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쓴 "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 - 다산즈 798예술구 (6) 798예술구의 마지막 편이다. 두루 돌아다니면 하루가 금방 가는 곳 다산즈(大山子) 예술구. 정말 세상 갖가지의 예술품들이 다 모여있는 느낌으로 신선하기도 하고 때로는 중국사회체제를 담고 있어서 진부해 보이기도 한다. 다만, 그 메시지들이 다분히 사회비판 마인드인 것은 확실해보인다. 길거리 청소부 아주머니는 늘 거리를 청소한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가 담고 있는 것은 물과 음료수가 담겼던 플라스틱 병이다. 이 병을 모으는 이유야 당연히 돈이 된다는 것 때문이다. 예쁘고 앳 띤 얼굴의 소녀가 798예술구 입구에서 포즈를 만들고 있다. 어머니가 이런 저런 포즈를 요구하고 있고, 내가 옆에서 사진 찍어도 되냐고 하니 아주 흔쾌하게 좋다고 한다. ..
머니투데이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바이럴블로그의 초대장을 받아 바이럴블로거가 됐습니다. 이미 지난 2월 중순 발표된 바이럴블로거들은 곧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출시 상품들에 대한 파워블로거로서의 사용후기 등을 올리거나 머니투데이의 매체파워를 활용한 현장취재 등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존 매체가 블로거들과 결합한 형태의 새로운 매체 실험이라 판단돼 이 블로거 프로젝트에 응했습니다. 어제는 바이럴블로거 사은품이 도착했는데 그 색깔이 너무 예뻐서 기분이 아주 좋았답니다. 노트입니다. 정말 제가 좋아하는 색깔. 오렌지 색에 가까운 색인데 초등학교 시절 1년 정도 농구선수로 활동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 유니폼 색과도 비슷하고 원래 붉은 색 계통에 흥미를 많이 느끼는데다가 밝은 빛깔이 배어있어 더욱 ..
출처 : SBS 드라마 사이트 월페이퍼 2회에 등장한 토루. 나는 '총 맞은 것처럼' 놀랐다. 아벨(소지섭 분)이 닝샤회족자치구 텅그리 사막에 누워 '총 맞은' 채 대사를 읊조리며 시작된 이 2회에는 본격적으로 중국 현지 모습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중국말로 투러우(土楼)라 불리는 토루가 우리 드라마에 등장하다니 정말 놀라자빠질 일이 아닐 수 없다. 토루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길다. 우선, 드라마에서 토루가 등장하는 배경이 궁금했다. 아벨이 의료자원봉사를 했다는 설정, 병원 부원장(김해숙 분)의 지시에 의해 모종의 음모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한지민과의 러브라인을 이어주는 '여행' 코스처럼 등장한 것은 산뜻해보였다. 그런데 왜 토루일까. 작년(2008년 8월)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세계인들의..
베이징에 가면 한 선배와 자주 어울립니다. 9년 가까이 알고 지내기도 하지만 중국 생활이나 비즈니스에 도움을 주고 받는 사이입니다. 게다가, 솔직하게 말해 그랜저 승용차가 있어서 아주 도움이 많이 되기도 하고 베이징 외곽의 산이란 산, 만리장성 자락을 비롯 온동네 모르는 곳이 없으니 현장취재를 하는데 아주 훌륭한 정보원이기도 하지요! 이 선배에게 아들과 딸이 있습니다. 몇년 못 본 사이 훌쩍 커버려 놀랐습니다. 이제 베이징 생활이 5년이 넘었으니 중국어도 잘 하는 어엿한 중학생들이 된 것입니다. 어느날 밤, 양뤄촬(羊肉串)을 함께 먹으며 재미난 시간을 보내며 찍어둔 영상과 사진이 있어서 소개합니다. 아들 문우와 딸 세령이는 중3과 중2가 됩니다. 문우는 중국어 평가시험인 한어수평고시 8~9급, 세령이는 ..
지난 일요일(22일) 영화 를 봤다. 독립프로덕션이 만든 영화, 원래 인간미가 넘치는 좋은 영화들의 산실이었는데, 이상하게 갑자기 떠서 사회적 파급이 대단하다. 그래서, 한번 보러 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동생 가족이 그 전 주에 봤는데, 마침 큰딸 다힘이만 빠졌다. ('다힘'이란 이름은 제가 지어준 것이라, 조카지만 친딸 같아요!) 하여간, 조카와 함께 보기로 약속하고 인터넷 예매를 하려고 CGV사이트를 들어갔습니다. 앗! 그런데, 계좌이체(중국에 간 이래 신용카드를 안씀) 은행에 현재 유일하게 거래하는 은행인 KB국민은행이 없는 것이 아닌가. 조카랑 약속도 했는지라 빨리 시간과 예매 컨펌을 해줘야 하는데 말이다. 나름대로 중3이면 바뻐서, 아무리 일요일이라도 사전에 컨펌해주는 게 예의(?)다. ..
지난 주 SBS 수목드라마 1,2회가 방영됐다. 예고편을 티저기법으로 궁금증을 드러내더니 중국이 배경인 것을 살짝 드러내기에 어떤 드라마일 지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병원 내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갈등을 내러티브로 만든 드라마였던 셈이다. 드라마가 막 시작됐고 타 방송국 드라마에 비해 시청률이 이러쿵저러쿵 하는데 별 흥미가 없고, 역시 소지섭의 5년만의 드라마 출연, 한지민의 변신 등 배우들 캐릭터에 대해서는 더더욱 관심이 없다. 게다가 한류배우 마케팅 운운하는 데는 웃기지도 않아서 코웃음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드라마를 가지고 글까지 쓰자고 마음 먹은 것은 1회 인트로 씬에 나온 멋진 사막과 2회에서 뜻밖에 등장한 토루 때문일 것이다. 사막과 토루. 정말 2007년 6개월의 중국발품취재에서 ..
못다 쓴 "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 - 다산즈 798예술구 (5) (배경사운드 : 王菲의 容易受伤的女人과 屠洪纲의 中国功夫) 798예술구 시리즈가 5번째이다. 지루할 수도 있어서 나름대로 재미있는 구성을 해보려고 하는데 어떤지 모르겠다. 사실 이 예술구의 진면목은 직접 거리와 갤러리를 누비며 작가와도 대화하며 마음으로 느껴야 드러날 것인데, 그렇게 느껴지도록 해보지만 실제로 현장에 있는 것만 할까 싶다. 3818창고 속 어두운 복도로 들어가면 양쪽으로 갤러리가 펼쳐 있다. 그 중에 한 곳을 들어가보니 총천연색으로 만든 로보트가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밖으로 나오면 공장 굴뚝이 보이는 넓은 공터가 있고 한 쪽 구석에 젊은 청년작가들의 작업실이 하나 나오는데 온몸이 연파랑색으로 밧줄을 감고 있는 조형물이 나타..
비둘기 한 마리 통채로 먹어봅시다! (배경사운드:-梁咏琪) 비둘기 요리 먹어보셨나요? 베이징올림픽 당시 시 외곽 아웃사이드로 돌아다니며 다양한 취재를 하다가 비둘기를 통채로 구워 먹는 요리를 먹었습니다. 비둘기를 다 먹고 나니 머리만 쏙 남았습니다. 몸통, 날개, 다리 다 먹고 심지어 뼈까지 씹어먹었는데, 차마 머리만큼은... 사실은 베이징 서북쪽 외곽에 유명한 양고기 육회를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올림픽 기간이라 육회로 팔지는 않는다고 해서, 비둘기나 먹자고 해서 찾아간 곳입니다. 마침 비가 엄청나게 온 날이라 분위기가 영 우울했습니다만 된장 비슷한 향이 나는 소스에 절인 후 고소하게 바삭 구운 비둘기 요리를 먹으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동영상 감상 후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로 따라 내려..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