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가을엔 여행을 떠나요 인천에서 직항으로 3시간 20분, 장사(长沙)에 도착 후 약 5시간을 달리면 장가계(张家界)다. 이동이 멀어도 수없이 많이 찾는다. 중국에서도 최고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최초의 국가삼림공원이 된 장가계 외에도 보봉호와 황룡동, 천문산 등이 모두 절경이다. ‘역대 최고 흥행’이라는 찬사에 빛나는 영화 아바타에 등장하는 장가계. 전 세계 관광객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단풍으로 물든 가을이 오면 느닷없이 떠나고 싶어진다. 그렇게 마음먹는 순간 이미 장가계로 푹 빠지고 만다. {계속}
2018년 중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드라마가 있다. 70부작 “연희공략(延禧攻略)”이다. 인터넷 동영상 아이치이(爱奇艺)가 독점 방영했다. 한 달 보름 만에 135억 뷰(시청 수)를 기록했다. 단연 최고의 시청률이다. 드라마는 북경 고궁, 자금성을 배경으로 한다. 황제의 후궁이 거주하는 동육궁(东六宫) 중 하나가 연희궁이다.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연희궁의 주인이다. 무명에 가까웠던 우진옌(吴谨言)을 단숨에 스타로 만들었다. (계속)
무이산 고촌의 설인귀 사당…장사만 잘하면 되지[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푸젠 고촌 ④ 무이산과 샤메이고촌 중국은 유네스코 등재 유산이 55개다. 현재 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1위다. 유네스코는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나눠 보호하는데 '문화'와 '자연' 모두 인정하는 복합유산도 있다. 중국은 쌍중유산(双重遗产)이라 부르는데 모두 4곳이다. 황산, 태산, 아미산과 함께 푸젠 서북부의 무이산(武夷山)이 포함된다. {계속}
동티베트 금탑과 설산의 아름다운 반영, 초라한 수면 덕분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동티베트 ③ 세더향, 거르마촌, 타궁초원 동티베트에 가면 설산을 눈요기 삼아 달릴 수 있다. 해발 약 4천m 산등성이 거다량쯔(疙瘩梁子)를 넘어 관망대 앞에 멈춘다. 오후 1시의 햇볕이 아주 강하다. 간혹 구름이 얌전하게 움직이지만 쾌청한 날씨라 시야도 밝다. 평원에 자리잡은 티베트 사원이 유난스레 빛난다. 불타는 듯 눈부는 혜원사(惠远寺)다. 갈래길을 보지 못하고 지나쳤는데 돌아보니 세더향(协德乡) 입구다. 일직선으로 뻗은 도로로 접어들어도 여전히 이글거리고 있다.{계속}
살포시 앉은 학을 새긴 대문… 차마고도 마방 저택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칠채 윈난 인문풍광 ④동연화촌 윈난 남부의 푸얼차(普洱茶)는 수천km 떨어진 티베트에 전달됐다. 차마고도(茶馬古道)는 멀고도 험했다. 윈난의 약칭을 전(滇), 티베트의 약칭을 장(藏)이라 한다. 당나라 이후 교역로로 자리잡은 전장고도는 다큐멘터리에서 '마지막 마방'으로 끝맺을 때까지 오랜 세월을 버텼다. 거의 3개월 걸렸지만 국도로 이틀도 걸리지 않는다. 이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길, 그 흔적은 찾기 어렵다. 길 위에 흘리던 피와 땀도, 마방도 사라졌다. 마방이 살던 차마고진을 찾으면 옛날의 영화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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