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란저우 시내 한가운데 황하가 흐릅니다.

황하 북쪽 강변에 작은 산이 있고 그 정상에는 원나라 시대 만들어진 백탑(白塔)이 있는 공원이 있습니다. 작고 아담한 듯 하지만, 의외로 계단이 가파르고 높습니다.


게다가 오를수록 황하의 진면목이 점점 드러나 그 전망이 아름답기도 합니다.
백탑은 원나라 시대 칭키스칸(成吉思汗)이 시장(西藏) 승려를 위해 처음 세웠다 하고 명나라, 청나라 시대에 각각 중건되어 지금의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점심도 제대로 못 먹고 올랐는데, 산 정상 부근에서 물 한 병을 마시고
황하를 바라보고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저녁 먹었냐 물어보더니 점심도 안 먹었다니 놀라면서 밥 한 그릇에 채소 반찬 하나를 내어주었습니다. 정말 맛있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밥을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