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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늦게까지 술을 마셔 둘째날 아홉시에 모두 일어났어요. 오늘은 부모님을 위한 최고의 음식을 찾아다닐 생각이지요. 간밤에 엄청난 비가 쏟아진 뒤라 아침에 모두 긴장했어요. 다행히 비가 그쳐 안심했지요.

하루방 턱을 만지고 선 우혁. 간밤에 잠을 잘 못 잤나봐요. 표정이 조금 졸립네요. 비가 왔으니 좋아하는 수영을 혹 못할 지도 모르니 더 그런가봐요.

비온 뒤라 더욱 선명하고 깨끗한 야외 풀장.

풀장 작은 폭포 앞에서 오후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길 바라면서 ...

호텔 산책로의 전망이 아주 좋네요. 길이 약간 젖었으나 상쾌한 걸음을 방해하지는 않았지요.

바다 색깔이 거리에 따라 조금씩 색다르네요. 연한 코발트 빛이 감도는 바다. 제주도 푸른 바다 그 자체이네요.

잘 정돈된 산책로에 간밤의 빗물이 여전히 남아 번들거리는 것이 촉촉하네요.

호텔 바로 아래 해변을 배경으로 ...

야자수나무 두그루가 호텔 정원에 나란히 서있어요.

실내 풀장 앞 벽에 아크릴로 디자인된 벽화네요. 마침 우혁이가 파란 옷을 입어서인지 더 잘 어울려요.

로비 쇼파에 폼 한번 잡았지요.

테라스 빠에 피아노 한대.

아침 빠가 저녁에 비해 느낌이 좀 다르네요. 한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모두 차를 타고 이동했어요. 오늘 점심인 토종닭을 먹으러 한라산을 넘기로 했어요. 도중에 관광

제주도에는 소위 '도깨비도로'인 신비의 도로가 두군데 있지요. 그중 한곳인데, 실제로 보기에는 오르막인데 차가 저절로 굴러가니 내리막인 셈이죠. 착시현상으로 벌어진 것이라네요.

그래서 도깨비가 있지요.

시험삼아 자전거를 타봤어요. 균형 잡기가 좀 힘들었으나 확실히 오르막을 그냥 오르고 있네요. 어느 틈엔가 우혁이가  사진을 찍었네요.

제주도는 가는 곳마다 말이 많았어요.

우혁이도 말이 아주 정겹게 느껴지는 지 흥미롭게 바라보더군요.

아빠를 위해 늘 사진을 찍어주고 싶어하지요.

머리털이 많이 난 말이 아주 가까이 다가왔어요.

신났지요. 이렇게 많은 말을 본 적이 없을 터이니까요. 말 방목장이 넓고 푸르네요. 걸터앉으니 모양새가 좀 나는 편이네요.

동물에 좀 약한 우혁이가 용기를 내 말 머리를 쓰다듬어 보려 하네요.

아주 가까이 다가온 말 한마리가 풀을 연신 뜯어 먹고 있어요.

클로즈업으로 찍어보니 말들이 정말 멋진 사진을 만들어줬어요.

우혁이에게 '뒤돌아 봐' 했더니 말도 휙 뒤돌아보네요. 깜짝 놀랐지요.

한번 올라타보고 싶은가봐요.

멋진 말들 실컷 봤지요.

백마가 인상에 아주 많이 남네요.

차를 타고 이동 중인데 빠르게 달리는 차 속에서 제주도 지도를 유리창에 비추니 나름대로 그럴 듯 하네요.

제주도 교래리라는 동네에 유명한 원조 토종닭 집에 도착했어요. 마당에 거미줄을 만들어놓고 요리를 기다리는 거미가 있어요. 거미는 하늘을 배경으로 아래에서 위로 찍어야 제 모습을 잘 드러내지요.

마당에 아름드리 나무 사이로 햇살이 강렬하게 비추고 있어서 우혁이를 세워봤어요.

그네 타는 것을 좀 무서워 하는데 역시 어색하게 승리의 브이를 그리네요.

뒤에 닭우리가 있어요. 더 가까이 가지 못한 게 아쉬웠지요. 나름대로 귀여운 표정을 지으려고 노력 중인 우혁이네요.

그네의자에 앉았어요.

그러니 '아빠도 찍어' 하네요.

할아버지가 마당에 나오셨어요. 의젓해졌지요.

마당에 나비가 꽃을 품으려고 내려앉고 있어요.

정말 이쁜 나비였지요. 꽃과 잘 어울리네요. 이름 모를 나비지만 우리의 눈을 아주 즐겁게 해주었지요.

원석이와 우혁이가 벌레를 잡았다고 해서 봤더니 잘 모르겠더라구요. 아이들 말이 바로 사슴벌레라고 하더군요. 어떻게 알았을까요.

토종닭을 아주 맛있게 먹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수영을 할 시간이 됐어요. 호텔 야외 풀에서 놀기로 했지요.

풀장으로 내려가면서 군데군데 이쁜 곳을 찾아봤지요.

막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세워보니 으이그 우혁이 몸이 영 장난이 아니었어요. 지금 배를 엄청 힘주어 넣고 있는 중이지요.

막내삼촌과 아이들이 물속에서 서로 뒤엉켰어요. 힘들이지 않고 이럴 수 있다는 건 아마 물속이기 때문이지요.

나름대로 수영선수같은 폼 아닌가요.

좀 힘이 드나보네요.

수영을 배운 우혁. 배영도 쉽게 해요.

수영 폼이 제법이지요.

엄청 물싸움 하고 난 직후네요.

호텔 룸으로 되돌아와서 의자에 걸터앉았네요.

먼바다를 배경으로 ...

방금 수영했던 풀인데 노을이 지는 분위기라 색조가 약간 짙네요.

하늘의 먹구름이 심상치 않네요.

저녁 먹으러 가기 전에 침대위에서 ...오늘 저녁은 생선회라 기대가 아주 많은 우혁. 옛날에는 회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더니만 요즘은 없어서 못 먹는 정도라네요.

할머니가 좀 피곤하셔서 기다리고 있는 차에 베란다에 새 한마리가 날아왔어요.

횟집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앞에 회 접시가 놓였어요. 전부 자연산들이라 무지 비싸더군요. 하여간 진귀한 자연산들을 많이도 먹었지요.

돔 종류의 회지요. 따라나온 고등어회, 갈치회, 전복회가 예술이었지요. 최고급 회 맛이었다고 생각해요.

제주도 대포항 부근의 회 집 전경이네요. 이름은 살짝 지웠어요. 정말 고급이면서도 비린내가 전혀 없는 솜씨를 자랑하고 맛도 최고인 회 전문 식당이었어요.

횟집 이름과 함께 생선의 모양이 독특하네요.

다시 호텔로 돌아와 테라스 빠에서 생맥주 한잔. 할머니는 팥빙수를 드셨지요. 물론 아이들도요.

밤늦은 시간 다시 내일을 기약하며 룸으로 들어가기 전에 한장 찍었지요. 모두 즐거운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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