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기사를 쓴 기자는 상대하기도 싫은 인간입니다" (제목 변경 13:43) 우리 언론이 중국 관련 보도를 하는 것을 보면 가끔 화가 많이 난다. 하지만, 참고 있다. 매번 이야기하기도 그렇고, 그러다 한두 번 참다보니 이제 좀 만성이 됐다. 중국 현지에 주재 특파원을 둔 언론사의 경우는 덜한 편이지만 소위 인터넷 언론을 자처하는 매체들의 '무책임한 보도'는 좀 심각해보인다. 사실, 중국은 우리 언론이나 블로거들에게 구미(?)가 당기는 사건 사고가 많다. 그래서 보도하고 싶은 유혹이 그만큼 클 수도 있다. 하지만, 뉴스의 사회문화적 배경이나 정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그저 '아니면 말고' 식으로 보도하는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독자들에게 전달될 것이다. 얼마전 기자가 참여하고 있는 한 중국관련..
축구에 대한 애정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2002년 월드컵 4강의 감동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생각만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다. 그런 한국 축구에 대한 기대와 사랑이 넘치는 사람 중의 한 명일 뿐이지만, 한국 축구에 대해 몇 가지 꿈 또는 망상을 한다고 해도 누가 흉 보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 왜 영국 등 유럽 리그를 보면 흥미진진한가. 월드컵 경기에는 흥분하면서도 국내 프로리그만 보면 실망일까. (물론 최근에 K리그도 흥미로운 경기가 몇몇 있기는 하다) 저변 확대, 유소년 축구 양성이 중요하다고 말은 하면서도 정몽준 전 협회장 시절부터 사실 해놓은 것이 무엇인가. 회장 자신의 대외적인 브랜드만 키웠지 실제로 장기적이고도 실질적인 진행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 (물론 모든 면에서 다 부정적인 것은 ..
5만원 고액권 지폐가 올해 상반기에 유통될 전망이다. 10만원권은 발행이 보류됐다고 한다. 도안이 문제가 되고 있는 모양인데, 혹시라도 좌우의 정치적 편향과 관련된 문제라면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또 다른 논의이니 잠시 접어두자.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은행) 지금의 고액권 발행 계획 당시에도 느낀 점이긴 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여전히 아쉬운 생각이 든다. 중국 실생활에서 광범위하게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20위엔이나 2위엔 지폐처럼 2천원권이나 2만원권을 발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했던 것이다. 중국 출장을 갔을 때에도 그랬지만, 2007년 6개월 동안 중국을 취재여행하면서 중국의 인민폐, 그중에서도 우리와 색다르게 2위엔(元), 20위엔 지폐의 씀씀이가 꽤 편리..
'내가 뽑은 올해 최고의 뉴스'를 뽑고 있는 네이버 온라인조사를 보니 상위권에 '중국'이 많이도 들어가 있다. 그만큼 올해 중국은 세계인들에게 많은 이슈를 만들어냈다. 현재 진행중인 조사이긴 하지만, 순위가 바뀌거나 말거나, 내가 생각한 가 오롯이 다 들어가 있으니 한해가 저무는 시점에서 한번 생각해볼 문제들이 있지는 않을까? 中 쓰촨성 대지진 참사 8만여명 사망·실종 엄청난 지진이 발생했다. 해외 전문가들의 지적과 우려처럼 장강(长江)을 막고 거대한 싼샤다바(三峡大坝)를 건조한 여파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 티베트문제와 올림픽성화봉송으로 전 세계가 중국을 매몰차게 공격하던 시점에 터져나온 참사라는 생각보다 더 우리를 안타깝게 한 것은 지진에 대처한 13억 중국인들의 결집력이었다. 중국사람들은 자주 우리나..
2006년 11월 16일, 다음블로그 시절에 쓴 글이 하나 있었다. 독일이 선정한 중국 '최우수 블로그'에 빛나는 '칼라풀한 세상'의 '쥐꼬리풀'을 쓰고 한참이 흘렀다. 이 '쥐꼬리풀' 위엔샤오쥐엔(原晓娟)은 미식가이면서 요리 전문기자이면서 방송에도 출연하는 다재다능한 블로거이기도 했다. 중국 최우수 블로그에 빛나는 의 쥐꼬리풀 위엔샤오쥐엔 나는 그녀의 재능에도 관심이 많았지만, 위암에 걸렸음에도 불굴의 의지로 투병하면서 그 생생한 이야기를 병상일기를 통해 많은 네티즌들과 공유하는 모습이 존경스러웠다. 그래서, 그녀의 블로그 글들을 밤새 가며 다 읽었고, 이메일을 보내 회신을 받기도 했다. 얼마 전, 그러니까 지난 11월, 베이징에 갔을 때 문득 그녀를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의 블로..
작년(2006.07.25)에 제 블로그 글 에 낯선, 그러나 친근한 댓글이 달렸습니다. 呵呵,你这是在中国哪里啊? (크크, 이거 중국 어느 동네인가요?) 단번에 중국사람이 올린 댓글임을 알았죠. 그리고 또 이런 글도 올라왔습니다. 你中文说得太好了.呵呵,难道是中国人? (중국어 참 잘 하네요. 크크, 설마 중국사람은 아니겠죠?) 你的文章我只能看懂一小部分,我只是个初学者^^ (겨우 조금 이해할 정도예요, 초급자이거든요 ^^) 是啊,我在学韩语,那么留个MSN:lanlanXXXX@hotmail.com (그래요, 한국어 배우고 있어요, 그럼 제 MSN 남길게요) 我们互相学习吧^^ (우리 서로 같이 공부해요 ^^) 이렇게 우리는 친구가 되었답니다. 그녀의 이름은 '란란'(兰兰), 본명은 유경란인데, 애칭으로 그냥 그렇게 ..
'화화스지에(花花世界, The Colourful World)'의 '슈웨이차오(鼠尾草, shǔ wěi cǎo)'는 중국 블로거 위엔샤오쥐엔(原晓娟)의 닉네임이다. 꽃이 만발한 '칼라풀한 세상'의 '쥐꼬리풀'. 꽃과 풀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아니다. 잡지 (美食与美酒)의 기자다. 지난 11월 11일, 독일의 한 유력 언론(Deutsche Welle, http://www.dw-world.de)이 그녀의 '화화스지에'를 '최우수 중문 블로그(最佳中文博客)'로 선정했다. 독일 언론의 권위 여부를 떠나, 13억의 나라, 중국 블로그 중에 왜 그녀의 '세상'이 주목 받았는지 궁금했다. 기자 위원회 추천과 네티즌(网友) 투표를 통해 선정했다고 하는데, 각 부문별로 소위 '최우수 대상'을 선정하면서, 동시에 10개국 언..
홍콩 봉황위성의 인기프로그램 진행자 천루위(陈鲁豫). 어느 기자가 그녀의 몸값이 7억위엔의 가치가 있다고 하기도 했는데, 도대체 그녀는 왜 유명해졌는가. 바로 그녀가 진행하는 '루위여우위에'(鲁豫有约) 때문이다. 홍콩의 봉황TV(凤凰)는 올해 10년이 겨우 지난 방송국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위성으로 송출하기도 했으나 김선일씨의 죽음과 연관돼 현재는 중단된 상태. 봉황TV는 기존 대륙의 CCTV를 비롯 각 성단위 방송국들에 비해 뛰어난 기획과 현장감 있는 실황중계, 글로벌한 감각을 기반으로 급성장한 미디어이다. 그중에서도 루위여우위에는 봉황TV의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일종의 스튜디오 대담 프로그램인 루위여우위에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천루위. 그녀는 나에겐 중국 미디어를 배우게 한 동기를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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