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 역 지하1층, 세종문화회관 별관 제1전시실에서 3월 18일부터 3월 23일까지 (사)서울무형문화재기능보존회(747-0303) 주최의 제13회 서울무형문화재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우연히 관람하게 됐는데 우리네 무형문화재의 가치를 마음껏 느껴보실 수 있습니다. 광화문을 지나가시는 분은 주말이나 평일 점심시간 등을 투자해 잠시 문화 향기에 젖어보시기 바랍니다. 주최 측의 허락을 받아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초고장 초고는 풀과 짚을 뜻하는데, 즉 풀과 짚으로 만든 공예품을 일컬어 하는 말이다. 그 중에서도 완초(완초, 왕골)로 만든 화문석, 돗자리 방석은 좌식문화인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계승 발전되어 온 전통적인 우리나라의 민속공예품으로 우리 민족이 오랜 세월 즐겨 애용하였다. 특히 손님..
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는데 사람은 무엇을? 윈스턴 처칠, 오드리 헵번, 어네스트 헤밍웨이, 알버트 아인슈타인, 파블로 피카소, 테레사 수녀, 소피아 로렌, 재클린 케네디의 공통점은? 이름 들어 알 정도의 역사적 인물인 것을 빼고 나면 유섭 카쉬(Yousuf Karsh)를 떠올려야 한다. 사진작가 카쉬(1908~2002)는 흑해 연안 아르메니아 공화국 태생의 캐나다 이주민이다. 사진관을 운영하는 숙부의 영향으로 초상 사진을 찍던 그는 1941년 캐나다를 방문한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의 사진을 찍었고 지의 표지로 실리면서 유명해졌다.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이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5시 주최 측(한겨레신문과 뉴벤처엔터테인먼트)이 마련한 조촐한 개막식을 찾았다. 사진을 사랑하..
어제 중국비즈니스포럼 송년회를 가려고 경복궁 역에서 내렸는데, 마침 [불조심 만화 포스터 입상작 전시회]가 열렸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일반부로 나누어 공모전이 있었고 이를 역사 내의 서울메트로미술관에서 전시 중이었던 것이다. 우수상, 최우수상을 비롯 장려상까지 미술관 벽 양 옆으로 늘어선 포스터를 보노라니 학교 다닐 때 꼭 때 되면 언제나 포스터를 그려오라는 숙제에 머리를 싸메고 고민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지금도 그렇게 하는 지는 몰라도, 하여간 예전에는 추운 겨울이 오려고 하면 반드시 이 엄청난 '불조심 포스터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것 같다. 가장 인상적인 포스터는 초등학생부 장려상인 '1학년 1반 9번 불조심!'에 귀여운 소화기 캐릭터 그리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였다. 포스터 안의 흔..
북경 천안문광장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창안지에'(长安街), 중국공안부 건너편 '난츠즈따지에'(南池子大街)로 들어서면 왼편으로 '창푸허'(菖蒲河) 공원이다. 공원 중심에 '황청'(皇城) 예술관이 있다. 황성은 궁성(紫禁城)을 둘러싸고 있으며 내성은 황성을 둘러싸고 있고, 외성은 자금성 남쪽에 위치한다. 이렇게 황성은 4성의 하나이다. 황제의 거처인 자금성을 둘러싼 황성과 황성을 중심으로 살아가던 귀족들의 생활상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자금성은 지금 고궁박물관이고, 황성은 북해공원, 중남해, 경산공원, 노동인민문화궁, 중산공원을 포함한다고 보면 된다. 내성은 지금의 북경 지하철 2호선과 일치한다. 황성의 대략적인 위치를 이해했다면, 그리고 '창푸허' 공원을 찾았다면, 한번 들여다봐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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