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장쑤 1 곰보에 절름발이 수재가 문장의 신이 된 까닭은장쑤 성은 청나라 초기 난징의 한 구인 장닝(江甯)과 쑤저우(蘇州)의 이름을 따서 만든 성이다. 창장과 화이허 하류에 위치하며 동쪽으로는 바다를 끼고 있다.춘추시대 오나라와 전국시대 초나라의 근거지였으며 성 북부 쉬저우는 초한 쟁패 당시 초패왕 항우의 근거지이었으며 한 고조 유방의 고향이기도 하다. 진시황이 반란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했던 성의 수도인 난징은 동진과 송나라의 도읍이자 태평천국과 장제스의 중화민국 수도이기도 했다.양저우, 창저우, 쑤저우를 잇는 성의 중심 도시들은 강남의 수향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역사문화도시다. 지금부터 장쑤 성 문화 체험을 떠나 보자.1) 쉬저우 徐州 초나라 왕릉에 묻혀 2천 년 동안 잠을 자다쉬저우는 산둥(山..
38회 푸젠 기네스북에 오를 세상에서 가장 작은 불교사당푸젠 성은 당나라 시대 푸저우(福州)와 젠저우(建州)를 합쳐 관찰사를 파견하면서 생긴 이름이다. 고대에 칠민(七閩) 또는 팔민 부락의 근거지였기에 성의 약칭이 민(閩).오대십국 시대에는 관찰사의 동생인 왕심지(王審知)가 민나라를 건국하기도 했으며 명나라 말기에는 가뭄과 반청운동에 실패한 정성공(鄭成功)이 타이완으로 도피하기도 했다.푸젠 남부의 민상(閩商)은 예부터 4대 상방으로 꼽히며 지금도 푸젠의 수도인 푸저우를 비롯해 샤먼, 원저우는 상업과 무역도시로 유명하다,1) 장저우 漳州 너무 예뻐 징그럽기까지 한 희한한 사당장저우 시내를 걸어서 쥬룽장(九龍江) 방향으로 갔다. 동서로 흐르는 강을 바라보고 있는 웨이전거(威鎮閣)을 보기 위해서다. 버스를 타..
최종명의 차이나리포트> 34회 후난 천년 숨결로 살아있는 서원과 마오쩌둥의 고향 후난(湖南)성은 둥팅후(洞庭湖) 남쪽에 위치하며 창장(長江)의 지류인 샹장(湘江)이 흐르고 있다. 후난 성 수도 창사(長沙)는 진시황이 시행한 군현제의 36개 군 중 하나다. 당시 창사 군의 샹현(湘縣)에 관공서가 있었으며 후난 성의 약칭을 샹(湘)이라 하고 후난 요리를 샹차이(湘菜)라고 한다. 후난 성 서부지역은 투자족과 먀오족 소수민족자치주가 있으며 마오쩌둥, 류사오치, 펑더화이 등 신중국을 건국한 영웅들의 고향이다. 창사에는 ‘천년학부’라 불리는 중국 4대 서원 중 하나인 악록서원이 있다. 1) 창사 長沙 중국의 에버랜드라고 할만하군 창사 시내 동북쪽에는 ‘세계의 창’이라는 놀이공원이 있다. 우리나라 에버랜드와도..
2회 산둥 2 공자 향기 가득하고 태산 일출 붉디붉다 5) 지난(濟南) 싱그러운 샘 맑은 호수에 마음을 담그고 산둥 성 수도(省會) 지난에는 몇 년 전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때 온 도시가 공사 중이었는데 지금도 도시개발로 꽤 복잡하다. 하지만 샘이 많아 샘의 도시라는 뜻으로 취엔청(泉城)이라 하니 바오투취엔(趵突泉)으로 서둘러 가지 않을 수 없다. 바오투취엔은 시내 중심에 있는 공원이자 수많은 샘들 중 하나이다. ‘뛰어올라 솟아나는 샘’이라는 뜻이니 이름도 역동적이면서도 기품이 있다. 공원 안에 들어서면 먼저 이청조(李清照)기념당과 만나게 된다. 남송 시대 유명한 여류시인이자 문학가이다. 사대부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는 안빈낙도 같은 느낌의 이안거사(易安居士)라 불리며 과 같은 소설을 통해 규방생활의 절..
[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12] 옛 대학 국자감과 공자의 사당 - 원,명,청의 최고학부 - 공자의 사당 원, 명, 청 삼대의 최고 교육기관인 궈즈졘(国子监)은 라마사원인 융허궁(雍和宫)과 차길 하나를 건너 있다. 또 공자의 사당인 쿵먀오(孔庙)와는 담을 사이에 두고 있다. 융허궁 역에서 내려 남쪽으로 내려오는 거리 양 편에는 긴 향을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대부분 사람들이 융허궁의 매력을 보러 오기 때문이다. 예전에 융허궁을 찾아갔을 때 사원의 멋진 모습을 떠올리며 반대편 골목으로 접어들었다. 융허궁이 대로 옆에 있는 반면 유교의 향기를 맡으려면 안으로 한참 들어가야 한다. 거리에는 마작과 트럼프 놀이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알이 주먹만한 장기를 두는 사람들도 있다. 높다란 청셴제(成贤街) 패방을 지나면 ..
[중국발품취재83] 허페이 삼국지 전투와 난징 과거 시험장, 공자 사당 9월 26일 안후이(安徽) 성 허페이(合肥)에서 아침을 맞았다. 북송 시대 청백리로 유명한 정치가인 포청천 포증(包拯)이 태어난 곳으로 그의 사당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 근대에 이르러 양무파의 우두머리였던 이홍장(李鸿章)의 고향이기도 하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훨씬 흥미로운 이야기는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조의 용맹스런 장수이던 장료(张辽)는 단 8백 명의 기마병을 이끌고 10만대군을 이끌고 온 손권에게 돌진해 혼을 빼놓고 전투에서 승리하게 된다. 바로 샤오야오진(逍遥津)이 허페이 시내에 있다. 지금은 공원이 됐으니 삼국지의 한 장면을 만나러 갔다. ▲ 허페이의 샤오야오진 공원의 장료 조각상, 삼국지에서 조조의 장수로 손권의 대군..
공자의 사원이며 유교 학당인 난징의 푸즈미아오(夫子庙), 과거를 준비하는 유생들의 터전이던 곳이 이제는 난징 최대의 유흥지이며 관광지로 변했다. 푸즈미아오 바로 앞, 남쪽으로는 친화이허(秦淮河)가 흐르고 있으니 유유자적했을 법한 선비들의 낭만이 그대로 남아있다. 밤이 되면 더욱 그 화려한 빛을 더하는 밤거리. 푸즈미아오를 가운데 두고 주변은 온통 골동품이나 잡화를 파는 가게들이다. 중국식 엔틱스토어(Antique Store), 골동품 가게들은 사실 다른 지역과 별반 다를 게 없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도대체 어디서 이렇게 똑같은 골동상품을 만들어내는 지 말이다.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들이 중국의 간자체 쓰는 게 일반화되어 있지만, 난징이나 씨안(西安) 등 고대 도읍을 지키고 있는 곳의 관광지는 여전..
난징(南京)에는 공자를 기리고(供奉) 제사(祭祀) 지내는 푸즈미아오(夫子庙)가 있다. 푸즈미아오는 송나라 1034년에 공자를 위해 건립된 사원으로 사람들이 공자를 가리켜 꽁푸즈(孔夫子)라 한데서 유래됐다. 원미아오(文庙)라고 부르기도 한다. 난징의 푸즈미아오 부근은 고풍스런 관광지이면서 유흥가로 각광 받고 있다. 난징에 온 여행객들이 꼭 찾는 곳이기도 하다. 숙소인 셩쪼우루(升州路)를 지나 동쪽으로 조금 걸으니 시내 중심도로인 쭝샨난루(中山南路)와 만나는 곳에 이정표가 서있다. 다시 동쪽으로 쭝화루(中华路)를 지나 지엔캉루(健康路)를 따라 1킬로미터 걸어가면 푸즈미아오 거리가 나온다. 난징푸즈미아오(南京夫子庙) 거리 입구다. 이 문을 지나 남쪽으로 가면 우리나라 명동 같은 쇼핑거리가 나온다. 지방색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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