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 갠 후 구름 뚫고 나타난 하늘 색깔로 만든 도자기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허난 ⑤ 위저우 균관요박물관, 션허우고진 ‘천청색이 비를 기다리듯, 나 또한 당신을 기다려요(天青色等煙雨, 而我在等你)’라는 노래 가사가 있다. 중국 가수 저우제룬(周杰倫)이 부른 ‘청화자(青花瓷)’에 담겼다. 2008년 당시 최고 인기였다. 도대체 천청색이란 무슨 색깔인가? 밋밋한 흙을 빚어 유약을 바르고 고온의 가마를 거친 청화백자다. 파란 하늘이 연상된다. 그런데 왜 비를 기다린다고 했을까? ‘당신은 가마 속 천년의 비밀을 감추고 있구나(你隱藏在窯燒里千年的祕密)’라고 한다. 도자기 하면 곧 송나라다. 도자기유적이 170여 곳이나 된다. 약 75%가 송나라 시대 가마터다. 중원의 도자기 도시 위저우(禹州)로 간다. ..

신발 한 짝 들고 맨발로 달마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허난 ④ 덩펑 숭산 소림사 시경(詩經)에 ‘송고위악(崧高維嶽) 준극어천(駿極於天)’이란 말이 나온다. ‘지극히 높아 하늘에 닿는’ 산은 악(嶽)이라 했다. 기원전부터 중원에 오악이 등장한다. 남방까지 영토가 넓어지자 남악은 형산(衡山)으로 바뀐다. 수도가 베이징이 되자 북악에 항산(恒山)이 들어온다. 동악 태산(泰山), 서악 화산(華山)과 중악 숭산(嵩山)은 변하지 않는다. 덩펑(登封)에 숭산 소림사가 있다. {계속}

정독도서관에서 4월 22일(토) 오후 4시부터 2시간, "중국문화의 비밀"을 테마로 강의를 했습니다. (사)한중민간문화교류협회, 숭실사이버대학 중국언어문화학과, 한국화교화인연합총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특강이었습니다. 60명이 넘는 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제 여행 함께 한 지인도 꽤 많이 오셔서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강의 제목은 "발품 기행으로 만난 중국 문화의 비밀"이며 세부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중국 대문에 담긴 비밀을 열어보다 - 황제가 질문하고 신하가 대답하다 - 삼국지 소설이 중국 최초의 영화가 되다 - 일본 역사학자의 콧대 꺾은 돈황의 벽화 - 자금성의 보물을 훔친 황제 - 중국 4대 미인은 도대체 누가 정했을까? - 맹자 후손이 만든 비단이 최초의 국기 - 관우 고향에..

이백과 두보, 11살 차이를 극복한 당나라 판 브로맨스인가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허난 ③ 궁이 두보 고향, 강백만장원 뤄양 동쪽에 궁이(鞏義)가 있다. 오악 중 하나인 쑹산(嵩山)과 황하로 둘러싸여 있어 함락되지 않는다는 공고불발(鞏固不拔)이라 불렸다. 풀 뽑는다는 발(拔)은 거점을 탈취하다는 뜻도 있다. 기원전부터 중원의 요충지였다. 기차역에서 10km 떨어진 난야오완촌(南瑤灣村)을 찾아간다.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아 택시를 타니 20분이 걸린다. 촌민이 겨우 1,700명인 마을이다. 시성(詩聖)으로 대우받는 당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고향으로 알려진다. 2007년에 약 290억원을 투자해 관광지를 조성했다. 녹지를 포함해 25만m2 규모다. {계속}

중국 최초의 사원에 베이징 고궁의 국보급 불상이 옮겨간 까닭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허난 ② 뤄양 관림, 백마사 정사 삼국지를 열어 위서(魏書) 무제기(武帝紀)를 펼친다. ‘권격참우(權擊斬羽), 전기수(傳其首)’라는 기록이 있다. 시호인 무제(武帝)는 조조다. 서기 220년 봄에 조조가 뤄양에 이르렀다. 손권이 관우를 공격해 참수하고 그 수급을 보내왔다는 내용이다. 조조는 무덤을 짓고 장사를 지냈다. 세월이 흘러 백성은 물론 황실도 우상으로 대접했다. 뤄양 남쪽에 위치한 관림(關林)으로 간다. 1592년 명나라 만력제 시대에 지금의 골격을 갖췄다. 성인으로 추앙하며 성역으로 만들었다. {계속}

저장성에 위치한 옛 마을 용문고진과 제갈팔괘촌 소설 삼국지를 모르는 사람은 없으리라. 2천 년 전 인물이 소설가에 의해 각색돼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책은 물론이고 영화와 드라마로 접한 사람이라면 모두 재미에 푹 빠진다. 실제 역사보다 훨씬 드라마틱한 소설이 주는 감동이다. 중국 역사문화에 남긴 영향도 광범위하다. 저장성 항저우 부근에 가면 소설 삼국지의 주인공인 손권과 제갈량의 후손이 살아가고 있다. 매우 가까운 거리다. 겨우 100km다. (계속)

황태자가 되면 어머니가 죽는다, 극락왕생 기원한 석굴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허난 ① 뤄양 용문석굴 둔황 막고굴(莫高窟)이 먼저고 다퉁 운강석굴(雲岡石窟)과 뤄양 용문석굴(龍門石窟)이 뒤를 이었다. 굴착 시기에 따른 순서다. 3대 석굴이고 모두 세계문화유산이다. 오호십육국 시대 선비족이 나라를 세우고 국호를 위(魏)라 했다. 역사에서 북위라 한다. 중원을 포함해 북방을 통일하고 약 150년을 통치했다. 불교가 융성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한 왕조다. 수도 다퉁 시절에 운강석굴을 만들었다. 7대 황제 효문제(孝文帝) 시대인 494년에 뤄양으로 천도했다. 이번에는 용문석굴을 만들었다. 366년 처음 굴착된 막고굴에도 254호굴 등 북위 시대 석굴이 많다. {계속}

중국 우표에 등장한 마을, 중국인이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계림산수 ④ 황야오고진 중국은 고진(古鎮)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가장 아름다운 10대 고진을 꼽으면 자주 언급된다. 몇 년 전에는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로 선정됐다. 중국 우표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다지 알려지지 않아 조금 낯설다. 소박한 모습이 옛날 모습 그대로 많이 남아있다. 황야오고진(黄姚古鎮)이다. 카르스트 지형을 품은 마을로 소계림(小桂林)이라 불린다. 계림산수의 땅 양숴 부근이다. 동남쪽으로 2시간 걸린다. 고속도로 출구를 빠져나와 2km를 들어가면 고진 입구다. 그 속살로 들어가 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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