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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양 시내에 있는 장작림 장학량 부자의 역사를 배우러 간 곳 거리에서

물붓으로 글씨를 쓰는 한 아저씨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한국사람인 줄 대번에 알고 바닥에 '한국'을 쓰기도 합니다.

대만 사람들이 지나가니 '대만'도 씁니다.

 

작년에 한국 MBC에서 자신을 3일동안 취재했다고 자랑합니다.

'용()' 글자를 2,500평방미터의 공간에 썼다고 하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믿지 않으니 약간 실망한 듯합니다.

 

중국 공원에는 이렇게 물을 묻혀 붓글씨는 쓰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예전 2002년에는 이화원에서 오른손 왼손을 번갈아 가며

넓은 이화원을 하루종일 붓칠을 하는 사람을 보고 정말 고행이다 싶었습니다.

 

베이징 공원마다에도 자주 만나게 되고

하남성에서도 봤고 산동성에서도 봤습니다.

 

또 길거리 붓이야 하고 지나치려는데

MBC 이야길 꺼내며 자기 자랑이 재미인 듯 합니다.

사실 이런 물 붓글씨는 홀로 외로이 수행의 의미가 있는데

갈수록 상업화되기도 하고 흥미 위주이니 그 의미가 덜합니다.

 

아무 말 없이 종일 붓을 휘날리며 진지한 사람보다야 외국인들에는 흥미롭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