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회 쓰촨 중국 최고의 공연 에 푹 빠지다 대지진으로 잘 알려진 쓰촨은 역사적으로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중원에서 멀리 떨어진 쓰촨은 춘추전국시대에 개명(開明)이란 나라가 왕조를 이루고 있었으며 진나라에 의해 멸망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쓰촨의 동쪽지방은 촉한의 영토였다가 중국의 역사에 편입됐다. 하지만 원래 현재의 쓰촨 지방은 강족(羌族, Qiang)을 비롯해 많은 민족들이 살아오던 터전이다. 신중국 성립 후 중국정부는 모두 동서남북으로 4곳의 영토를 하나의 성으로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강족과 티베트 장족과 이족의 영토를 기존의 촉한 땅과 묶어 하나로 합친 것이 현재의 쓰촨. 소수민족의 힘을 분산시키고 정부의 통제가 용이하도록 한 것이다. 쓰촨에는 예부터 파(巴)씨족의 왕국이 있었으며 ..
중국 설날인 춘제(春节)의 볼거리 중 하나인 먀오후이(庙会)의 히트상품은 뭐니뭐니 해도 변검입니다. 변검(变脸)은 표정 변화의 무기로 홍(红), 뤼(绿), 란(蓝), 황(黄), 헤이(黑), 바이(白), 즈(紫), 화(花)로 변하는 리엔푸(脸谱), 가면의 순간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둥위에먀오(东岳庙)에서의 변검입니다. 그야말로 아이들에게는 환상적인 경험이라 하겠습니다. 다른 유료공연장에서의 공연보다는 다소 어설프지만 변검의 신기한 맛은 살아있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변검기술의 전수가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가지고 오랫동안 숙련해야 하는데, 상업화 물결로 인해 세련되지 않은 공연이 펼쳐지는 등 그 격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동안 제가 올린 변검 공연영상이 있습니다. 하나는 베이징의 라오서 차관, 발품취재..
순식간에 얼굴, 즉 표정이 바뀐다. 아마도 변면(变面)이라 하지 않고 변검(变脸)이라고 하듯이 그 표정이 변하는 뜻이 담긴 것이다. 표정 변화의 무기는 역시 열 가지 이상 된다는 홍(红), 뤼(绿), 란(蓝), 황(黄), 헤이(黑), 바이(白), 즈(紫), 화(花)로 변하는 리엔푸(脸谱), 가면이라 할 수 있다. 라오서 차관의 하일라이트 변검이다. 베이징 첸먼(前门) 씨따제(西大街)에 있는 라오서(老舍) 차관. 이곳에서는 매일 저녁 7시 40분부터 변검을 비롯해 잡기, 마술, 경극, 썅셩(相声) 등 버라이어티 공연이 벌어진다. 차를 마시며 중국의 전통공연과 민간기예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약간 고급스럽다. 예전에는 그저 평범한 입구였는데, 차관이 점점 알려지고 돈도 꽤 번 듯 입구가 아주 품위있게 ..
베이징올림픽이 70일 남았는데, 저도 개인적으로 올림픽 체제로 변화하려 합니다. 6월 3일 베이징 다녀옵니다. 베이징의 문화를 선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꼭 베이징 문화라고 딱 말하긴 어렵지만 제가 베이징에서 가장 가슴 속으로 문화를 만끽해오던 곳 라오서(老舍) 차관을 소개합니다. 이 차관의 버라이어티 공연을 모두 11편으로 나누니 재미있게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경극을 비롯해 잡기, 서커스, 상성, 변검 등 온갖 버라이어티 공연의 백미인 곳 라오서 차관이다. 청나라 말기와 민국 초기에 베이징에서는 독서토론이나 강연을 들으며 차를 마시는 문화가 유행했다. 베이징 첸먼(前门) 씨따제(西大街)에 있는 라오서(老舍) 차관. 이곳에서는 매일 저녁 7시 40분부터 변검을 비롯해 잡기, 마술, 경극, 썅셩(相声) 등 버..
변할 변(变)자에 뺨 검(脸).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도 이 삐엔리엔(变脸)을 보거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주 많을 듯하다. 나 역시, TV나 영화, 드라마 중에 본 것 말고도 베이징 등지에서 몇 번 봤다. 단골인 베이징의 라오써(老舍) 차관의 주요 메뉴이니 꽤 본 셈이다. 그리고 유명 고급식당인 따짜이먼(大宅门)에서도 본 적이 있다. 아들 우혁이도 두 곳에서 두 번 봤을 텐데, 넋을 잃고 무아지경으로 보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스촨에서 직접 보니 그 격이 다르다. 우선 등장하는 배우들이 아주 많다. 그리고 무대의상에서부터 음악, 동작의 세련된 맛과 다양한 기술이 등장하는, 그야말로 원조의 맛이 난다. 순식간에 얼굴, 즉 표정이 바뀐다. 아마도 삐엔미엔(变面)이라 하지 않고 삐엔리엔(变脸)이라고 하듯이..
그 옛날 촉(蜀)나라 땅이던 스촨(四川) 청두(成都)에는 예쁜 이름의 운치 있는 분위기의 공연장이 있는데, 바로 슈펑야윈(蜀风雅韵). 친타이루(琴台路) 문화공원 내, 건물 실외 공연장인 이곳에는 매일 밤 1시간 동안 아름다운 공연이 벌어진다. 아마도 지금껏 중국에서 본 대중공연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공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특집으로 소개한다. 모두 9가지 공연이다. 일년에 하루인 내 생일(음력7월27일) 기념이다. 후후~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는 변검을 소개한다. 공연장 분위기는 관객들이 많아 다소 어수선하다. 그러나, 홍등과 조명이 어울려 시작부터 마음이 설렌다. 공연 분위기를 띄우려 나오타이(闹台)를 시작한다. 뤄(罗), 구(鼓), 친(琴), 띠(笛)의 다양한 종류의 악기들로 이루어..
7월15일 저녁, 변검 등을 본 문화거리 친타이루(琴台路)를 잠시 거닐었다. 변검 공연 시간이 약간 남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맛 있는 사천요리도 먹었다. 문화거리 친타이루에는 식당도 많고 찻집도 많다. 각종 공예품도 팔고 유행 옷도 파는 거리이다. 서쪽 편에는 공연이 벌어지는 칭양궁(青羊宫)이 있고 남쪽 편에는 바이화탄구위엔(百花谭公园)이 있다. 이 작고 아름다운 공원으로 가는 길은 호수 위에 있는 작은 다리를 건넌다. 공원에서 사람들이 춤추며 놀고 있다. 엄마 아빠랑 산책 나온 한 꼬마 여자아이가 카메라에 관심을 가졌다. 춤 좀 춰 보라고 했더니 영 수줍어 하기도 하고. 공연장소가 있는 칭양궁으로 가는데 날이 어두워졌다. 도미토리에서 만나서 같이 간 일행들과 입구에서 사진도 찍었다. (아~ 사진 좀 ..
[중국발품취재52] 청두 친타이루 슈펑야윈 충칭(重庆)에서 청두(成都)로 옮겼다. 스촨(四川)성, 그 옛날 촉나라 땅에 온 것이다. 라싸로 들어가는 퍼밋과 비행기 티켓팅을 부탁한 민박집에 도착했다. 민박집은 늘 여행객들로 붐빈다.7월 15일 저녁, 몇몇 사람들과 어울려 문화거리 친타이루(琴台路)로 갔다. 중국 최고의 공연이라는 을 보기 위해서. 문화거리 친타이루에는 식당도 많고 찻집도 많다. 각종 공예품도 팔고 유행 옷도 파는 거리이다. 저녁을 먹고 시간이 남아 이곳저곳을 거닐었다. 거리 서쪽에는 공연이 벌어지는 칭양꽁(青羊宫)이 있고 남쪽에는 바이화탄(百花谭) 공원이 있다. 이 작고 아름다운 공원으로 가는 길은 호수 위에 있는 작은 다리를 건넌다. 공원에서 사람들이 춤추며 놀고 있다. 엄마 아빠랑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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