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 번개 시사회에서 을 보고 중국의 삼국시대는 가장 드라마틱한 중국 역사 중 하나다. 위 촉 오 삼국이 천하 쟁패를 다투던 역사이며 흥미진진한 지략을 펼치는 소설보다 재미있는 역사이다. 그만큼 영화적 요소가 넘친다. ‘삼국지’ 책 한 번 읽지 않은 사람이 없을 터이니 그만큼 영화 시나리오를 만드는데 한계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삼국지’가 영화가 되면 기대도 크고 궁금증으로 몸부림친다. 우위선(吴宇森)은 삼국시대 중에서도 드라마틱한 전투라 불리는 ‘적벽(赤壁)’을 선택했다. 무려 800억 원이라는 제작비를 끌어 모은 그는 ‘불바다 같은 적벽’을 만들어 냈다. 7월 3일 한 번개 시사회에서 드디어 을 봤다. 133분 런닝타임 동안 진정 이보다 더 ‘전쟁다운’ 영화는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 적어도..
‘삼국지(三国志)’가 유행이다. 중국 야사인 를 포함하는 대명사 ‘삼국지’가 중국 영화와 드라마에서 그 동안 참았던 봇물이 터지듯 쏟아지는 것을 보니 정말 중국을 대표해 세계적으로 자랑할만한 문화콘텐츠의 원형인가 보다. 류더화(刘德华)와 홍진바오(洪金宝가 출연한 ‘용의 부활(见龙卸甲)’에 이어 우위선(吴宇森) 감독, 량자오웨이(梁朝伟)와 진청우(金城武), 장전(张震)이 출연한 ‘적벽(赤壁)’이 스크린을 찾아오고 있다. 이어 대형 역사 드라마 ‘삼국’도 캐스팅이 끝난 상태이다. 어린 시절 만화와 소설로 밤을 지새며 읽고 꿈으로 재 탄생하던 동화 같은 이야기가 직접 문화산업의 수백 억대 자본이 투자돼 화려하게 나타나니 즐거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용의 부활’에서 조명된 촉의 오호장군 조운의 이야기는 진..
[중국발품취재70] 우한 황허러우 기차는 밤새 달렸다. 14시간 동안 침대에 누워 함께 달리는 것도 보통 일은 아니다. 시안(西安)에서 출발, 한커우(汉口) 역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10시. 호텔 구하기가 늘 갈등이다. 가격 대비 성능을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대도시는 비싸고 작은 도시는 싸고, 같은 값이라면 좋고 나쁨이 분명하다. 그런데 그 고민을 한번에 해결했다. 바로 호텔 체인점 회원이 된 것이다. 상하이(上海)에 본사를 두고 주로 남방 일대 대부분의 도시에 진출한 체인점 호텔을 찾아 냈다. 게다가 회원가입비 50위안(약 7천원)만 내면 10위안씩 할인도 해준다. 대부분의 호텔 숙박 비용이 168위안인데 아침도 포함이고, 무엇보다도 방마다 설치된 인터넷이 빠르고 무료다. 금상첨화. 앞으로 가야 할 ..
8월1일 '안후이'(安徽)성 성도(省都)인 '허페이'(合肥)에서 짧디짧은 반나절을 보냈다. 북경에서 밤기차로 왔으니, 조금 피곤하기도 했고 무더운 날씨로 호흡조차 곤란할 정도. 다음 목적지인 '루안'(六安, 원래 '리여우'라 읽는 줄 알았는데, 도로표지판으로도 지방말로 '루'라 하니)이라는 도시로 가려면 1시간을 더 서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역 광장에서 마중 나올 사람을 기다리면서 시간을 보니 오전 10시35분. 동비천과 서비천이 만나는 곳이라 하여 이름 지어진 '합비'. 중국 역사 에서 청백리의 상징으로 추앙받는 포청천(包靑天)의 고향이기도 하고, 청나라 말기 정치가 이홍장(李鸿章)의 고가가 있는 곳. 삼국지에서 위나라 장수 장료(张辽)가 손권(孙权)의 오나라 10만 대군을 물리친 치열한 전투의 현장인..
인용(仁勇)와 충의(忠義)의 상징 관우(关羽)가 묻힌 관림(关林)입니다. 삼국지를 모르는 분 없겠지만, 아마도 관우만큼 사랑 받는 인물도 없을 것입니다. 중국에서도 관우는 거의 신으로 받들어지고 있어 그의 사당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삼국지에서 오나라 손권이 사람들의 우상이던 관우를 죽인 후 그 핑계를 위나라 조조에게 전가하려 하자, 조조가 관우의 주검을 거두어 성대히 장례를 치르고 무덤도 훌륭하게 세웠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바로 그 무덤인데, 생각보다 아주 거대한 무덤임에 틀림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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