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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을 떠올리며 잽싸게 다른 배를 타고 끊어진 압록강 철교와 북한 어선과 주민들을 가까이 보고 되돌아 올 때까지 북한 땅을 밟으면 큰일난다는 착각에 휩싸였습니다.

북한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통일이 되면 서로 같이 배를 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중국 땅에서가 아니라 북한 땅에서 말입니다. 하여간 통일도 생각하고 여전히 살아있는 '국가보안법'도 떠올린 긴장되고 재미난 압록강이었습니다.

6.25전쟁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끊어진 다리, 단교에 올랐습니다. 북한 쪽 다리와 불과 100미터 거리도 안돼 보이지만 현실은 대단히 멀어보였습니다.

안개 속이라 더욱 분위기가 생생한 압록강 떠다니는 배의 엔진소리가 통일을 위한 북소리처럼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