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이다. 중국에서는 캐롤을 어떻게 부르는지 찾다가 재미있는 대중가수를 알게 됐다. 1984년에 데뷔한 3인조 여성그룹 헤이야즈(黑鸭子)이다. '검은 오리'라는 뜻인데 그 뜻과는 달리 종달새같은 목소리로 오랫동안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그룹이다. 그들이 을 불렀다. 그들이 2003년 5월에 발매한 '잊을 수 없는 조선의 시대(难忘的朝鲜时代), 中国科学文化音像出版社'라는제목의 앨범을 발매했는데 그 속에는 '아리랑'이 함께 들어있다. 예전에 발품취재 중에 칭하이(青海) 성에서 중국사람들에게 우리말로 을 불러준 적이 있는데, 그 뜻이 무엇인지 갑자기 물어서 좀 답답했는데 이 노래를 미리 알았다면 한번 더 중국어로 불러준다면 금방 이해시킬 수 있을 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
이소룡(李小龙) 또는 브루스 리(Bruce Lee), 우리는 그를 어떻게 기억하는가. 그의 영화를 직접 본 세대는 이미 4~50대이긴 하다. 하지만 시대를 넘어 영원히 기억되는 영웅들이 그렇듯이 그는 어는 한 세대의 흘러간 인물이 아닌 듯하다. 서른을 겨우 넘긴 나이에 요절했지만 그가 영화 속에 담아낸 독특한 캐릭터는 몇 세대가 더 지나도 늘 회자될 지도 모른다. 그가 사망한 지 35년이 지나 중국CCTV가 제작한 50부작 초대형 드라마 로 다시 부활했다. 지난 10월부터 1달 베이징에 머물렀는데 황금시간대에 CCTV는 물론이고 각 방송채널마다 앞다투어 편성했으니 보지 않을래야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는 CCTV1 채널을 통해 전국에 방영됐다. 8년 이래 최고의 시청율(약간 과장일 듯)을 기록했다고도 전..
장샤샤(张沙沙)는 화장기 없는 애띤 얼굴로 자신이 가수이며 박진영의 JYP 소속인 것을 대단히 기뻐하고 자랑했다. 중국 동북지방의 치치하얼(齐齐哈尔)이 고향인 20살 아가씨이다. 노래가 좋아, 스타가 되고 싶어 박진영 사단에 들어왔으니 대단한 자부심을 지닌 듯하다. 지난 10월 23일, SK텔레콤 글로벌원정대와 함께 방문한 곳에서 그녀를 만났는데, 사실 장샤샤 뿐 아니라 많은 배우와 가수를 양성하고 매니지먼트를 하는 곳이었으니 바로 이곳에는 3개의 독특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한 공간에 어우러저 있다. JYP 소속의 중국가수 쟝샤샤 방문한 회사 건물 SK텔레콤은 싸이더스HQ와 박진영의 JYP, 그리고 중국의 레이블 회사인 TR뮤직(타이허, 太合麦田)에 각각 투자해 중국에서 대중문화 비즈니스를 런칭했다. 더..
드라마 에 담긴 7080시대의 중국 리밍(黎明)과 장만위(张曼玉) 주연으로 잘 알려진 영화 을 기억하는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상흔을 지닌 채 뉴욕의 한 거리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두 주인공의 감동적인 눈빛이 인상적이던 엔딩 장면. 1996년 개봉 당시 덩리쥔(邓丽君)이 부른 주제가와 함께 영화는 우리의 기억속에 잔잔히 남아있다. 중국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흥얼거렸던 노래 . 이 노래를 제목으로 드라마가 제작됐고 중국의 각 방송국들이 본격적으로 편성하기 시작했다. 중국 드라마는 100% 사전제작 후 문화부 심의를 거친다. 따라서, 편성되기 전에 이미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시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드라마를 본 사람들의 반응이 아주 뜨겁다. 그래서 벌써부터 2008년 최고의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중국의 유명 블로거가 광고주와 함께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로거는 한한(韩寒)이며 광고주는 중국 최대 컴퓨터 및 모바일폰 제조업체인 롄샹(联想)이다. 인기 논객과 최고의 광고주가 서로 손을 잡았다. 나로서는 뜻밖이었다. 중국에도 소위 논객이 많다. 블로그(博客)를 통해 자신의 입장과 주장을 펼쳐 유명해진 사람들이다. 토론하기 좋아하고 시시비비를 가리기 좋아하는 성향이 강한 중국인들에게 1인미디어는 매우 유용한 틀인 듯하다. 중국은 정치사회적 환경이 까페 동호회, 동문회, 취미모임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커뮤니티는 발달하지 않았다. 사람이 모인다는 것이 곧 조직화이기에 중국현대사회의 특징 중 하나이다. 그런데,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포스트의 형태로 소통하더니 이제는 ..
블로거 번개 시사회에서 을 보고 중국의 삼국시대는 가장 드라마틱한 중국 역사 중 하나다. 위 촉 오 삼국이 천하 쟁패를 다투던 역사이며 흥미진진한 지략을 펼치는 소설보다 재미있는 역사이다. 그만큼 영화적 요소가 넘친다. ‘삼국지’ 책 한 번 읽지 않은 사람이 없을 터이니 그만큼 영화 시나리오를 만드는데 한계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삼국지’가 영화가 되면 기대도 크고 궁금증으로 몸부림친다. 우위선(吴宇森)은 삼국시대 중에서도 드라마틱한 전투라 불리는 ‘적벽(赤壁)’을 선택했다. 무려 800억 원이라는 제작비를 끌어 모은 그는 ‘불바다 같은 적벽’을 만들어 냈다. 7월 3일 한 번개 시사회에서 드디어 을 봤다. 133분 런닝타임 동안 진정 이보다 더 ‘전쟁다운’ 영화는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 적어도..
‘삼국지(三国志)’가 유행이다. 중국 야사인 를 포함하는 대명사 ‘삼국지’가 중국 영화와 드라마에서 그 동안 참았던 봇물이 터지듯 쏟아지는 것을 보니 정말 중국을 대표해 세계적으로 자랑할만한 문화콘텐츠의 원형인가 보다. 류더화(刘德华)와 홍진바오(洪金宝가 출연한 ‘용의 부활(见龙卸甲)’에 이어 우위선(吴宇森) 감독, 량자오웨이(梁朝伟)와 진청우(金城武), 장전(张震)이 출연한 ‘적벽(赤壁)’이 스크린을 찾아오고 있다. 이어 대형 역사 드라마 ‘삼국’도 캐스팅이 끝난 상태이다. 어린 시절 만화와 소설로 밤을 지새며 읽고 꿈으로 재 탄생하던 동화 같은 이야기가 직접 문화산업의 수백 억대 자본이 투자돼 화려하게 나타나니 즐거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용의 부활’에서 조명된 촉의 오호장군 조운의 이야기는 진..
5개 블로그에 총 방문수 4억 중국 인구는 공식적으로 13억 2천만 명이 넘는다. 해외에서 중국어로 접속해서 정보를 이용하는 인구는 합하면 인터넷으로 접근할 수 있는 총 잠재인구를 15억 명은 될 듯하다. 중국 인구가 억~억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블로그 방문수도 억~억 하다는 것이다. 중국 유명포털 5곳에 블로그를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 지 1년 2개월 만에 총 방문 수(클릭 수)를 무려 3억9천5백만이나 기록했다. 과연 어떤 블로거가 4억이나 되는 방문 수를 기록할 수 있을까. 블로그 이름은 이고 이곳에 글을 쓰는 사람은 사민농(沙黾农)씨로 증권 및 주식전문가로서 증권 신문 기자를 거쳐 현재 부편집장이며 난징대학진링학원의 뉴미디어 학과의 객좌 교수이기도 하다. 1949년에 태어났으며 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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