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후산(龙虎山) 루씨허(泸溪河)에서 벌어진 세계낚시대회 이튿날. 주최 측 배려로 관광을 할 수 있었다. 참가 팀 4명 중 둘은 낚시, 둘은 관광. 그래서 방송국, 신문과 잡지, 소후닷컴의 기자들과 함께 관광을 했다. 여우란취(游览区) 두곳을 다녀왔는데, 절경이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침 9시 관광버스를 타고 이동. 갑자기 아래로 강이 흐르는 다리 위에 차가 멈췄다. 그리고 기자들이 내렸다. 따라 내렸더니 모두 사진을 찍고 있어 댄다. 나도 일단 사진을 찍고 물어봤더니만 저기 멀리 보이는 야릇한 느낌의 봉우리가 바로 '대지의 아버지' 찐치앙펑(金枪峰)이란다. 앞의 글 선녀암 글에서 말했듯이 남자의 성기를 상징한다는 그 바위다. 가까이에서 보면 더 그럴 듯 하다는데, 아쉽다. 이곳은 씨엔렌청(仙人城) 유..
주최측은 첫날 낚시대회를 마칠 시간에 도착지 건너편, 씨엔뉘옌(仙女岩)을 구경하도록 배려했다. 많은 뗏목이 한꺼번에 마토우(码头)에 정박하느라 다소 혼잡하긴 해도 정말 멋진 경치를 또하나 발견하게 됐다. 벌써 관광객과 낚시대회 참가자들이 몰려 약간 혼잡해보인다. 오전 열시부터 오후 세시까지 유유자적했으니 이 모양도 복잡하단 느낌이 드는 걸 보니 사람 마음 참 간사하다. 덮개도 산뜻한 멋진 나룻배가 우루루 관광객을 내려놓았다. 바위 옆에 뭔가 새기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썼을 씨엔샨치용꺼(仙山琼阁). 신선의 산이요, 구슬로 만든 누각이라니. 뜻이야 자연 그대로건만 자연 그대로 둔 들 괜찮지 않았을까. 앗~제일 오른쪽 끝에 걸터앉아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사람은 바로 불 같은 솜씨의 화가 쑨용씬이 아닌가. ..
롱후산(龙虎山) 루씨허(泸溪河)에서 낚시대회가 열렸지만, 사실 낚시보다는 뗏목 타고 유람하는 게 훨씬 더 좋아보였다. 자연과 더불어 유유히 내려오는데 문득 이런 좋은 조건의 강물이라면 낚시보다는 레프팅이 더 상품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갔던 다른 분들도 내 생각에 동의. 하여간, 지루하겠지만 계속, 흐르는 강물에 눈을 담아보기 바란다. 뗏목을 거꾸로 끌고 올라가는 뱃사공. 완만한 물살이기 망정이지. 끌고 가고 노 저어가고 한다. 물론 가까운 곳으로 이동할 때만 이렇지, 12킬로미터를 옮기기 위해서는 차량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중간에 왠 굴이 하나 있다. 여기에 잠시 뗏목을 댔는데, 뱃사공이 소변을 보더라. 여러명이 타도 뗏목이 걱정없을 정도로 튼튼하다. 우산도 쓰고 참 여유롭다. 노 젓는 사공..
쭈파(竹筏)를 뗏목이라 한다. 쭈파를 타고 루씨허(泸溪河)를 느릿느릿 내려가는 신선노름은 혼자 느끼기 아쉽다. 롱후산(龙虎山)이 그려놓은 바위모습도 인상적이지만 역시 햇살과 서로 얽힌 물결을 보는 즐거움이 최고. 그래서, 루쉰(鲁迅)도 이곳에서 작업했고 도교의 발상지가 되었나 보다. 베이징에서 온 낚시 파트너는 여전히 말없이 앉아있다. 30센티미터는 될 정도로 긴 수염이 덥지도 않은가보다. 선수들외에도 낚시보다는 유람을 즐기기 위해 참가한 사람들도 꽤 있다. 그저 뗏목 위에 의자에 앉아 있으면 시름과 걱정이 생각날 이유가 없다. 뗏목은 굵고 긴 대나무로 만들어졌다. 좀 오래되서 삐그덕거리긴 해도 나름대로 튼튼한 편이다. 대나무 뗏목이 서로 묶인 채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뗏목의 굵기와 길이가 짐작된다. ..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