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들의 영화 만청진다이황진지아(满城尽带黄金甲)가 개봉됐습니다. 2006년 12월 14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됐는데, 언론의 대단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개봉 첫날 을 뛰어 넘는 1500만위엔의 관객동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중국 극장가는 우리처럼 관객동원 수가 아닌 판매된 극장표 금액으로 발표합니다. 1500만위엔을 영화관람료로 환산해야 합니다. 베이징의 경우, 학생은 50위엔, 성인은 80위엔이니 187,500명에서 300,000명 사이가 되겠지요. 우리보다 더 비싼 영화관람료 80위엔(약10,000원)을 내고 개봉 며칠 후 베이징 왕푸징의 신세기 영화관(新世纪影院)에서 직접 봤습니다. 아래 영상은 주제가를 배경음악으로 전체 영화 스토리에 대한 이미지와 자막번역을 엮어..
중국 여배우 짱위(张钰)는 지난 11월 15일, '배역과의 성거래'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기자들 앞에 섰다. 소위 '성거래 보증서'와 '오디오테잎' 및 '비디오테잎'을 증거로 제시했다. 그리고, 자신의 블로그를 개설했다. 중국의 언론들이 다투어 보도하고 있으며, 네티즌들이 떠들썩하다. 우리나라 몇몇 언론도 보도했다. 처음 이 보도를 접한 후 지켜보고 있었다. 예사롭지 않은 '사건'이기 때문이다. 글을 쓰려다 말았다. 가급적 중국의 밝은 면을 쓰는 게 훨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참에 우리 나라 언론에 보도된 기사들을 보면서 생각을 바꿨다. 몇가지 면에서 조금 안타까웠고, 중국연예계를 무조건 나쁘다고 보는 시각이 생기는 것은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답게 길지만 차분히 쓴다면 좀 낫지 않을..
11월 10일, 중국 신화사 인터넷에 찡지찬카오빠오(经济参考报)의 '한류' 관련 기사가 보도됐다. 이 신문은 중국에서 나름대로 권위 있는 경제전문지로 신화통신사(新华通讯社)가 주관하에 있다. 번역은 나름대로 힘들게 했으나, 우리말 분위기를 내느라 의역이 지나칠 수 있고, 세밀한 부분에서 다소 의도와 다를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대동소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만, 기사를 읽으며 해석하다가 그 뜻과 어투를 보니 우리 나라 문화산업에 대한 이해가 좀 유치해 보이고 편향도 있어, 문단마다 의견을 쓴다고 한 게 글이 많아 다소 지루할 수 있다. 중국 뉴스매체의 '한류'나 한국 관련 기사들을 보노라면 가끔 무책임하고 비전문가적 발상의 사람들이 꽤 있으니 공연히 화 낼 이유가 없다는 게 이 글을 쓰는 이유이기도 ..
김용의 또 한권의 베스트셀러 장편무협소설의 드라마 티엔롱빠뿌(天龙八部)를 보면 참신한 이미지의 신인탤런트 쟝씬(蒋欣)이 나온다. 2002년 드라마 출연 당시 19살로서 우환칭(木婉清) 역을 잘 소화했고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도 주연여배우로 나온 왕위옌(王语嫣)으로 분한 려우이페이(刘亦菲)보다 더 인상에 남았다. 역시 중국 시청자들도 천룡팔부에서 더 연기를 잘 한 배우에 대한 인기투표에서 여자 연기자 중 1위다. 중국시나닷컴 온라인투표에서도 앞서고 있다. (蒋欣-木婉清 14.24%(63,493) 刘亦菲-王语嫣11.95% 53,270,《天龙八部》正在热播,您对哪些演员的表演比较满意) 그런데, 그 이미지가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이 드는 건 나 혼자만인가. 눈빛이 한국배우 김민정과 많이 ..
바야흐로, 영화 '야연'이 9월15일 아시아 전역에서 동시 개봉한다. 2006년 최고의 영화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고전사극 '예옌'은 영화 '쇼우지'(手机)의 '펑샤오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는데 '짱즈이'을 비롯 캐스팅이 호화롭다. 줄거리는 중국 고대, 황제를 자리를 놓고 갈등하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현 황제 '리띠'는 황위를 찬탈하고 자리에 오른 후 태자 '우루안'을 변방에 유폐한다.이후 태자는 조정대신과 대신아들인 '인쉰'의 도움으로 수도로 돌아와 복수를 다짐한다.'연회'의 와중에 사랑과 욕망, 복수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章子怡-婉后 (母后) 葛優-厲帝 (皇帝) '완호우'는 두 왕조의 황후이자 태자의 죽마고우이다.태자를 보호하려 했으나 궁중 깊이 있어 어쩔 도리가 없었다.절망의 와중에도 자..
[중국발품취재43] 인촨 서하왕릉과 쌍탑, 쩐베이빠오 영화세트장 6월 23일 인촨(银川)의 아침이 밝았다. 닝샤(宁夏) 회족 자치주의 수도 인촨은 구청(旧城)과 신청(新城)으로 나뉜다. 호텔을 비롯해 상업 기능은 여전히 구청에 있는데, 기차역은 신청에 있다. 거리가 꽤 멀어 여행객들에게는 다소 불편하다.아침을 먹고 나니 호텔 옆 여행사가 문을 막 열었다. ‘서하 왕릉’과 ‘영화 세트장’을 가기로 하고 ‘란저우(兰州)’ 가는 기차 표를 동시에 구두로 예약했다. 짐을 싸서 호텔에 맡기고 다시 가니, ‘처퍄오페이창진장(车票非常紧张)’이라고 한다. 요즘 라싸 가는 여행객이 란저우를 경유해야 하기 때문에 표 구하기가 아주 어렵다는 것. 예매 대행 요금으로 50위엔을 주면 책임지고 구해주겠다는 이야기를 덧붙인다. ..
2005년은 중국영화 백년이 되는 해이다. 베이징 따자란 거리의 '따관로우'(大觀樓)에서 1905년 중국 최초의 영화인 '정군산'(定军山)을 처음으로 상영한 이래 백년 역사인 셈이다. 마침 9월1일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라는 컨셉으로 CJ중국영화제가 열리고 있다. 일요일을 틈타 용산CGV를 다녀왔다. 온통 중국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신경을 꽤 써서인지 중국인지 잠깐 착각도 들었다. 용산역에서 내려 영화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홍등이 걸려있는 것이 영락없는 중국분위기이다. 깔끔한 한국영화관에 낯익은 중국풍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약간 당황스럽다. 베이징에도 개봉 영화관이 많이 있긴 하지만 한국 컴플렉스 영화관만 하랴. 중국영화 백년사를 훑는다 해도 13억의 나라 중국, 그 대륙의 문이 열리지는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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