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중국요리를 먹으러 식당에 가면, 우선 입구부터 환영인사를 듣고 나면 바로 '지웨이(几位)' '몇분이냐'는 이야기를 듣는다. 사람 수에 따라 적절한 자리로 안내하려는 것이다. 자리를 잡고 나면, 주문을 하게 되는데, 푸우위엔(服务员)이 가져온 차이푸(菜谱,메뉴판)를 보고 주문을 하면 된다. 며칠 전 진바이완(金百万)이라는 카오야(烤鸭)전문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먹은 저녁만찬을 소개한다. 중국에서 당나라 농업사를 전공하고 연구중인 이중원 박사의 주문에 따라 맛갈나는 요리를 먹었다. 게다가 얼마전 황당하고도 비싼 췐쥐더에서 한국여행사의 농간(?)으로 바가지를 엄청 쓰고 먹은 오리요리 때문에 영 배가 아팠기에 이날 먹은 오리고기는 더없이 맛있었다고 하겠다. 먼저, 량차이(凉菜)부터 주문한다. 이박사는 징..
베이징카오야(烤鸭)의 대명사처럼 군림하는 췐쥐더(全聚德). 세계적 유명인사를 비롯 많은 관광객들에게 오리고기를 선사하는 베이징의 대표적인 요리이며 식당입니다. 1864년에 개업했으니 백 년이 훌쩍 넘습니다. 식당 하나로 시작해 13개의 점포와 4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며 주식시장에 상장될 정도로 기업화된 이 식당은 사실 비싸기로도 유명합니다. 원래 명나라 수도이던 난징(南京)이 베이징으로 천도하면서 함께 요리법이 전해졌는데, 베이징으로 와서는 지금과 같은 형태의 요리로 굳어져서 베이징의 대표요리가 된 것이라 합니다. 한번은 먹어봐도 좋을 췐쥐더 카오야이긴 하지만 너무 비싸다는 점이 아쉽고, 베이징에만도 보다 싼 값으로 불포화지방산 오리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즉석에서 오리를 썰어주는 맛..
지난 10월말 베이징 천안문 앞에 도착하자 포 쏘는 소리에 약간 당황했다. 광장 출입을 봉쇄한 채라 고궁을 들어가려던 우리 SK텔레콤 글로벌블로거원정대는 빙빙 둘러 천안문을 거쳐가려는 중이었다. 축포는 다름 아닌 ASEM때문이었다. 천안문광장 한가운데에서 각국 정상들에 대한 외교의전이 진행 중이었던 것이다. 천안문을 지나 고궁을 가는 도중에 중국 군인들의 제식훈련 연습 장면이 눈에 띤다. 관광객들이 모두 신기한 듯 바라봤는데, 우리 일행도 잠시 멈춰 서서 이 독특한 장면을 봤다. 크게 대수로울 것은 없지만, 외국에서 특히 중국에서 이런 모습을 만나기란 그리 쉽지는 않다.
지난 10월 21일부터 2박3일, SK텔레콤 글로벌원정대 팀원으로 베이징에서 매년 열리는 엑스포 전시회에 참가했습니다. 다른 분들은 IT 및 텔레콤 전문가였고 중국전문가로서 제가 함께 투어를 했습니다. 물론 10년전, 저도 IT와 인터넷 비즈니스에 종사했긴 하지만, (그러고 보니 일행 중 윤대표[짠이아빠]랑 97년말에 만났으니 어언 10년이 넘었군요) 지금은 너무도 어려운 분야가 된지라, 엑스포에 있는 예쁘고 친절한 '도우미'를 집중적,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습니다. 조금 오버해서 섹스어필하는 측면도 있지만, 그래서 점잖하지 못하다고 추궁해도 할 수 없습니다. 도우미는 각 행사에서 참관자들에게 상품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즐겁게 설명해주는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래서, 글로벌 기업들은 현지 전시회에서 나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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