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 닝샤 중국영화는 이곳에서 세계로 향한다 닝샤(寧夏) 회족자치구는 중국 서부의 황허 상류지역에 위치하며 동쪽으로 산시(陝西), 서쪽과 북쪽으로 네이멍구자치구, 남쪽으로 간쑤(甘肅)와 접해있다. 북쪽은 대부분 사막지대이지만 예로부터 중원과 서역을 잇는 실크로드가 지나고 있다. 춘추전국시대에는 강족, 융족, 흉노족 등의 터전이었으며 서기 1038년에는 강족의 일족인 당항족 지도자 이원호가 이곳에 대하(大夏)를 건국하기도 했다. 실크로드를 따라 이주한 후이족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신중국 성립 후 1958년 후이족자치구가 됐다. 현재 전체 인구의 1/3 정도가 후이족이며 자치구의 수도는 인촨이다. 인촨 북쪽에 위치한 허란산에는 고대선인들의 암화가 무더기로 보존돼 있으며 전베이바오 고성에는 중국영화..
14회 네이멍구 2 전지현 닮은 몽골족 아이 주어린 1) 쿠부치 庫布其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황사 진원지의 낙타들 초원에서 하루 밤을 보내고 이제 다시 사막 체험을 떠난다. 아침을 먹자마자 네이멍구 이커자오(伊克昭) 멍(盟)의 다라터(達拉特) 치(旗)에 속해 있는 쿠부치(庫布其) 사막을 향해 갔다. 멍과 치는 중국식으로 말하면 군과 현 정도되는 개념이며 '쿠부치'는 몽골어로 활시위라는 뜻의 사막 이름이다. 중간에 바오터우(包頭)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쿠부치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니 시라무런 초원에서 4시간이나 걸린 셈이다. 입장권을 사고 나니 양말을 사라고 한다. 샤와(沙襪)라고 하는데 사막 모래를 막는 커다란 양말을 10위엔에 빌렸다. 양말을 신고 나서 사막 지프차인 위에예처(越野車)를 타야 하..
13회 네이멍구1 몽골족 전통악기에는 말 머리가 새겨져 있다 1947년 5월 신중국 최초의 소수민족자치구인 네이멍구자치구는 남북으로 1700킬로미터, 동서로 2400킬로미터에 이르는 내륙지역이다. 허베이, 산시, 산시, 닝샤, 간쑤 및 동북3성과 모두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몽골과 러시아와도 국경을 이루고 있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이래 초원과 사막을 무대로 성장한 북방 유목민족은 지속적으로 중원으로의 진출을 도모한다. 흉노족, 거란족, 선비족, 돌궐족, 몽골족 등은 끊임없이 남하해 중원의 한족과 충돌한다. 중원에 도읍을 정하고 전 중국을 통치하게 되는데 그 터전이 된 곳이기도 하다. 네이멍구자치구의 수도인 후허하오터와 몽골족의 전통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시라무런 초원과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황사의 진원지로 ..
12회 헤이룽장 조선족 동포들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못하고 헤이룽장 성은 무려 4천5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긴 강인 헤이룽장(黑龍江)의 이름이기도 하다. 러시아에서는 아무르강이라 부르는 강으로 1900년 서양8개국 연합군이 중국을 침범할 때 이 강을 너머 러시아군이 들어오게 된다. 성의 수도는 하얼빈이며 중국 동북3성의 가장 북쪽 지방으로 러시아와 길게 국경을 마주 하고 있다. 반 이상이 삼림지대이고 석유를 비롯한 지하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된 곳이다. 원래는 만주족 등 북방민족의 거점이었지만 마오쩌둥의 신중국 이후 한족 이주정책으로 인해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으로 중국중앙정부의 통제를 받는 성이 됐다. 발해의 옛 상경유적지가 있는 동경성과 만주벌판을 달려 최북단 조선족 자치 향을 거쳐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기념관..
11회 지린 백두산으로 찾아가자 우리들의 백두산으로 지린(吉林)은 만주어로 ‘쑹화강을 끼고 있는 땅’이라는 뜻이다. 쑹화강은 백두산 천지를 발원으로 해 장장 2천 킬로미터를 흘러가는 강. 지린 성 수도인 창춘(長春)은 일본제국주의 만주국이 세워졌던 곳이며 광개토대왕의 비석이 있는 지안(集安) 일대는 고구려 흔적이 많다. 옌볜(延邊)에는 조선족자치주가 있으며 우리 민족의 영산 백두산이 자리잡고 있다. 중국에서는 백두산을 창바이산(長白山)이라 부르는데 최근에 산 바로 옆에 공항이 생겨 백두산관광이 더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압록강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접경을 이루고 있으며 항일운동 유적지도 많은 곳이다. 마지막 황제이자 일본이 세운 만주국 황제를 역임한 푸이와 고구려 및 우리 조선족 동포들이 살아가는..
10회 랴오닝 2 – 고구려 산성 혼자 보기에는 너무나 아름답다 5) 환런 桓仁 혼자 보기 아까운 고구려 산성의 흔적 랴오닝 환런에 도착한 후 다시 10여 분 더 달려가면 우뉘산(五女山) 산성이다. 입장권을 사고 산성까지 가는 전용차량으로 갈아타야 한다. 멀리서도 우뉘산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가파르게 솟아있는 독특한 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로가 아주 지그재그이다. 산을 다 보려면 2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자그만 산성 하나 오르는데 아무리 길어야 1시간이면 될 줄 알았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바로 가파른 스바판(十八盤) 등산로가 나타났다. 태산의 등산로와 이름이 똑같다. ‘이거 참 예상에 없던 고생’ 길이 될 듯하다. 태산보다야 덜 하지만 숨이 턱까지 차오르도록 쉼 없이 올라가야 하는 것은 비슷..
9회 랴오닝 1 국가보안법적 착각으로 찾아간 북한 땅 랴오닝 성은 동북3성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하며 황해와 랴오둥완(遼東灣)를 끼고 있으며 허베이 성, 네이멍구자치구, 지린 성 및 북한과 경계를 짓고 있다. 북방민족과 중원민족의 경계를 가지고 역사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있는 가운데 1929년 중화민국이 성립되면서 랴오허(遼河) 지역이 영원히 안정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랴오닝이라고 성 이름을 정했다. 성의 수도는 만주족의 거점이던 션양이며 동북의 홍콩이라는 다롄, 북한과의 통로인 압록강변 도시 단둥, 모세의 기적과 중국 창조신화인 반고의 전설이 있는 진저우와 고구려 산성이 있는 환런으로의 역사문화 체험을 시작! 09 랴오닝 편 1 – 국가보안법적 착각으로 찾아간 북한 땅 1) 진저우 錦州 모세의 기적과 중국 ..
8회 허베이 2 – 만리장성의 출발 그 이름도 멋진 용머리 5) 창리 昌黎 한무제가 다녀간 산에서 조선을 찾아라 허베이 창리에는 제스산(碣石山)이 있다. 창리 역에서 삼륜차를 타고 도착한 후 산길을 10분 정도 걸어가니 입구가 나온다. 입구를 따라 들어가니 불교사원 쉐이옌쓰(水岩寺)는 공사 중이라 번잡하다. 건물도 새로 단장해서 너무 깔끔해 보이는 것이 산과 그다지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사니 A4 용지에 복사된 흐릿한 등산지도를 한 장 준다. 매표소 아가씨가 2시간 걸린다 했으니 생각보다 힘든 산행이 될 듯하다. 바로 앞에 산 정상이 보이건만 경사가 가파르니 시간이 많이 걸리나 보다. 이 제스산은 한나라 무제도 다녀간 명산으로 알려져 있다. 기원전 110년에 한 무제가 '태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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