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스 고향 뒷산에서 중국 근대사와 세계 최장수 구금자를 생각한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절강고진 ⑥ 닝보 저장 동북부 해안도시 닝보(寧波)로 간다. 기원전부터 부르던 용성(甬城)이 별칭이다. 큰 종(鍾)을 뜻하는 용(鏞)을 뜻한다. 사마천 사기(史記) 오세가(吳世家)에 보면 와신상담 후 복수에 성공한 구천이 부차를 용의 동쪽에 유배했다. 춘추시대 월나라 영토다. 당나라 시대부터 명주(明州)라 불렀다. 명나라 건국 후 14년이 흘렀다. ‘바다의 물결이 평온하다’는 지명으로 바뀐다. {계속}
신선이 거주하는 명산에 새로 지은 인공의 다리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절강고진 ⑤ 타이저우 2014년부터 한중등산대회가 열렸다. 매년 찾던 명산이다. 저장 동남부 타이저우(台州)에 위치한 신선거(神仙居)다. 북송 진종(真宗)이 선거(仙居)란 미명을 하사했다. 천로산(天姥山)이나 위강산(韋羌山)이라 불리다가 성은을 입고 신선이 거주하는 산이 됐다. 코로나 동안 등산로를 막고 다리를 많이 만들었다. 4년 만에 갔더니 처음 찾은 듯 낯설다. {계속}
소와 밭, 입과 마음, 지붕과 사람, 펄럭이는 구름으로 ‘주경야독’을 담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절강고진 ④ 리수이 1년 중 쾌적한 날이 3개월 이상이다. 공기 품질이 우수한 날도 70%가 넘는다. 생태 환경이 특별해 1cm3 당 산소 이온이 1,000개가 넘쳐난다. 수질은 3급수 이상이다. 생태 보호 대책도 완비해 여행지로 완벽한 조건을 갖춘 도시가 있다. 저장성 리수이(麗水)다. 최초로 산소 도시로 선정됐다. 시 서쪽에 쑹양(松陽) 현이 있다. 중국국가지리(中國國家地理)가 ‘강남 최후의 비경(江南最後的祕境)’이라 칭찬했다. ‘산소’와 ‘비경’은 찰떡궁합이다. 보물 같은 고촌이 숨어있다. {계속}
털 많은 개와 공주 사이에서 3남 1녀가 태어난 소수민족 신화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절강고진 ③ 리수이 저장 서남부 리수이(麗水)는 ‘산소 도시’로 유명하다. 물 맑고 공기 좋은 첩첩 산중이다. 천년 역사를 지닌 마을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며 하나씩 정체를 드러낸다. 경기도 면적보다 넓은 1.73만km2가 절경과 고촌으로 넘친다. ‘강남 최후의 비경’이란 별명을 그냥 얻지 않았다. 리수이 곳곳을 찾아간다. 송나라 시대 명요(名窯)가 있는 룽췐(龍泉)의 중국청자소진(中國青瓷小鎮)으로 간다. {계속}
황소 민란이 개척한 선하고도 28번째 마을에서 여성 특무를 양성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절강고진 ② 청양고촌과 입팔도고진 2009년 5월에 마오쩌둥의 장손 마오신위(毛新宇)가 저장에 있는 한 시골을 찾았다. 마오쩌둥의 고향은 서쪽으로 약 800km 떨어진 후난의 사오산(韶山)이다. 당시 현역 군인인 손자가 고인이 된 할아버지의 원적지(祖籍) 방문을 언론은 대서특필했다. 천년고촌이자 모씨 집성촌이다. 항저우 서남쪽 300km 거리의 청양고촌(清漾古村)으로 간다. {계속}
찻잎으로 피어나고 소금으로 환생한 차마고도의 생명수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차마고도 ⑧ 르둬에서 라싸까지 해발 4,342m에 자리 잡은 르둬향(日多鄉)에 온천지질공원이 있다. 8세기에 티베트 불교의 창시자로 숭상되는 연화생대사(蓮花生大師)가 온천을 찾았다. ‘죄업을 씻어내고 영혼을 정화해 자선과 관용의 마음을 간직하게 되니 공덕을 쌓게 된다’고 했다. 불경에 기록했다. ‘백병(百病)’을 치유하리라고 예언처럼 노래했다. 1,300여 년 전 조사(祖師)의 칭찬 덕분에 보물로 여겨진다. 호텔 대신에 초대소(招待所)라 하니 구닥다리 느낌이다. 여행자를 우대한다며 숙박비가 30~50위안이다. 너무 싸서 놀라고 들어가지 못해 아쉽다. {계속}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 앞에서 배운 티베트 인사말 “따씨데렉”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차마고도 ⑦ 루랑에서 미라산까지 루랑(魯朗)을 떠나니 길이 한층 좋아진다. 차창 밖으로 여유롭게 손도 내밀어본다. 한결 부드러운 바람이 스친다. 화물 차량이 오면 서행할 뿐 일정한 속도로 달린다. 갑자기 언덕 위로 낯선 물체가 휙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실루엣으로도 야크는 티베트의 터줏대감 같은 자태다. 30분을 오르니 다시 고개가 기다린다. 해발 4,728m의 써지라산(色季拉山)을 넘어간다. 산소 결핍을 걱정했으나 4천 고지 정도는 이제 거뜬하다. 티베트 고산에 적응했는지 온몸이 가볍다. 타르초를 흔드는 바람도 평범한 편이다. {계속}
‘살아있는’ 빙하를 간직한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마을’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차마고도 ⑥ 란우에서 루랑까지 란우 호수로 파룽짱뽀(帕隆藏布) 물줄기가 들어선다. 협곡을 가로질러 266km를 흐르는 짱뽀(강)다. 세계에서 3번째로 심도가 깊은 협곡이라 한다. 3,555m라는데 수치 가늠이 어렵다. 물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 구름은 산봉우리와 하늘을 잔뜩 가리고 있다. 깊이도 높이도 구분이 어렵다. 설산과 빙하가 많아 수량이 풍부하다. 서쪽으로 강변도로를 30분 달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빙천(冰川)’ 매표소에 도착한다. 빙하를 빙천이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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