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품취재6] 라오산 일일투어 ▲ 해안도로를 따라 라오산 가는길 오늘(4월25일)은 칭다오(青岛)에서 동쪽으로 1시간 가량 떨어진 라오산(崂山)에 간다. 대체로 시내에서 꽤 떨어진 관광지라면 대체로 일일투어가 있다. 버스편을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오히려 비용이 덜 든다. 물론 여행사들이 상품알선을 하기에 지루한 상품홍보를 들어야 하니 다소 귀찮기는 하다. 그런데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재미도 있다. 게다가 상품정보는 곧 생활정보이고 중국어를 배울 기회이기도 하다. 중국 사람들이랑 어울리고 사귈 좋은 기회이기도 하니 나쁘지 않다. 115위엔에 버스 차비와 라오산 관광지 입장료, 가이드 비용 등이 포함된다. 케이블카와 점심은 포함되지 않는다. 차량이 민박 집 앞까지 와서 데려간다. 참 대단한 서비스다. 오전..
[중국발품취재5] 루쉰공원과 지엔쯔 4월 24일 오전 9시 칭다오(青岛)행 버스를 탔다. 버스는 거의 폐차 직전의 모습이다. 냄새도 장난 아니고 출발도 하기 전에 이미 버스는 온통 담배연기가 자욱하다. "이거 타실 수 있겠어요?" 하더니 김태송씨는 재빨리 매표소로 뛰어갔다. 뭐 이런 고생 각오하고 시작한 건데. 출발시간이 5분 밖에 남지 않아서 환표가 안 된단다. 걱정이 태산인 김태송씨를 남겨두고 버스는 출발했다. 칭다오에 가면 모 신문사 산동지사장을 만나보라고 연락처까지 적어주었다. 정말 고마운 일이다. ▲ 칭다오행 버스 표 버스 뒷자리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사실 룽청에서는 행사 취재팀에 무임승차해 너무 편했던 것인지 마치 출장 온 기분이었는데 이 낡고 자그마한 샤오꽁공(..
병마용박물관에서 의외로 재미있고 유익한 전람회와 만났다. 바로 '쟈오즈'는 채색이란 뜻의 차이여우(彩釉)와 거의 비슷하니 채색도자기(彩釉陶)라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이 쟈오즈타오는 명나라 말기부터 그 싹이 텄으나 청나라 도광제 시대 약 200여년 전 중국 광동 지방에서 발원했다고 한다. 이후 대만에서 그 예술적 기품이 더욱 꽃 폈으며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독특한 진한 색감이 도자기 속에 묻어 있기도 하거니와 마치 당삼채를 보는 듯한 착각도 든다. 중국의 민간예술의 보배라 일컫기도 한다. 마침, 대만출신의 린광이(林洸沂) 선생이 전시한 다양한 도자기를 보는 즐거움이 병마용 못지 않다. 그렇다. 역사공부하기 좋은 소재들이 넘친다. 우선, 관우, 관평, 주창 등 삼국지 인물들이 반갑고 노자(老子)와 토지..
예전(2006.11.03)에 쓴 글 중에서 장애를 극복하고 아름답게 비상한 무용수 이야기인데, 저도 이 글 쓰는 내내 참 진한 감상에 젖었고 눈물도 흘렸습니다. 그동안 쓴 글 중에서도 꽤 애착이 가는 것이니 한번씩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_^ ...................................................................................................................................... 2005년 CCTV의 춘지에(春节) 완후이(晚会) 방송프로그램을 본 많은 중국인들은 때 아닌 감동에 많은 눈물을 흘렸다 한다. 청초하고 어여쁜 얼굴에 20명의 다른 장애인 무용수들 선두에서 말로 표현하기 힘든 아름다움을 선사한..
산동성(山东省)에서 가장 동쪽에 자리잡은 해안도시 룽청(荣成)은 우리나라 인천항과 평택항에서 배가 오고 가는 곳이다. 웨이하이(威海)와는 40분 거리이고 옌타이(烟台)와는 1시간30분, 칭다오(青岛)와는 약3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다. 룽청에는 진시황이 다녀갔다는 청산터우(成山头)라고 하는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는 곳도 있고 온갖 동물들을 다 볼 수 있는 거대한 션디아오산(神雕山) 야생동물원도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가장 의미있는 관광지는 바로 청해진 대사 짱빠오가오(张保皋, 장보고) 기념관이 있는 츠산(赤山) 풍경구라 할 수 있다. 룽청에 자주 갔었지만 한번도 찾지 못한 것은 그동안 공사중이었기 때문. 이번 연초 출장에서 소원을 풀었다고나 할까. 산동반도 최동단에 위치한 츠산 풍경구는 약12.8평..
홍콩 봉황위성의 인기프로그램 진행자 천루위(陈鲁豫). 어느 기자가 그녀의 몸값이 7억위엔의 가치가 있다고 하기도 했는데, 도대체 그녀는 왜 유명해졌는가. 바로 그녀가 진행하는 '루위여우위에'(鲁豫有约) 때문이다. 홍콩의 봉황TV(凤凰)는 올해 10년이 겨우 지난 방송국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위성으로 송출하기도 했으나 김선일씨의 죽음과 연관돼 현재는 중단된 상태. 봉황TV는 기존 대륙의 CCTV를 비롯 각 성단위 방송국들에 비해 뛰어난 기획과 현장감 있는 실황중계, 글로벌한 감각을 기반으로 급성장한 미디어이다. 그중에서도 루위여우위에는 봉황TV의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일종의 스튜디오 대담 프로그램인 루위여우위에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천루위. 그녀는 나에겐 중국 미디어를 배우게 한 동기를 부여..
베이징은 자금성이 있는 천안문광장을 중심으로 순환도로가 형성돼 있어 얼환(二环), 산환(三环), 쓰환(四环), 우환(五环) 등으로 도로교통망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소위 베이징 코리아타운인 왕징(望京) 지역은 동북 방향 쓰환과 우환 사이에 위치합니다. 그러니, 왕징 지역만 보고 베이징 전체를 말하긴 힘듭니다. 게다가 왕징 부근 지역의 경험을 중국 전체의 정보로 판단한다면 많은 오류가 생깁니다. 베이징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굉장히 넓습니다. 또하나,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정보 중 하나가 '중국은 또는 베이징은 평지'라고 생각하는 오류입니다. 베이징 시내에서 1시간 정도만 외곽으로 벗어나면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산맥이 형성돼 있으니 말입니다. 지난 12월, 베이징 시내를 벗어나 몇가지 재미난 볼거리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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