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에 남은 화살촉, 민생을 챙기라는 황제의 자기 반성[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베이징 문화여행 ① 고궁(자금성)과 라오서차관 올해는 고궁 600주년이다. 1402년 조카를 살해하고 반란을 일으킨 주체가 명나라 3번째 황제에 즉위했다. 연호에 맞춰 영락제라 부른다. 1406년부터 14년에 걸친 대규모 공사였다. 난징 고궁을 모범으로 삼고 ‘주례’의 고공기(考工记)에 따라 궁궐과 종묘사직을 건설했다. 1420년 완공 후 이듬해 정월 천도했다. 그해 초여름, 갑자기 대전이 벼락을 맞았다. 화재가 발생해 무용지물이 됐다. 이부의 관리가 하늘의 뜻이라며 불평하다가 옥사했다. 3년 후 영락제가 사망하자 홍희제는 난징 환도를 추진했다. 즉위 1년도 되지 않아 사망하자 없던 일이 됐다. {계속}
포청천 근무지에 있는 국보급 명화 '청명상하도'를 테마로 만든 공원중원 고도 카이펑의 포청천과 대상국사, 청명상하원 '작두를 대령하라'라는 호령 소리, 북송北宋 판관 포청천包青天을 기억하는가? 청렴한 관리를 뜻하는 말인 청천을 이름처럼 부른다. 그의 이름은 포증包拯이다. 허난성 수도 정저우鄭州에서 동쪽으로 정확하게 1시간 거리에 카이펑開封이 있다. 8개 왕조의 수도였기에 팔조고도八朝古都라고 부르지만, 북송 수도로 가장 유명하다. 시내에 있는 호반에 포청천의 흔적이 두 군데 있다. 서쪽에 포공사包公祠와 동쪽에 개봉부開封府가 있다. (계속)
중국문화여행 상설 공개강좌 11번째 테마는 앵콜 강좌로 진행합니다. 고궁 자금성이라 불리는 고궁은 명나라 영락제가 만든 업적 중 하나입니다. 어느덧 2020년이 600주년입니다. 지난 7번째 강의로 진행한 고궁을 다시 꺼낸 이유이기도 합니다. 2020년에는 고궁이 많은 전시도 이루어지고 더 많은 궁궐도 개방할 계획인 듯 합니다. 2020년 5월, 북경문화여행을 특별여행으로 준비할 생각입니다. 중국문화를 이해하는데 고궁이 꽤 유의미합니다. 게다가 지난 강의를 듣지 못한 분들도 꽤 많은 듯합니다. 연말이라 송년회도 겸할 생각입니다. 더불어, 2020년 1월 14일 출발하는 운남예쁜하늘 문화여행 사전 설명회를 위해 30분 정도 일찍 시작합니다. 약 30분 동안 운남 여행에 대해 간략한 강의도 있을 예정입니다...
'잃어버린 토사 왕국'에 남은 건축물, 한옥이라 할 수 있을까?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구이저우 ④ 북부 – 쭌이, 펑강, 츠수이 구이저우에 하나뿐인 세계문화유산이 있다. 해룡둔(海龙屯)이다. 구이양에서 북쪽으로 약 150km, 2시간 거리에 쭌이(遵义)가 있다. 중국공산당 본격적인 장정이 이뤄진 '쭌이회의'가 열린 도시다. 마오쩌둥 노선이 지지를 받아 치열한 도피를 시작한 기점이다. 지금도 쭌이는 혁명 역사를 배우는 '홍색 여행'으로 중요하게 치부된다. 다시 30km를 더 북쪽으로 달리면 용암산에 위치한 해룡둔이 나타난다. {계속}
먀오족과 둥족도 있지만 ‘미식별민족’ 거자족도 있다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구이저우 ③ 동남부 – 카이리, 타이장, 충장, 리핑 구이양에서 검동남먀오족둥족자치주 카이리(凯里)까지 3시간 걸린다. 자치주 인구 470만 중 80%가 소수민족이고 먀오족(苗族) 200만 명, 둥족(侗族) 140만명 가량이다. 먀오족 나라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중국 전체로 보면 좡족, 후이족, 만족, 위구르족에 이어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먀오족. 2010년 기준 약 950만 명이다. 구이저우가 390만 명으로 가장 많다. 후난 200만 명, 윈난 120만 명 등 주로 서남부에 산재한다. 신중국 성립 후 문화와 전통이 대체로 비슷한 민족은 다 묶었다. 먀오족이 모이는 축제에 가면 동네마다 전통 복장부터 사뭇 다르다...
'최후에 남은 동굴 부락'에 사는 먀오족에게 '사랑'을 기부한 천사 [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구이저우 ② 서남부 – 안순, 쯔윈, 싱이 장이머우 감독 영화 '귀주 이야기(1994년 한국 개봉)'가 있다. 여주인공 추쥐(秋菊)가 억울한 일로 소송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를 비판한다. 우리나라에서 개봉하면서 '추국'이 '귀주'로 돌변했다. '구이저우(贵州)'와 아무 상관이 없다. 서기 974년 이족(彝族) 수령 보귀(普贵)가 북송에 귀순한다. 태조 조광윤이 내린 칙서에 처음 '귀주'가 등장한다. '보귀 땅'이란 뜻이다. 명나라 건국 후 변경 방어를 위해 군대가 주둔한다. 군대가 주둔한 마을을 둔보라 한다. {계속}
잉커우营口에서 판진盘锦으로 이동, 붉은 바다로 변한 홍해탄红海滩을 찾는다. 20만 무에 달하는 넓은 바다에 온통 붉은 기운이 드러난다. 날씨가 더워 평소보다 1달 먼저 홍해탄이 절경을 이룬다. 그래서 급하게 일정을 바꿔 찾은 것이다. 전동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감상한다. 밀물이 드는 모습이 가장 아름다웠다. 가끔 새도 날아다닌다. 중국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진저우锦州 필가산笔架山에 도착한다. 쾌속정을 타고 섬으로 향한다. 여기는 중국 천지청조의 신화 반고盘古의 전설이 깃든 곳이다. 그래서 도교의 삼청각이 서 있다. 6층 건물 안에는 반고부터 삼청三清과 옥황대제 등이 봉공돼 있다. 섬과 육지가 연결되는 천교天桥는 때를 잘 만나야 하는데 아쉽게도 제대로 보진 못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몽골족의 땅이여, 츠펑의 여름이여'[최종명의 차이나는 발품 기행] 네이멍구 츠펑 ② 아쓰하투 석림과 우단 사막 다다선(达达线)을 달린다. '가장 아름다운 초원 도로'로 불린다. 궁거얼(贡格尔) 초원을 가로지른다. 다리눠얼(达里诺尔) 호수부터 아쓰하투(阿斯哈图) 석림까지 약 135km다. 왜 다아선(达阿线)이 아닐까? 아쓰하투가 다싱안링(大兴安岭) 산맥 남단에 위치하니 다다선(达大线)이 맞지 않을까? 기사도 모르겠다고 한다. 소와 양, 말까지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온 사방에 싱싱한 먹거리가 넘치니 동물의 '궁궐'과 다름 아니다. 초원을 걷자 하니 모두 대찬성이다. 싱그런 공기, 산들바람 부는 날씨도 금상첨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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