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의 발상, 상업의 기원 상츄고성의 옛스러움 상구는 그 옛날 상나라 지역이고 전하는 바에 의하면 상업이 시작됐다고 하니 아마도 화교상인의 시작도 이곳에서부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인지 화교들이 이곳에 기부한 사례가 많습니다. 이 고성에 산시성에 있는 평요고성에 비해 훨씬 더 그 옛날 그대로, 즉 발달이 별로 안됐습니다. 도로 옆을 거닐며 상인들과 대화도 하고 먹거리도 먹고 종일 즐거운 나날이었습니다. 중국 온 이후로 가장 신나게 놀았던 날입니다. 게다가 초우두부라는 냄새 지독한 놈도 드디어 4개나 먹었답니다. 후후~~~ 안휘 산 훈둔도 먹고 배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상츄에서 동남쪽으로 1시간 가량 가면 뮬란의 고향이라고들 하는 곳이 나옵니다. 뮬란의 사당은 양지 바른 곳에 아담하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정원에는 꽃이 피어 있고 꽃과 나무 사이의 비석들이 뮬란의 영웅적 업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정원에는 꽃이 피어 있고 꽃과 나무 사이의 비석들이 뮬란의 영웅적 업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주 시골이라 그런지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 낯선 한국인의 방문을 따스하게 맞아주네요. 택시로 무려 1시간을 갔는데, 왕복으로 100위엔으로 타협보고 다녀왔습니다. 가고 오는 길마다 참 중국다운 농촌이란 생각이 드네요.
공자의 새로운 탄생, 대형 무대 “행단성몽” 취푸曲阜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텔의 추천으로 본 ‘행단성몽’은 정말 멋진 한판 무대였다. 시가 의욕적으로 기획해 제작한 이 무대는 공자의 일대기를 형상화했으며 춤과 음악, 연극이 혼합된 종합예술이다. 화려한 복장과 잘 짜인 스토리와 무대 컨셉으로 80위엔이 전혀 아깝지 않다. 관객이 그다지 많지 않아 아쉽긴 했지만 오히려 산만하지 않아 좋았다. 그럼에도 공연 중임에도 일어서고 앞에 나서고 하는 것은 여전히 중국인답다.
공자의 향기 그윽한 공묘는 취푸의 자랑 공자가 주로 살았던 취푸에는 삼공이 있다. 공묘, 공부, 공림. 오전에 공묘에 들렀다. 정확히 말해 터줏대감 한실호텔 권사장님의 그 유명한 공자 설명을 들으러 따라간 것이다. 곳곳에 공자가 쌓은 유교의 냄새가 난다. 물론 역사의 흔적을 담아서 말이다. 공부와 공림 둘러보기 공부에는 공자 집안의 내력이 자세히 담겨 있고 공림에는 공자 집안의 묘원이 있다. 길거리도 시장거리도 모두 공자 일색이다. 덜 발달할수록 더 은은한 역사의 뉘앙스가 더 살아있게 되는 중국에서 곡부는 여전히 과거로의 즐거운 여행이 된다. 곡부에는 마차도 번창하고 있으며 자전거와 오토바이 인력거가 성행이다. 그렇게 거리도 멋진 취푸(曲阜).
베이징올림픽이 102일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곳곳을 돌아 드디어 27일 서울에 도착했다. 모두가 이미 알고 있듯이 2008년 올림픽의 핫이슈는 '티베트 독립'이다. 올림픽공원과 서울시청을 잇는 성화 봉송 행사의 '개막'과 '폐막'에 모인 중국인들, 대부분 한국에 온 유학생들로 이뤄진 '젊은 그들'은 끊임없이 '아이 러브 차이나'를 외쳤다. '인권 없이 올림픽 없다'는 시민단체들과 '충돌'했다. 예상했던 부분이 아닌가. 중국의 인권문제와 관련해 드러난 이슈는 크게 3가지로 파악된다. '티베트 독립', '납북자 문제', '파룬공 문제'. 우리 시민단체들은 '티베트'와 '납북자'를 이슈로 제기했다. 우리에게 더 민감한 것은 북한 탈북자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가 '반인권'적인 것이라는 점이다. 세계적인..
황제가 오르던 태산 ‘죽어라’ 등산 하늘 아래 뫼이로다 하던 태산은 정말 높았다. 불과 1545미터인데도 가파르다. 수천 개나 되는 계단을 타고 오르는 일은 고역에 다름 아니다. 그나마 중천문에 케이블카가 있어서 절반은 편하게 갔는데도 거의 3시간을 오르니 숨이 다 막힌다. 수많은 사원이 향을 사르고 있고 서예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조각이 엄청 많다. 살아생전 태산을 오르지 못하면 눈을 어찌 감았을까 싶다. 정말 신비하고 멋진 산, 태산을 올랐다. 태산의 일출은 희망인가 낭만인가 새벽 5시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태산 정상에는 틈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해를 기다린다. 5시22분 멀리 동쪽으로부터 작은 붉은 점이 드러나더니 금새 온 상을 밝힌다. 우리나라에서 평생 3번 본 일출. 중국에서는 처음 ..
지난(济南)은 ‘샘의 도시’(泉城)라 불리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천연호수가 바로 다밍후(大明湖)다. 더불어 표돌천, 천불산과 함께 3대 명소이기도 하다. 이 호수에 대한 최초의 문자 기록은 남북조 시대의 북조의 최초의 나라인 북위 시대(386~534)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만큼 예로부터 이 지역의 문화적 기반으로 작용했을 듯하다. 공원에는 두보(杜甫)의 싯귀가 새겨져 있기도 하다. 지금은 호수 주위를 놀이공원과 역사유물이 동시에 진열돼 있고 공연도 벌어지는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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