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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후이성 우후에서 베이징까지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니 딱 10시간이 걸리네요. 2006년 가을 찍은 사진입니다.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 시속 110킬로미터로 하루종일 달렸습니다.

장수성을 거쳐 산둥성, 톈진을 거쳐 가는 길입니다. 중국은 고속도로 톨게이트가 한 지역을 지날 때마다 있어서 매번 요금을 받습니다. 한 스무번 정도는 거친 듯합니다.

출발하자마자 비가 부슬부슬 내렸는데 가로수들이 흩날리는 게 오히려 운치가 좋았습니다. '졸지 말라'는 교통표지판도 재밌고 화물차들은 의무적으로 번호판과 별도로 크게 써서 붙여야 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주유소에도 가끔 들렀습니다. 고속도로에 올라와 이동하는 사람들도 목격했으며 화물차들이 서로 '손잡고' 가니 추월도 못합니다. 아니 아주 위험해 보입니다. 민둥산에 낮은 나무들이 온통 심어져 있습니다.

산둥 더저우(德州) 부근에서는 유명한 닭훈제 요리도 보고 대추, 계란으로 만든 과자와 샀습니다. 근처 휴게소에서 백반을 먹기도 했습니다.


아침 8시에 출발했는데 톈진 부근에서 교통 흐름이 좋지 않아 밤 9시가 거의 다 되어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