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20

[농심-54] 만리장성에 올라 한국 라면을 끓여 먹었다면 믿겠는가?

베이징 북쪽 외곽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명나라 장성을 등산하다 기원전에 살았던 사마천이 ‘사기(史記)’에서 ‘장성(長城)’을 언급한다. 초세가(楚世家)나 몽염열전(蒙恬列傳) 등에 기록돼 있는데 지금 장성과는 무관하다. ‘만리장성을 쌓았다’는 진시황은 이전 시대의 산성을 정비한 수준이다. 흉노족 침공에 대비해 산성을 쌓긴 했어도 ‘만리’라는 말은 지나친 왜곡이다. 아무리 시황제라 해도 통일 군주로 10여 년을 집권으로는 설명이 어렵다. 산해관에서 가욕관까지 만리에 이르는 장성이다. 명나라 시대에 200년에 걸쳐 크게 3번 국가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16세기 중반에 거의 20년에 걸쳐 항왜 영웅인 척계광(戚繼光) 장군이 지금의 골격을 완성했다. 수도 베이징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장성이 많다. 베이징에 살면서..

[음식기행-50] 천안문광장 남쪽 상업 거리에서 맛보는 서민을 위한 먹거리

음식 기행으로 찾아간 베이징 전문대가, 다스뢀 거리, 먼쾅후퉁, 양메이주세제 수백 년 역사를 지닌 베이징 상업 거리에 가면 재미난 먹거리가 많다. 맛도 좋거니와 역사와 문화가 담겼으니 음식여행으로 꽤 흥미롭다. 천안문광장 남쪽에 자금성으로 향하는 성문이 있다. 정양문(正陽門)이라 부르는데 황궁 앞에 있다고 보통 전문이라 한다. 이곳 큰길이 전문대가(前門大街)다. 명나라 시대부터 서민이 살던 공간이며 풍물이 모이는 시장이 있다. 청나라 말기에 기차역이 있었기에 관광 기차를 운행한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음식점도 있고 서민이 즐기던 점포도 많다. 평복으로 시찰 후 환궁하던 황제도 가끔 이곳을 지났다. (계속)

[웰스] 500년 이어온 베이징 상업 거리, 100년 넘은 가게가 즐비하다

지난 3월, 삼성생명 VIP 회원을 위한 잡지인 "WEALTH"에 실린 기사입니다. 베이징 전문대가와 상업거리인 다스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500년 이어온 베이징 상업 거리, 100년 넘은 가게가 즐비하다 베이징 천안문광장 남쪽에 정양문(正阳门)이 있다. 자금성 앞에 있다고 전문(前门)이라 부른다. 약 1.5km에 이르는 길을 전문대가(前门大街)라 부른다. 비포장도로였는데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맞아 대규모 공사를 한 덕분에 마치 영화 세트처럼 깔끔해졌다. 남쪽으로 5분 정도 걸으면 서쪽 방향에 대책란(大栅栏) 골목이 나온다. 전문과 대책란 일대는 15세기 명나라 시대부터 상업 거리였다. 중국 정부는 최소 50년 이상 이어온 상호를 ‘중화노자호(中华老字号)’라 부른다. 이곳에 있는 가게는 짧게는 10..

어디서 약을 팔아?...서민의 우상, 서커스의 원조 '팔대괴'

‘다섯 수레의 책을 싣고 궁핍을 두려워하지 않는’ 팔대괴는 어디에?[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베이징 문화여행 ⑤ 선남문화와 조양극장 베이징 내성의 성문은 모두 9개다. 동, 서, 북쪽에 2개씩, 남쪽에 3개다. 남쪽에는 전문이라 불리는 정양문을 통해 천안문과 자금성으로 이어진다. 전문 동쪽에 숭문문(崇文门), 서쪽에 선무문(宣武门)이 있다. 고대의 예법에 맞춰 좌문우무(左文右武)를 따랐다. 베이징 최초의 불교 사원 법원사(法源寺)가 있고 전진도(全真道) 도관인 백운관(白云观)이 가깝다. 명청 시대 서민 문화가 활발하게 꽃핀 공간이다. 서민이 울고 웃던 서커스의 주인공 흔적도 있다. {계속}

관우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알짜배기 베이징 골목 기행

삼국지가 쟁반 위에서 땡땡땡땡 진동에 따라 춤추는 무형문화재 쭝런[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베이징 문화여행 ④ 스차하이와 홍극장 징(锣)과 북(鼓)을 만들던 후퉁(胡同)이 있다. 폭이 8m 정도, 남북(南北)으로 약 800m에 이르는 난뤄구샹(南锣鼓巷)이 베이징의 문화 거리로 변신했다. 베이징 올림픽이 만든 변화였다. 주말이면 젊은 연인의 번화가로 탈바꿈하고 관광객 발길도 잦다. 식당과 공예품 가게가 줄지어 자리 잡았고 풍물이 넘쳐난다. 난뤄구샹 골목 양쪽, 동서(东西)로 뻗은 골목이 8곳이나 된다. 골목 속의 골목이 서로 엉켜 있다. {계속}

여자보다 빼어난 미모, 전설적 경극 배우 '매란방'을 찾아서...

남자가 여자 배역을 연기하는 경극 배우 ‘청의’를 찾아서 매란방 고거를 가다[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베이징 문화여행 ③ 매란방 고거와 경극 1791년 청나라 건륭제가 팔순을 맞이했다. 안후이 남부 웅촌(雄村)의 극단이 이름까지 경승반(庆升班)으로 바꾸고 베이징으로 향했다. 그야말로 축하 사절단이었다. 준비한 무대극은 모두 8개, 황제와 황후는 물론 모든 비빈이 수렴 사이로 관람했다. 황제는 기뻐서 끊임없이 환호성을 질렀다. 수렴을 거두고 무대로 와서 감탄의 어조로 물었다. {계속}

서태후의 '웃음 만발' 황실 정원...영국ㆍ프랑스 파괴 딛고 화려한 부활

베이징을 침공해 이화원과 원명원을 파괴한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베이징 문화여행 ② 이화원과 용재천피영문화박물관 청나라 건륭제가 자금성을 나섰다. 서북쪽인 이화원(颐和园)의 만수사 가는 길이다. 황태후의 환갑을 맞아 장수를 축원하기 위해서다. 가마가 갑자기 부두에 멈췄다. 육로가 아닌 수로를 이용한다. 황가어하(皇家御河) 양쪽에 자란 버드나무를 감상하며 유유히 이화원으로 들어섰다. 20세기 초까지 약 157년 동안 6명의 황제, 100명이 넘는 황후와 후궁이 유람했다. 서태후(자희태후)는 평생 32번 이화원을 찾았다. 그때마다 이용했다. 자희수도(慈禧水道)라 한다. {계속}

[음식여행-03] 베이징 서민들이 즐겨 먹던 간식은 서역에서 온 게 많다

베이징에 6년 살면서 온갖 먹거리를 먹었다. 수도이기에 전국의 수많은 먹거리가 다 몰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길거리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요리라는 말을 가장 가깝게 번역하면 샤오츠(小吃)이다. 흔히 간식이라고도 하지만 서민들은 값싸게 끼니를 때울 수 있다면 그게 곧 주식이기도 하다. 베이징에서 샤오츠로 유명한 거리나 식당 3곳을 차례로 찾아가 보자.(계속)

[음식여행-01] 천년고성에 메밀 틀로 뺀 면이 있다

면의 나라 중국. 요리대전(菜谱大全)에 나오는 레시피만 500여 개가 넘는다. 이름도 각각 색다르고 유래도 다양하다. 주식으로 밥보다 면을 더 좋아하는 나라 중국. 여행을 다니다 보면 가끔 생전 처음 들어보는 면과 만나게 된다. 맛도 보고 어떻게 만드는지 언제부터 누가 만들어 먹었는지를 풀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계속)

하얼빈으로 정했던 중국의 수도가 '베이징'이 된 까닭?

4편에는 신중국과 북한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참 많다. 김일성, 그의 할아버지 김보현, 협상 달인 강신태, 작곡가 정율성을 비롯 조선인과 동북왕 가오강 등 중국인들의 동북에서의 항전은 새롭고 흥미진진하다. 특히, 마오쩌둥이 장제스와 동북을 놓고 벌인 내전에서 북한의 지원은 탁월했다. 혼란기에 펼치는 전략가들의 시야는 남들과 다르다는 점을 느끼게 해준다. 지도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정말 타고날지도 모른다. 북한을 갈 수 없으니 백두산을 중심으로 두만강과 압록강 강변에 있는 중국 도시들을 가노라면 중국과 북한의 어제와 오늘, 미래 관계가 끊임없이 안개 속에 갇힌 듯한데 이 책에는 숨겨진 많은 해답이 있는 듯하다. 2007년 연길에서 새벽에 떠나 두만강 ..

디오, 중국 시장확대 위한 사업설명회 열어

중국 의료시장 개방과 '한중FTA 시대'를 맞아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중국 현지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도 중국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도모해야 우리 산업의 전망이 밝다는 것은 상식에 가깝다.(사진설명: 베이징대학인민병원 가오청즈 주임의 '중국 임플란트 시장의 역사와 현황' 주제발표 모습)전국 12개 성 대리상 참석, "중국 시장 개척의 동반자가 되겠다"치과용 임플란트 전문업체 디오(www.dio.co.kr) 중국법인은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전국 12개 대리상 총경리 및 실무진을 초청해 2015년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디오는 이번 행사를 통해 13억 중국 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치과 병원의 임플란트 시장에서 유럽 및 미국, 일본, 한..

라이프차이나 2014.11.18

중국영화의 황제 김염을 아십니까?

김염을 아십니까? 중국이름으로는 진옌金焰이라 하고 본명은 김덕린. 중국영화계의 첫번째 황제로 꼽히는 인물로 서울에서 태어나 중국인으로 국적을 바꾼 사람입니다. 당대 최고였지요. 게다가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작곡한, 천재 네얼이 사랑했던 왕런메이王人美와 결혼했던 사람입니다. 했던?...이혼했지요~ 천이秦怡랑 재혼... 베이징에 있는 중국영화박물관에서 본 김염이었습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김염과 관련된 인물, 당시 상하이의 세태, 민국시기 4대미인 등을 소재로 시리즈물을 기사로 써보고 싶습니다.

1825년 영화의 발명

베이징 중국영화박물관을 가면 영화의 발명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기원전부터 영화의 시초가 되는 잡다한 역사적 지식을 나열하고 있어서 살짝 짜증이 나지만 서양에서 생긴 영화적 단초들에 대한 재미난 현상들은 참 재미있습니다. 1825년 존 패리스(John Ayrton Paris)은 눈의 잔상현상을 이용해 더마트로프(thaumatrope)라는 기구를 만들었습니다. 중국말로는 환판(幻盘)이라 부릅니다. 양쪽에 달린 실을 잡아당기면 두 물체가 하나로 보이는 듯한 착시, 잔상을 통해 재미라는 것을 만들어낸, 발명입니다. 1834년 월리엄 호너(William G. Horner))가 만든 조에트로프(Zoetrope)는 돌아가는 원통 속에 말을 통해 잔상의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중국말로는 다이다징(戴达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