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고도-조캉의 뒷쪽 티베트 사람들에게 라싸에서 가장 신성한 장소는 조캉觉康이다. 불전이란 뜻이고 성지다.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인데 의외로 사원 2층 뒷쪽에 스님이 거주하는 공간으로 잘 가지 않는다. 그런데 조캉에 갈 때마다 살짝 한바퀴 돌아본다. 뒷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차마고도-조캉에서 본 오체투지 조캉 2층에서 바라본 포탈라궁, 바코르광장 그리고 오체투지 하는 사람들 모습이다. 파란 하늘에 묻혀 티베트의 정서가 빛나는 가운데 사람들의 갈망과 기원이 하늘을 향하는 듯하다. 대지와 한 몸이 되는 느낌은 무얼까? 차마고도-바코르광장 조캉 주위는 바코르광장이다. 티베트 사람들의 '자유'를 상징하는 공간이자 주민 거주지역이다. 매일 한 바퀴씩 돈다. 관광객도 함께 원을 그린다. 중국정부가 전국의 거..
차마고도-마지아미 라싸에 도착한 후 호텔 체크인 하자마자 지인 몇 분과 바코르광장을 찾았다. 밤 풍경 다시 보니 기분 뭉클하다. '마지아미' 식당 부근이다. 시인이기도 했던 달라이라마 6세의 시에 등장하는 '아리따운 아가씨'인 마지아미에 대한 향수가 스며든다. 여기는 티베트의 오랜 수도 라싸 한 복판이다. 차마고도-바코르광장 야경 마지아미 식당이 있는 바코르광장을 한바퀴 돈다. 한밤중에 오체투지하는 사람이 많다. 그냥 천천히 걸어도 30분 가량 걸리는데 그냥 한바퀴만 돌 기세가 아니다. 마음 수양이 어찌 시간의 제한이 있겠는가? 바코르광장 인근에는 무슬림사원 청진사가 있고 야시장도 활기차다. 차마고도-포탈라궁 라싸에 도착한 다음날 아침, 포탈라궁 관람에 나선다. 그런데 주룩주룩 비가 내린다. 라싸에 흔하..
차마고도-미라산 고개 티베트 린즈의 중심이자 군사도시인 바이八一를 출발해 궁부장다工布江达로 가는 길. 하늘도 구름도 멈춘 듯한 티베트. 다시 5013m 미라산米拉山 고개에서 잠시 멈춘다. 바람이 부는 곳 어디에나 다르초는 세차게 흔들린다. 차마고도-민가 체험 미라산 고개를 지나 318번 국도를 따라 서진하면 르둬日多 마을에 도착한다. 모주궁카墨竹工卡를 향해 가다가 민가체험을 한다. 쑤여우차와 칭커주, 감자 등을 마시고 먹으며 티베트 풍습을 느낀다. 자신만의 나무 찻잔을 가지고 평생 쑤여우차를 마신다. 쑤여우차야 말고 야크지방과 푸얼차, 옌징소금의 환상적 궁합이다. 차마고도의 향기를 맛 본다. 차마고도-라싸로 가는 길 이제 라싸로 가는 길이다. 318번 국도를 따라 줄곧 서쪽으로 달려왔다. 먹구름이 몰려오..
‘한겨레 테마여행’이 진행한 티베트 차마고도 여행…“검문검색조차 추억” 하늘 아래 가장 높은 땅, 티베트에 사는 사람은 토템과 불교를 융합했다. 야크 버터의 지방과 푸얼차(보이차) 속 비타민을 섞어 마시는 지혜도 발견했다. 쥐나 새만 겨우 지날 수 있다는 길 대신 포장된 국도를 따라, 지금은 사라진 마방(馬幇, 말등에 차를 싣고 운반하던 상인)의 마음으로 티베트 하늘을 달렸다. 협곡과 강을 건넜고 설산을 넘어 7일간 달리고 달렸다. 지난 7월31일~8월11일 ‘한겨레 테마여행’이 진행한 ‘티베트 차마고도 여행’에 참가했다. 리장 호도협(후탸오샤)~샹그릴라~옌징~망캉~쭤궁~방다~바쑤~란우~보미~구샹~린즈(바이)~궁부장다~라싸, 가는 곳마다 검문검색으로 우리의 흔적을 기록하는 사람들조차 추억인 여행이었다. ..
점심을 먹은 승덕의 식당도 굉장히 고풍스럽고 음식도 나름 좋았습니다. 앞으로 승덕 여행 가면 자주 갈 듯합니다. 판첸라마 행궁을 수미복수지묘 须弥福寿之庙라 부르는 이유는 충분히 설명 드렸는데 기억 나지 않는 분은 복습하세요. 티베트의 제2도시 시가체에 있는 타쉬룬포 사원을 그대로 중국어로 번역한 것이라면 생각나실 듯합니다. 건륭제 45년 (1780년) 7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엄청나게 멀리 날아온(?) 6세 판첸라마(班禅喇嘛)를 위해 건립된 것입니다. 아미타불의 화신 활불로 타쉬룬포사원에서 주지하므로 타쉬라마라고도 합니다. 티베트 불교의 게룩파에 속하며 15세기에 조사 총카파(宗喀巴)의 종교개혁으로 형성된 계파로 황모파(黃帽派) 계열입니다. 강희제는 5세 판첸에게 금책과 금인 하사를 통해 달라이라마와..
24회 시짱 1 이다지도 파란 하늘 두고 달라이라마는 어디로 갔을까 시짱 장족(藏族)자치구는 기원전 강족 등의 원주민이 있었는데 인도 왕자가 부족국가를 통일하기도 했으며 서기 7세기에 이르러 쏭첸깐뽀가 강력한 통일국가인 토번을 세운다. 당나라와 송나라와 대등한 우호관계를 유지하며 쓰촨과 칭하이를 아우르는 방대한 영토를 경영했다. 13세기에 이르러 몽골족 원나라에 의해 복속된다. 이를 근거로 중국사람들은 ‘13세기 이래 중국 땅’이라고 주장한다. 티베트 고원을 무대로 살아온 티베트민족은 청나라 강희제 시대에 이르러 장족이라 일컫게 된다. 티베트민족은 지속적으로 독립국가를 지향했지만 1950년 10월 중국 정부군이 티베트를 침공하고 1951년 5월 17개 조항에 이르는 협정이 강제적으로 체결되면서 중국의 소..
다음까페의 10주년 기념으로 '중국여행사진전'이 열렸습니다. 좋은 기획이어서 저도 나름대로 참여했습니다. -> 중국여행동호회 http://cafe.daum.net/chinacommunity 우선, 사진 1장을 선정하는 일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6개월 여행하면서, 물론 그 이후에도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딱 한 장이라니, 막상 고르자고 하니 도대체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이리저리 사진 뒤지다가 최종적으로 2장을 놓고 고민했습니다. 안후이 성 홍춘의 영화 와호장룡 촬영지의 하천 위 구름다리 사진과 라싸에서 알롱창포 강을 건너 쌈예사원으로 가는 길에 만난 나룻배 사진을 놓고 고심하다가 나룻배로 골랐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티베트의 젖줄 위에 외로이 떠 있는 배의 쓸쓸한 모습과 황토 빛 도는 강물, 그리고 저 ..
시각각 시계바늘이 똑딱거리며 ‘티베트항쟁’ 50주년 기념일인 3월 10일로 가고 있다. 이러한 긴장은 현장에 없는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느덧 국내언론사들은 현장 분위기는 아니지만 일촉즉발 같은 티베트를 대부분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 최고의 화제는 원자바오 총리의 ‘바오바(保八, 경제성장률 8% 유지)’ 등 경제문제이긴 하지만 중국 양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자회의를 함께 한다는 뜻)가 때맞춰 있기라도 한 것처럼 티베트와 양회가 함께 거론되는 전문가 기고나 특파원 시론까지 합하면 긴장감을 꽤 읽은 셈이다. 얼마 전 대학로에서 티베트 라싸(拉萨)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우리의 걱정도 다르지 않았다. 라싸에 상주하고 있는 선배는 공안국으로부터 당분간 입경하지 말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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