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후산(龙虎山) 루씨허(泸溪河)에서 낚시대회가 열렸지만, 사실 낚시보다는 뗏목 타고 유람하는 게 훨씬 더 좋아보였다. 자연과 더불어 유유히 내려오는데 문득 이런 좋은 조건의 강물이라면 낚시보다는 레프팅이 더 상품으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갔던 다른 분들도 내 생각에 동의. 하여간, 지루하겠지만 계속, 흐르는 강물에 눈을 담아보기 바란다. 뗏목을 거꾸로 끌고 올라가는 뱃사공. 완만한 물살이기 망정이지. 끌고 가고 노 저어가고 한다. 물론 가까운 곳으로 이동할 때만 이렇지, 12킬로미터를 옮기기 위해서는 차량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중간에 왠 굴이 하나 있다. 여기에 잠시 뗏목을 댔는데, 뱃사공이 소변을 보더라. 여러명이 타도 뗏목이 걱정없을 정도로 튼튼하다. 우산도 쓰고 참 여유롭다. 노 젓는 사공..
쭈파(竹筏)를 뗏목이라 한다. 쭈파를 타고 루씨허(泸溪河)를 느릿느릿 내려가는 신선노름은 혼자 느끼기 아쉽다. 롱후산(龙虎山)이 그려놓은 바위모습도 인상적이지만 역시 햇살과 서로 얽힌 물결을 보는 즐거움이 최고. 그래서, 루쉰(鲁迅)도 이곳에서 작업했고 도교의 발상지가 되었나 보다. 베이징에서 온 낚시 파트너는 여전히 말없이 앉아있다. 30센티미터는 될 정도로 긴 수염이 덥지도 않은가보다. 선수들외에도 낚시보다는 유람을 즐기기 위해 참가한 사람들도 꽤 있다. 그저 뗏목 위에 의자에 앉아 있으면 시름과 걱정이 생각날 이유가 없다. 뗏목은 굵고 긴 대나무로 만들어졌다. 좀 오래되서 삐그덕거리긴 해도 나름대로 튼튼한 편이다. 대나무 뗏목이 서로 묶인 채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뗏목의 굵기와 길이가 짐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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