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 평화롭게 느껴지는 북경 / AAP 자료사진) [AAP News Beijing, China] 한국언론이 앞다투어 ‘중국 내란 조짐’을 보도하고 있다. 충분히 개연성 있는 시나리오이다. 본질적으로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주도하는 개혁파와 상히이방이 주도하는 좌파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2012년 정치체제 변화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내부갈등이 첨예한 시점이니 그럴만도 하다. 보시라이 전 서기의 ‘충칭모델’은 개인적으로 아주 ‘몹쓸 짓’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왕양 서기가 추구하는 ‘광둥모델’이 현 중국에서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 싶다. 왕양은 전 충칭 서기였다. 중앙무대에서 좌천된 보시라이는 충칭을 원했고 곧바로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해 왕양의 인적..
BEIJING, China (AVING) 홍콩 인터넷매체의 2012년 기업 인수 시나리오삼성 AMOLED TV의 판매부진이 지속돼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자, 부득이 회사를 구제해 줄 것을 창훙(长虹)에 요청했다. 창훙은 2.13억RMB(약380억원)을 출자해 삼성을 사들여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소속 기업으로 편재했다. 삼성의 패널 생산라인을 창훙의 핸드폰 기술라인으로 업그레이드 후 조선(북한)으로 옮겼다.삼성보다 더 높은 가치의 오성으로 비유, 조롱삼성이 TV, 핸드폰, 에어컨, 냉장고 등 유사한 품목을 생산하는 창훙에 인수된다는 이야기. 홍콩의 유력방송매체인 펑황(凤凰) 인터넷이 2월 13일 발표한 영화 시나리오다. 웃자고 한 이야기치고는 꽤 그럴 듯하다. 제목도 , 세계 경제계 뉴스 탑을 차지하..
40 저장2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간 중국판 로미오와 줄리엣5) 항저우 杭州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많은 아름다운 호수저장 성 수도 항저우에는 낭만적인 호수인 시후(西湖)가 있다. 시후는 치엔탕장(錢塘江) 하류에 있다고 해서 치엔탕후라 부르기도 한다. 동파거사(東坡居士) 소식(蘇軾, 1037~1101)은 은은한 화장과 짙은 화장 모두 어울리는 서시(西施)와 같은 호수라고 했는데, 그래서 시즈후(西子湖)라 부르기도 한다. 그만큼 시후가 아름답다는 비유다.시후는 하나의 동그란 원과 같다. 호수로 시선을 두면서 산책로를 따라 걸어간다. 바람이 부니 흔들리는 나뭇가지 사이로 노 젖는 뱃놀이 모습이 보인다. 두둥실 떠다니는 조각배도 있고 조금 빠르게 움직이는 유람선도 있다. 어디에서 보더라도 넓은 호수를 가로지..
[2012 중국발품취재 ①] 토담으로 지은 옹성, 사원이 있는 허베이 위현 베이징 지하철역 젠더먼(健德門) 북쪽 500미터 지점 베이자오(北郊) 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아침 9시가 조금 지났다. 10시에 위현(蔚縣) 행 버스를 무작정 탔다. 2월 18일, 주말에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 행선지를 불문하고 떠나던 게 정말 얼마만 인지. 중국에서도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즐겁다. 일행이 3명이나 더 있었다. 약속시간에 맞춰 '이제 일어났어요' 라는 문자를 받았다. 나는 한순간도 주저 없이 혼자 떠났다. 여행지에서 1분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 주려면 무수히 걸려오는 전화도 받지 말아야 한다. 덕분에 무작정 여행을 떠났다. 직선거리로는 베이징 서쪽 160킬로미터, 버스로 4시간이 걸린다. 개혁개방 30년 전부터..
25회 시짱 2 허가증 없이 티베트 발원지를 가다 1) 자낭 紮囊 허가증 없이 티베트의 젖줄 얄룽창뽀 강을 건너다 라싸에서 의기투합한 일행들이 새벽 6시에 라싸 바코르 광장에 모였다. 쌈예(桑耶)사원으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이다. 원래 7명이었는데, 한 친구가 버스시간을 잘못 알았는데 나중에 혼자서 쌈예 진으로 찾아와서 극적으로 상봉했다. 그래서 '쌈예의 7인'이 됐다. 시끄러운 음악소리에도 다들 잠을 잘 잔다. 어둠 속에 언뜻 비치는 바깥 풍경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캐롤 송이 나와서 잠이 확 달아났다. 얼마나 달렸는지도 모르게 계속 산과 평야가 어우러진 길을 달렸다. 서서히 어둠이 걷히기 시작이다. 8시가 조금 지나 우리가 내린 곳에는 선착장이 있다. 버스는 다시 떠나간다. 저 버스는 직접 우리의 ..
베이징 동북쪽 지방 핑구(平谷)는 과일의 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베이징, 텐진, 허베이성의 경계에 있는 핑구는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곳입니다. 엄청나게 큰 호수이자 관광지인 진하이후(金海湖)를 가는 길가에는 풍성한 가을을 맞아 과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핑구지방에는 많은 과일이 생산됩니다. 그 중에서도 '핑구의 스얼궈(平谷12果)'는 이 지방의 자랑거리인 과일들을 말합니다. 계절마다 '제 철 과일'이 있듯이 가을에 익는 과일이 길거리에 등장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징핑(京平)고속도로를 달려 핑구 시내를 지난 후 순핑루(顺平路)를 거쳐 핑지루(平蓟路)를 달립니다. 도로 양 옆으로 과일을 파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중국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핑구의 진하이후나 경동대협곡(京东大峡谷) 등으로 가고 오는 사람..
23회 쓰촨 중국 최고의 공연 에 푹 빠지다 대지진으로 잘 알려진 쓰촨은 역사적으로 매우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중원에서 멀리 떨어진 쓰촨은 춘추전국시대에 개명(開明)이란 나라가 왕조를 이루고 있었으며 진나라에 의해 멸망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쓰촨의 동쪽지방은 촉한의 영토였다가 중국의 역사에 편입됐다. 하지만 원래 현재의 쓰촨 지방은 강족(羌族, Qiang)을 비롯해 많은 민족들이 살아오던 터전이다. 신중국 성립 후 중국정부는 모두 동서남북으로 4곳의 영토를 하나의 성으로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강족과 티베트 장족과 이족의 영토를 기존의 촉한 땅과 묶어 하나로 합친 것이 현재의 쓰촨. 소수민족의 힘을 분산시키고 정부의 통제가 용이하도록 한 것이다. 쓰촨에는 예부터 파(巴)씨족의 왕국이 있었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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