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베트 6.3 - 1 청성산 동티베트 여행 가며 꼭 찾고 싶던 청성산을 넣었다. 4대 도교 명산 중 하나다. 정일파 또는 천사도를 창건한 장도릉이 수행하던 곳이다. 「민,란」에서도 언급 많이 했던 황건군 민란의 장각 3형제 도 장도릉의 영향을 받았다. 입구부터 심상치 않은 건물이다. 케이블카 타고 올라 상청궁 지나 정상 노군각까지 왕복했다. 중간에 장대천张大千 고거가 있어 눈길을 끈다. 20세기 최고의 산수화 대가이자 막고굴을 그려낸 위대한 화가가 여기 머물며 청성산의 산수를 멋지게 그려냈다. 노군각에는 한가운데 대형 노자 조각상이 봉공돼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청성산은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진다. 산 전체가 몽롱한 기운이 넘치는데 건물마다 새겨진 조각이 부추긴다. 마침 내리는 비를 맞으며 산을 내려온다.
여행은 의식주를 별다르게 해결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옷은 챙겨가고 호텔에서 매일 잠을 잔다. 여행이 이어지고 힘도 생기려면 먹어야 한다. 혼자 배낭을 메고 여행을 가면 ‘식(食)’ 때문에 가장 난감하다. 더구나 중국은 여럿이서 요리를 나눠 먹는 원탁에 익숙하다. 최근 중국 민란의 흔적을 찾아 ‘나 홀로’ 취재여행을 다녀왔다. 주희(朱熹)는 『집주(集注)』에 ‘아침은 옹, 저녁은 손(朝曰饔, 夕曰飧)’이라 남겼다. 옹손(饔飧)마다 수저의 친구는 풍부한 국수였다. (계속)
리장으로 들어가는 길. 야크 조각상 휴게소에서 파란 하늘을 만난다. 동파문자로 만들어진 풍경이 바람에 휘날리는 소리가 아름답다. 나시족의 상형문자인 동파문자는 캐릭터로서 인기가 많다. 리장고성의 분위기를 대표하고 있기도 하다. 리장고성의 밤이 깊어간다. 세계문화유산이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모티브가 된 리장고성. 고성을 흐르는 또랑 옆에 자리잡은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다. 라이브로 노래가 흘러나오고 또랑에는 촛불을 담아 띠운다. 다리 아래 조명을 받아 흘러가는 아름다운 종이배가 리장고성의 밤을 더욱 빛나게 한다.
차마고도의 또하나의 멋진 마을을 찾았다. 얼위엔洱源에서 한적한 도로를 따라 약 15km를 달려야 한다. 생각보다 길이 좋지 않아 거의 1시간 가까이 달린 듯 하다. 봉황의 깃털...봉우고진凤羽古镇이다. 마침 장날이라 백족이 장난 아니게 많이 나왔다. 시장을 벗어나 마을로 들어서는데도 꽤 시간이 걸린다. 지금은 학교로 변한 서원에서 재미난 시간을 보냈다. 마을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는 동안 온갖 풍물과 만났는데 이국적인 농촌 분위기라 기분이 좋았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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