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 회민거리의 북원문北院门 144호号에는 고가대원高家大院이 있다. 청나라 동치 시기인 1871년 황제 앞에서 치르는 시험에서 장원급제에 이어 두번째인 방안榜眼으로 급제한 고악송高岳崧의 고거다. 고관대작의 저택 품격이 있는 고거인데 서안 여행을 가는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중국문화나 건축에 나름대로 흥미로운 곳이다. 또한 회족 거리 화줴샹化觉巷에는 청진사清真寺가 있다. 무슬림 양식과 중국 전통 양식이 조화롭게 꾸며진 예쁜 사원이다. 당나라 시대인 742년에 처음 세워졌고 원명청 시기를 거치며 중건을 거듭했다. 웅장한 듯 고풍스럽고 향기로우면서도 고운 풍광이 곳곳에 살아있는 사원으로 한가로운 걸음으로 둘러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번 중원문화여행에는 아바타인 낙타를 데리고 다녔다. 실크로드의 상징이자 운송수단인 낙타는 병마용兵马俑 앞에 서니 더욱 믿음직스럽고 적절한 모습을 연출했다. 1호갱은 38줄의 전차와 보병군단을 드러내고 있다. 2천년의 세월을 거쳐 드러났기에 온통 상처투성이인 병마용을 다시 복원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온전히 다 맞추긴 어려워도 대체로 형상이 그대로 드러나는 녀석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가까이 보면 세월의 풍파를 견딘 사람처럼 정겹고도 존경스럽다. 이어서 3호갱으로 들어갔다. 1호갱과는 25m 떨어졌고 2호갱과는 120m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1호갱 곁방 개념의 갱이자 차마방车马房이다. 또한 출토된 명마용은 68개로 지휘부였다고 분석된다. 3호갱에 올 때마다 느끼지만 마차의 자태에 감동한다. 또한 ..
시안西安 남부 취장曲江에 있는 대당부용원大唐芙蓉园을 5년만에 찾았다. 꽤 번성하고 좋은 관광지로 발전했을 것이란 기대를 저버려 아쉽다. 날씨까지 더워 전동차를 타고 움직였는데도 지친다. 마치 껍데기만 남아버린 듯 허망하다. 그나마 말 행진이라도 있어서 잠시 카메라를 연다. 자운루紫云楼에서 옛 장안성의 골격과 내용을 훑어볼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다. 역사모임 20명을 인솔하고 시안에 도착하자마자 약간의 실망, 아마 밤에 가면 야경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대당부용원 서문에서 대안탑大雁塔 광장까지 걸어가고 싶었다. 약 30분 걸리는 거리다. 현지 가이드가 덥다고 극구 반대해서 차를 타고 이동. 대안탑大雁塔은 652년 당나라 시대 현장법사玄奘法师가 천축에서 불상과 사리, 경전을 가지고 돌아온 후 세운 5층 전탑..
#13억인과의대화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강의 17일 오후 7시부터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동북아정치경제 최고지도자 과정에서 "중국문화-13억인과의 대화"를 주제로 90분 동안 강의를 했습니다. 심흥식박사(부원장)의 소개를 받아 강단에 섰는데, 대학강단에서는 오랜만이라 살짝 긴장되더군요. 1달에 한번 하는 중국 공부모임에서 '중국의 국방백서'에 대해 토론하다가 '일대일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생각해보면 육상실크로드와 해상실크로드의 통합이라고만 알고 있지만 속에 담긴 내용은 엄청납니다. 국내 언론이나 연구기관에서 수많은 보도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현장 속 역사문화와 연결해보려고 합니다. '一带一路'를 전략으로 내세운 시진핑 주석(중국공산당)은 굉장히 역사적인 연구가 많이 이뤄진 듯합..
#중국문화여행 설두산3 설두산에서 내려오니 5성급 인봉리조트의 하늘에 구름이 멋집니다. 간단히 씻고 시내 호텔에서 만찬을 했는데 역시 토란요리가 흔히 볼 수 없는 맛. 처음에 잘 몰라 물었더니 '위터우(yutou)'랍니다. 헐 물고기 머리? 역시 성조가 달랐습니다. 鱼头와 芋头를 착각하다니...토란은 동네마다 부르는 이름이 다르기도 합니다. 만찬 후 무산묘로 이동해 등산대회 뒷풀이를 했습니다. 무산묘는 시커우의 중요 제사행사를 치르던 사당으로 장蒋씨를 비롯 임任, 송宋, 단单, 장张씨 5개 성씨가 합동으로 행사를 하던 곳입니다. 치파오 무용, 노래 등등 재미난 공연과 등산대회 수상자에 대한 시상도 있었는데 추첨으로 뽑는 1등(상금 50만원)에 중학생이 당첨돼 화제였습니다. 사회를 본 한국 중국여행동회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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