.

황제의 초상화 앞에 향로가 있습니다. 2층 입구에...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모습입니다.


평소에는 엄청나게 사람들이 줄을 이어 기다려서 먹어보지 못했습니다. 마침 이날은 추석 다음날. 우리는 노는 날, 중국을 일하는 날이어서인지 자리가 넉넉했습니다. 덕분에 황제처럼 시장한 배를 속일 수 있었습니다.


주소 : 베이징시 충원구 첸먼다제 36호 (北京市崇文区崇文前门大街36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