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글로벌원정대원들과 함께 텐탄(天坛)공원에 갔다. 원래 일정은 바다링(八达岭) 장성이었는데, 바람도 몹시 부는데다가 시간도 넉넉하지 않아 가까운 곳으로 고른 것이었다. 5년만에 다시 갔는데 그 모습 별로 별할 리 없다. '탄'은 제단으로 제사를 올리는 곳. 이곳은 1420년 명나라 영락(永乐)제에 건축됐으며 명청 양대의 황제가 하늘에 예를 올리던 곳이니만큼 그 품격이 높고 세계문화유산으로 손색이 없다. 다만, 유명하다는 것이 그만큼 관광객들의 홍수 속에서 둘러봐야 한다는 이야기니 고즈넉하게 문화유람을 즐길 기대는 다소 접어야 한다. 입장료는 내부의 건축물들을 다 둘러볼 수 있는 통합티켓이랄 수 있는 롄퍄오(联票) 가격이 비성수기(淡 季, 단지)에는 30위엔, 성수기(旺季, 왕지)에는 35위..
장샤샤(张沙沙)는 화장기 없는 애띤 얼굴로 자신이 가수이며 박진영의 JYP 소속인 것을 대단히 기뻐하고 자랑했다. 중국 동북지방의 치치하얼(齐齐哈尔)이 고향인 20살 아가씨이다. 노래가 좋아, 스타가 되고 싶어 박진영 사단에 들어왔으니 대단한 자부심을 지닌 듯하다. 지난 10월 23일, SK텔레콤 글로벌원정대와 함께 방문한 곳에서 그녀를 만났는데, 사실 장샤샤 뿐 아니라 많은 배우와 가수를 양성하고 매니지먼트를 하는 곳이었으니 바로 이곳에는 3개의 독특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한 공간에 어우러저 있다. JYP 소속의 중국가수 쟝샤샤 방문한 회사 건물 SK텔레콤은 싸이더스HQ와 박진영의 JYP, 그리고 중국의 레이블 회사인 TR뮤직(타이허, 太合麦田)에 각각 투자해 중국에서 대중문화 비즈니스를 런칭했다. 더..
중국에서 중국요리를 먹으러 식당에 가면, 우선 입구부터 환영인사를 듣고 나면 바로 '지웨이(几位)' '몇분이냐'는 이야기를 듣는다. 사람 수에 따라 적절한 자리로 안내하려는 것이다. 자리를 잡고 나면, 주문을 하게 되는데, 푸우위엔(服务员)이 가져온 차이푸(菜谱,메뉴판)를 보고 주문을 하면 된다. 며칠 전 진바이완(金百万)이라는 카오야(烤鸭)전문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먹은 저녁만찬을 소개한다. 중국에서 당나라 농업사를 전공하고 연구중인 이중원 박사의 주문에 따라 맛갈나는 요리를 먹었다. 게다가 얼마전 황당하고도 비싼 췐쥐더에서 한국여행사의 농간(?)으로 바가지를 엄청 쓰고 먹은 오리요리 때문에 영 배가 아팠기에 이날 먹은 오리고기는 더없이 맛있었다고 하겠다. 먼저, 량차이(凉菜)부터 주문한다. 이박사는 징..
베이징카오야(烤鸭)의 대명사처럼 군림하는 췐쥐더(全聚德). 세계적 유명인사를 비롯 많은 관광객들에게 오리고기를 선사하는 베이징의 대표적인 요리이며 식당입니다. 1864년에 개업했으니 백 년이 훌쩍 넘습니다. 식당 하나로 시작해 13개의 점포와 4개의 브랜드를 운영하며 주식시장에 상장될 정도로 기업화된 이 식당은 사실 비싸기로도 유명합니다. 원래 명나라 수도이던 난징(南京)이 베이징으로 천도하면서 함께 요리법이 전해졌는데, 베이징으로 와서는 지금과 같은 형태의 요리로 굳어져서 베이징의 대표요리가 된 것이라 합니다. 한번은 먹어봐도 좋을 췐쥐더 카오야이긴 하지만 너무 비싸다는 점이 아쉽고, 베이징에만도 보다 싼 값으로 불포화지방산 오리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곳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즉석에서 오리를 썰어주는 맛..
지난 10월말 베이징 천안문 앞에 도착하자 포 쏘는 소리에 약간 당황했다. 광장 출입을 봉쇄한 채라 고궁을 들어가려던 우리 SK텔레콤 글로벌블로거원정대는 빙빙 둘러 천안문을 거쳐가려는 중이었다. 축포는 다름 아닌 ASEM때문이었다. 천안문광장 한가운데에서 각국 정상들에 대한 외교의전이 진행 중이었던 것이다. 천안문을 지나 고궁을 가는 도중에 중국 군인들의 제식훈련 연습 장면이 눈에 띤다. 관광객들이 모두 신기한 듯 바라봤는데, 우리 일행도 잠시 멈춰 서서 이 독특한 장면을 봤다. 크게 대수로울 것은 없지만, 외국에서 특히 중국에서 이런 모습을 만나기란 그리 쉽지는 않다.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