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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오전내내 비가 오고 날씨가 흐렸습니다. 점심 때가 지나니 비는 그쳤으나 압록강 물안개는 더욱 짙어진 듯합니다.

고속정을 타고 휭하니 북한 땅을 보고 돌아왔습니다. 싱겁게도 너무 빨라서 재미가 없습니다.

이날은 마침 사월 초파일이었습니다. 스님과 신도들이 방생하러 가는 배를 얼른 따라 탔습니다. 30분 이상 '아미타포'를 부르는 방생을 즐겁게 취재하였는데 배가 정박하자 사람들이 내리는 그곳을 북한 땅으로 착각 '국가보안법'을 떠올리며, 북한땅을 밟으면 큰일난다는 착각에 빠졌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방생 배는 북한 땅을 가지 않고 중간에서 크게 돌아서 되돌아온 것입니다. 안개가 너무 심해 배가 이동하는 노선을 제대로 볼 수 없었기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