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란, 인민을 춤추게 하라 7] 도교와 황건적의 민란 ② ▲ 도관(도교사원)에서 삼관대제를 봉공하는 삼관전은 아주 많다. 재물신을 모시는 전각과 함께 나란히 배치돼 있을만큼 인기가 좋다. 사진은 북경 백운관 내 삼관전. ⓒ 최종명 도교에 종파가 많은 것은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와 다를 게 하나도 없다. 도교의 발생 시기에 천사도 정일파와 함께 교세를 확대한 태평도가 있다. 오나라 땅 낭야(榔琊, 산동 동남부) 사람으로 도술과 의술로 사람들의 병환을 고치던 중 태행산 동쪽 곡양(曲阳, 하북 보정保定)에서 우연히 신서(神书)를 얻은 우길(于吉)이 도교 경전 을 집필했다. 우길은 절강 소흥(绍兴) 등지에서 민심을 얻자 손책(孙策)의 미움을 받아 살해 당하는 인물로 소설 에도 등장한다. 장각은 을 경전으로 ..
[민란, 인민을 춤추게 하라 6] 도교와 황건적의 민란 ① ▲ 도교는 노자의 을 종교화했으며 백성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았다. 도교사원의 최고 신앙인 삼청전에는 옥청, 상청, 태청이 봉공돼 있다. 이중 태청인 도덕천존은 노자를 우상화하고 있다. 사진은 산서 면산 도교사원 대라궁 제일 꼭대기에 위치한 지점에 있는 태청 도덕천존의 조각상. ⓒ 최종명 장강은 동쪽으로 끊임없이 흘러가고 풍랑에 휩쓸려 영웅은 간 곳 없네.성공과 실패를 허공에 묻겠는가? 청산은 의구하고 석양은 언제나 붉네.백발의 어부와 나무꾼은 은거하며 추월과 춘풍에 젖어가니탁주 한 사발에 주거니 받거니 고금의 온갖 풍상을 웃음 담아 이야기하네. 나관중(羅貫中)은 에서 낭만적인 송나라 곡조인 을 앞세워 영웅의 서사를 암시하고 있다. 120회 마지막..
주말 여행을 떠났습니다. 오랜만에 주말 문화투어 인솔을 하지 않아서... 개척여행 2013년 그 첫번째 코스를 허베이 남쪽 옛 도시 한단邯郸과 스자좡石家庄에 있는 창암산苍岩山, 룽궈푸荣国府를 취재하고 왔습니다. 허베이 남쪽에 늘 가고 싶었던 한단은 전국칠웅 조나라의 수도였으며 진시황이 태어난 고향이기도 합니다. 한단지몽 고사가 있는 곳이자 조선의용대 석정 윤세주 열사가 잠들어 있기도 합니다. 먼저...베이징에서 가오테高铁를 타고 2시간여 만에 한단동 역에 도착 후 다시 약 4~50분 거리의 황량黄粱 진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는 송나라 시대에 건축된 도교사원인 한단고관邯郸古观이 있습니다. 한단지몽, 황량몽이라고 불리는 재미난 고사를 딴 황량몽뤼센츠黄梁梦吕仙祠 또는 루셩먀오卢生庙라고도 불립니다. 고관 입구..
[중국발품취재 산시 2010 3회] 마오쩌둥의 정치적 고향 옌안을 가다 시안(西安)역 아침 9시. 기차가 서서히 산베이(陕北)를 향해 출발한다. 산베이는 산시(陕西)성 북부 지방을 이 지역 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이다. 산베이 중심에는 바로 옌안(延安)이 자리잡고 있다. 옌안은 중국공산당 홍군(红军)의 2년간의 2만5천리 장정(长征)의 종착지이다. 10여 년 동안 중국공산당 중앙이 있었으니 바로 마오쩌둥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다. 시내를 벗어나면서부터 더욱 설레는 마음이 드는 것은 공산주의자이거나 혁명을 꿈 꾸던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나기 때문이 아니다. 역사의 현장에 다가간다는 느낌, 카메라 메고 가는 여행자의 기대감이리라. 350킬로미터, 4시간 반의 기차 여행, 아침에 출발하는 여행은 늘 맑아서 ..
중국 도교 발원지 티엔스푸(天师府)에는 불교사원이나 라마교사원과는 다른 종교적 분위기가 있다. 대체로 기복적 종교사원이 많은 까닭에 대체로 비슷하다고 느껴왔는데, 이곳에 와서 본 도교사원은 다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아마도 오리지날 사원에 온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 세상의 모든 도사와 귀신을 통제하고 관할하는 완파종탄(万法宗坛) 안에는 싼칭디엔(三清殿)이 있다. 도교에서 말하는 싼칭이란 위칭(玉清), 샹칭(上清), 타이칭(太清)이라 한다. 각각 그 꽁펑(供奉)하는 신이 다를 것이다. 민간에서 널리 전파됐기에 아주 세속적인 냄새가 듬뿍 풍긴다. 그래서인지 이곳 정통 도교사원에 오니 그야말로 도교의 기운이 조금 느껴지는 듯하다. 싼칭디엔 안이다. 절을 할 수 있도록 두꺼운 방석이 세개 놓여져 있다. 도..
롱후산은 도교의 발상지. 도교를 만든 짱다오링(张道陵)을 비롯 역대 짱티엔스(张天师)의 생활공간이기도 한 티엔스푸(天师府)를 찾았다. 장도릉(서기 34년 출생)은 후한(后汉) 광무제(서기 25~57)가 정권을 잡고 있던 2천년 전 사람이다. 민간에서는 '북에는 공자가 있고 남에는 장천사가 있다'(北有孔夫子,南有张天师)가 있다고 할 정도로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인 듯하다. 공자는 춘추시대(前770年~前476年) 사람으로 기원전 551년에 태어났으니 약 600여년의 차이가 있다. 주차장에서 티엔스푸로 가는 길은 일반인들의 주거공간이면서 골동품 등을 파는 거리이다. 문이 잠긴 꾸완디엔(古玩店)이지만 왠지 도교적 냄새가 좀 나는 듯하다. 물론 선입견이겠지만 ... 마오쩌똥을 비롯 중국지도자들의 그림도 팔기도 하..
지난 주말 지앙씨(江西)성 잉탄(鹰潭)시 롱후샨(龙虎山)에서 국제계곡낚시대회에 참가했다. 잉탄시정부가 중화명인낚시그룹(中华名人垂钓俱乐部)와 함께 이름도 멋드러진 롱후샨을 국제적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주최했다. 첫 대회이면서 국제대회라는 타이틀을 가져가기 위해 한국을 비롯 미국, 브라질 등 몇개 나라를 초청한 것이다. 다만, 비용문제로 중국 내에 있는 외국인을 참가시키게 된 이유로 기분 좋은 휴가(?)를 즐기게 된 것. 이유가 무엇인든지 한국대표 자격으로 참가했으니 모범을 보여줄 요량으로 장장 8시간이나 차를 타고 갔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보배같은 곳이어서 지금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100여명의 참가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낚시꾼들이 1등상금 2만위엔(약2백5십만원)을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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