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회 충칭 어렵사리 찾은 임시정부 건물 깨진 유리창이 슬프다 충칭시는 1997년 중국에서 4번째이자 서부지역을 대표하는 직할시가 된다. 충칭의 약자를 위(渝)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수 나라 문제가 이곳에 유주(渝州)를 설치한 이래 오랫동안 불렸기 때문이다. 지금의 충칭이란 이름은 송나라 광종이 이곳을 봉읍으로 다스리다가 황제로 즉위하면서 겹경사(雙重喜慶)라는 뜻으로 충칭부를 설치하면서부터라고 한다. 20세기에 와서 일본제국주의자의 난징학살 이후 장제스가 충칭 정부를 세운 곳이다. 1945년 내전이 시작될 무렵 미국의 중재로 마오쩌둥과 장제스의 담판이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 상하이 임시정부 수립 이후 충칭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가 머물던 곳이다. 창장(長江) 상류에 위치하며 후베이, 후난, 쓰촨, 산시와 잇..
타화와쑹(塔花瓦松) 직역하면 탑꽃기와소나무? 젠커우(箭扣)장성의 어느 농가 지붕 위에 핀 꽃입니다. 물어보니 와타화(瓦塔花)라고 알려줘서 검색해보니 정식이름은 타화와쑹...검증된 지 모르겠지만 항암치료효과까지 있는 희귀한 식물이라고 합니다. 식당 주인은 100년 이상된 집 지붕 위에서만 자라고 피어난다고 자랑하는데, '하늘을 향한 탑 모양'이라는 타싱징톈(塔形景天)이란 별명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이름은 바위솔이라고 합니다. 암 수술 후 전이 방지 등 굉장한 효과가 있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중국에서는 쓰촨(四川), 간쑤(甘肃) 등에서 많이 난다고 하는데 베이징 외곽 산골마을 농가 지붕에 등장했으니 참 뜻밖입니다. 아래 슬라이드 사진은 젠커우 만리장성을 내려오면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장성을 배경으로 피어난..
21회 산시(섬서) 병마용은 진시황과 무관하다 허난 성 산현(陝縣) 평원 서쪽을 예로부터 산시(陝西)라 한다. 우공구주도(禹貢九州圖)에 의하면 옹주(雍州)에 속하며 중국의 시조라 일컫는 염제와 황제의 탄생지라 전해지며 전국시대의 패자인 진 나라의 기반이기도 하다. 서주, 진, 서한과 당나라의 도읍으로 베이징, 난징, 뤄양과 더불어 중국 4대 고도인 시안이 산시 성의 수도이다. 시안은 원래 호경(鎬京)이라 불렸는데 한나라의 유방이 관중(關中)을 도모한 후 ‘오랫동안 통치해 안정을 꾀한다(長治久安)’는 뜻으로 장안이라 불렀다. 실크로드의 출발지이며 최근 중국정부의 서부대개발의 중심도시로 부상하고 있기도 하다. 1) 린퉁 临潼 진시황 병마용은 진시황과 무관하다 새벽기차를 타고 아침 7시에 중원의 '장안'으로 ..
베이징 첸먼(前门)에 가면 두이추(都一处)라는 식당이 있습니다. 35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명 만두집, 정확하게는 사오마이(烧麦)라 부르는 것을 팝니다. 역사에서는 청나라 건륭제가 맛 보고 이름을 '세상에서 최고'라는 뜻의 '두이추'라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신중국 이후, 사상가, 문학가, 역사가인 궈모뤄(郭沫若)가 즐겨 찾던 곳이라고 전합니다. 사오마이라는 말의 유래는 원나라 시대 지금의 내몽골 후허하오터(呼和浩特) 일대에서 만들어서 차와 함께 먹던 것이라 합니다. 이후 청나라 시대에 이르러 베이징과 내몽골의 중간 지대에 있던 산시(山西) 상인들에 의해 전해졌습니다. 원래 원나라 시대에 사오마이(捎卖)라는 말이 발음이 같은 말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사오마이(捎卖)란 뜻이 인편에 들러보낸다는 뜻이니, ..
18회 칭하이 1 춤 추고 노래한 아이들에게 상처 준 것은 아닐까 칭하이 성은 평균 해발이 3천 미터에 이르는 칭장고원의 동북에 위치한다. 창장, 황허의 발원지이며 동서로 1200킬로미터, 남북으로 800킬로미터에 이르는 광활한 고원지대이다. 중국에서 가장 큰 호수이자 염수호인 칭하이호가 있으며 오랫동안 라마불교를 숭상한 티베트민족의 터전이었다. 칭하이 성의 수도인 시닝을 제외한 나머지 광활한 영토는 티베트민족과 몽골족의 자치주가 대부분이다. 춘추전국시대 이전부터 저(氐)족과 강(羌)족의 기반이었으며 한족 중심의 중국에서 지금도 30여 민족들이 저마다의 문화를 지니고 살아가고 있다. 1) 시닝 西寧 양고기 순대를 파는 재래시장을 가다 간쑤 성 란저우에서 칭하이 성 시닝까지는 기차로 3시간이 채 걸리지 않..
11회 지린 백두산으로 찾아가자 우리들의 백두산으로 지린(吉林)은 만주어로 ‘쑹화강을 끼고 있는 땅’이라는 뜻이다. 쑹화강은 백두산 천지를 발원으로 해 장장 2천 킬로미터를 흘러가는 강. 지린 성 수도인 창춘(長春)은 일본제국주의 만주국이 세워졌던 곳이며 광개토대왕의 비석이 있는 지안(集安) 일대는 고구려 흔적이 많다. 옌볜(延邊)에는 조선족자치주가 있으며 우리 민족의 영산 백두산이 자리잡고 있다. 중국에서는 백두산을 창바이산(長白山)이라 부르는데 최근에 산 바로 옆에 공항이 생겨 백두산관광이 더 활기를 띨 전망이다. 압록강과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과 접경을 이루고 있으며 항일운동 유적지도 많은 곳이다. 마지막 황제이자 일본이 세운 만주국 황제를 역임한 푸이와 고구려 및 우리 조선족 동포들이 살아가는..
10회 랴오닝 2 – 고구려 산성 혼자 보기에는 너무나 아름답다 5) 환런 桓仁 혼자 보기 아까운 고구려 산성의 흔적 랴오닝 환런에 도착한 후 다시 10여 분 더 달려가면 우뉘산(五女山) 산성이다. 입장권을 사고 산성까지 가는 전용차량으로 갈아타야 한다. 멀리서도 우뉘산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가파르게 솟아있는 독특한 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로가 아주 지그재그이다. 산을 다 보려면 2시간 이상 걸린다고 한다. 자그만 산성 하나 오르는데 아무리 길어야 1시간이면 될 줄 알았다. 입구를 지나자마자 바로 가파른 스바판(十八盤) 등산로가 나타났다. 태산의 등산로와 이름이 똑같다. ‘이거 참 예상에 없던 고생’ 길이 될 듯하다. 태산보다야 덜 하지만 숨이 턱까지 차오르도록 쉼 없이 올라가야 하는 것은 비슷..
9회 랴오닝 1 국가보안법적 착각으로 찾아간 북한 땅 랴오닝 성은 동북3성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하며 황해와 랴오둥완(遼東灣)를 끼고 있으며 허베이 성, 네이멍구자치구, 지린 성 및 북한과 경계를 짓고 있다. 북방민족과 중원민족의 경계를 가지고 역사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있는 가운데 1929년 중화민국이 성립되면서 랴오허(遼河) 지역이 영원히 안정되기를 바라는 뜻으로 랴오닝이라고 성 이름을 정했다. 성의 수도는 만주족의 거점이던 션양이며 동북의 홍콩이라는 다롄, 북한과의 통로인 압록강변 도시 단둥, 모세의 기적과 중국 창조신화인 반고의 전설이 있는 진저우와 고구려 산성이 있는 환런으로의 역사문화 체험을 시작! 09 랴오닝 편 1 – 국가보안법적 착각으로 찾아간 북한 땅 1) 진저우 錦州 모세의 기적과 중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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