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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블로그에 총 방문수 4억

중국 인구는 공식적으로 13억 2천만 명이 넘는다. 해외에서 중국어로 접속해서 정보를 이용하는 인구는 합하면 인터넷으로 접근할 수 있는 총 잠재인구를 15억 명은 될 듯하다. 중국 인구가 억~억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블로그 방문수도 억~억 하다는 것이다.

 

중국 유명포털 5곳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지 1년 2개월 만에 총 방문 수(클릭 수)를 무려 3억9천5백만이나 기록했다. 과연 어떤 블로거가 4억이나 되는 방문 수를 기록할 수 있을까.

 

블로그 이름은 <라오사보커(老沙博客)>이고 이곳에 글을 쓰는 사람은 사민농(沙黾农)씨로 증권 및 주식전문가로서 증권 신문 기자를 거쳐 현재 <센다이콰이바오(代快)> 부편집장이며 난징대학진링학원의 뉴미디어 학과의 객좌 교수이기도 하다. 1949년에 태어났으며 소수민족인 후이족(回族)으로 주식 관련 수필집 및 증권전문서적과 소설책도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2007년 4월 블로그를 개설한 이래 지금까지 주로 포털 5곳에 글을 쓰고 있다. 소후닷컴(搜狐, 215,416,100), 시나닷컴(新浪, 141,924,930), 중국증권망(国证 29,127,454), 163닷컴(, 8,592,599), 바이두(百度 139,222)의 각 방문 수를 합해 보면 놀라울 따름이다. 숫자 잘 세어야 한다. 처음에 한 2~3천만 되는 줄 알았다.

 

왜 그의 글이 이렇게 유명할까. 그것은 아마도 중국사람들이 경제성장에 따라 주식시장을 재테크의 수단, 부 축적의 기회 공간으로 인식하기 때문일 것이다. 열풍적인 중국사람들의 주식투자 흐름을 타고 그의 경륜이 녹아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일 것이다. 게다가, 최근 중국 주식시장의 급락은 오히려 그의 정보를 찾게 만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라오사보커(老沙博客)> (시나닷컴)


그의 블로그 메뉴는 크게 둘인데 뭐니뭐니 해도 <주식시장아침8시(股市早8点)> 코너일 것이다. 개장 하기 전 그의 정보는 부제로 달린 ‘매일 개장 필독(每日开盘)’에 따라 그의 블로그를 찾게 되는 것이다. 더구나, 그의 블로그 글은 각종 언론매체들이 인용하기도 한다. 금융망은 물론이고 중국 관영 인민일보도 그의 블로그 출처를 밝히고 사용할 정도이다.


인민일보 등 인용 보도
 

매일 10여 개의 중요한 정보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7월 1일자를 보면 상푸린(福林) 금융감독위원회 주석이 ‘자본시장의 새로운 상황과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발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많은 중소 투자자들에게 주식시장의 침체가 가장 중요한 상황이며 어떻게 이를 해결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상 주석의 이번 발표는 좋은 소식’이라는 코멘트를 달고 있다. 이런 식으로 매일의 세부 정보와 흐름과 동향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인민일보 경제면에 실린 사민농씨의 <매일아침8시> 기사

 

매일 그의 블로그 글에는 포털 별로 대략 10만 방문 수가 기록되고 있으니 매일 아침 수십만 명이 그의 블로그를 찾는 셈이다. 또한, 블로그를 인용한 언론매체들을 보지 않는 주식투자자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라 한다.

 

사뉴자슈(沙牛家) 코너에 있는 458여 개의 짤막한 주식 관련 수필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자신의 생각들은 담담하게 적은 글들이다. 이를 통해 주식에 관심을 유도하고 학습을 시켜가고 있기도 하다.

 

그의 블로그 라오사보커는 소후닷컴에서만 2억 번 이상의 방문을 기록했다. 홍콩의 한 작가가 쓰는 연예인 뒷담화 등을 쓰는 <좡니(庄尼)>라는 블로그의 방문 수가 9천만 건으로 1억에 미치지 못하는 것에 비하면 엄청나다.


구글애드센스로 환산하면 1억5천만원?
 

사민농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우리 블로그들에 그 흔한 구글애드센스나 애드클릭스 등 온라인 광고가 하나도 없다. 그저 정보를 제공하면서 자신의 브랜드를 쌓고 있을 뿐이다. 구글애드센스 기준으로 그의 방문 수를 ‘클릭률(CTR)’과 ‘유효 노출당 비용(eCPM)’으로 대충만 환산해도 최소 1억5천 만원(개인이나 인터넷 문화마다 다 달라서 정확한 환산은 어렵겠지만)은 넘을 듯하다.

 

그는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세계 최고 기록을 가지고 있다. 1~2년 더 지나면 13억 인구만큼의 방문 수가 기록될 듯하다. 말이 쉽지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블로그 방문수 4억을 기록 중인 사민농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