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새로운 탄생, 대형 무대 “행단성몽” 취푸曲阜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호텔의 추천으로 본 ‘행단성몽’은 정말 멋진 한판 무대였다. 시가 의욕적으로 기획해 제작한 이 무대는 공자의 일대기를 형상화했으며 춤과 음악, 연극이 혼합된 종합예술이다. 화려한 복장과 잘 짜인 스토리와 무대 컨셉으로 80위엔이 전혀 아깝지 않다. 관객이 그다지 많지 않아 아쉽긴 했지만 오히려 산만하지 않아 좋았다. 그럼에도 공연 중임에도 일어서고 앞에 나서고 하는 것은 여전히 중국인답다.
베이징올림픽이 102일 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곳곳을 돌아 드디어 27일 서울에 도착했다. 모두가 이미 알고 있듯이 2008년 올림픽의 핫이슈는 '티베트 독립'이다. 올림픽공원과 서울시청을 잇는 성화 봉송 행사의 '개막'과 '폐막'에 모인 중국인들, 대부분 한국에 온 유학생들로 이뤄진 '젊은 그들'은 끊임없이 '아이 러브 차이나'를 외쳤다. '인권 없이 올림픽 없다'는 시민단체들과 '충돌'했다. 예상했던 부분이 아닌가. 중국의 인권문제와 관련해 드러난 이슈는 크게 3가지로 파악된다. '티베트 독립', '납북자 문제', '파룬공 문제'. 우리 시민단체들은 '티베트'와 '납북자'를 이슈로 제기했다. 우리에게 더 민감한 것은 북한 탈북자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태도가 '반인권'적인 것이라는 점이다. 세계적인..
황제가 오르던 태산 ‘죽어라’ 등산 하늘 아래 뫼이로다 하던 태산은 정말 높았다. 불과 1545미터인데도 가파르다. 수천 개나 되는 계단을 타고 오르는 일은 고역에 다름 아니다. 그나마 중천문에 케이블카가 있어서 절반은 편하게 갔는데도 거의 3시간을 오르니 숨이 다 막힌다. 수많은 사원이 향을 사르고 있고 서예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조각이 엄청 많다. 살아생전 태산을 오르지 못하면 눈을 어찌 감았을까 싶다. 정말 신비하고 멋진 산, 태산을 올랐다. 태산의 일출은 희망인가 낭만인가 새벽 5시부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태산 정상에는 틈도 없이 수많은 사람들이 해를 기다린다. 5시22분 멀리 동쪽으로부터 작은 붉은 점이 드러나더니 금새 온 상을 밝힌다. 우리나라에서 평생 3번 본 일출. 중국에서는 처음 ..
지난(济南)은 ‘샘의 도시’(泉城)라 불리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천연호수가 바로 다밍후(大明湖)다. 더불어 표돌천, 천불산과 함께 3대 명소이기도 하다. 이 호수에 대한 최초의 문자 기록은 남북조 시대의 북조의 최초의 나라인 북위 시대(386~534)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만큼 예로부터 이 지역의 문화적 기반으로 작용했을 듯하다. 공원에는 두보(杜甫)의 싯귀가 새겨져 있기도 하다. 지금은 호수 주위를 놀이공원과 역사유물이 동시에 진열돼 있고 공연도 벌어지는 아름다운 곳이다.
도교와 불교가 어우러진 로산 일일투어 청도에서 중국사람들과 일일투어로 근교 라오산(崂山)을 다녀왔습니다. 중국 내에서 일일투어는 대체로 편리하게 여러 곳을 다녀올 수 있는 반면, 상품전시장을 의무적(?)으로 가야 합니다. 이날도 진주, 차, 해산물 코스를 어김없이 거치더군요. 그래도 재미를 찾는 지혜가 있으면 즐거움도 있습니다. 찻집에서는 맛있는 죽차를 맛보기도 했거든요. 라오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내립니다. 등산하느라 좀 힘들었지요. 그리고는 부근 화엄사도 들립니다.그리고 일행 중 한 쌍의 남녀를 만났는데, 섬서성 서안에서 온 친구들입니다. 한국드라마를 즐겨본다고 합니다. 7월에 서안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지요.
해변가를 취재하고 천후궁에 들어갔더니 사진을 못 찍게 하더군요. 중국에서는 보통 도교사원들이 이런 짓(?)을 많이 합니다. 대체로 불교사원은 심하지 않은 편입니다만, 하여간 섭섭하고 입장료가 아까웠는데 다행히 재미있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종이오리기, 중국에서는 지엔쯔(剪纸)라고 하는데 이 부분의 청도에서 공인된 예술인이라고 자랑하더군요. 예전에 한국의 방송국에서도 자신을 취재한 적이 있다고 반가워 했습니다. 게다가 직접 시연한 토끼를 선물로 저에게 주어서 정말 고맙기 그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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