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한 마리 통채로 먹어봅시다! (배경사운드:-梁咏琪) 비둘기 요리 먹어보셨나요? 베이징올림픽 당시 시 외곽 아웃사이드로 돌아다니며 다양한 취재를 하다가 비둘기를 통채로 구워 먹는 요리를 먹었습니다. 비둘기를 다 먹고 나니 머리만 쏙 남았습니다. 몸통, 날개, 다리 다 먹고 심지어 뼈까지 씹어먹었는데, 차마 머리만큼은... 사실은 베이징 서북쪽 외곽에 유명한 양고기 육회를 파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올림픽 기간이라 육회로 팔지는 않는다고 해서, 비둘기나 먹자고 해서 찾아간 곳입니다. 마침 비가 엄청나게 온 날이라 분위기가 영 우울했습니다만 된장 비슷한 향이 나는 소스에 절인 후 고소하게 바삭 구운 비둘기 요리를 먹으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동영상 감상 후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로 따라 내려..
못다 쓴 "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 - 다산즈 798예술구 (4) 798예술구에 있는 세계유명 소장인인 중국 당대 예술가들의 작품을 상설 전시하는 예술센터와 '798바는 뭐?(什么798ar)'라는 작은 바와 바이스차관(白石茶馆)이 있는 공간도 아늑하면서도 분위기도 예술적이다. 휴식공간이면서 동시에 독특한 캐릭터를 파는 샵이기도 하다. 하지만, 거리의 시장만큼 시끌벅적하면서도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들의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다. 공예품이나 책, 캐릭터 옷 등을 가져다 놓고 노점에서 물건을 파는데 시장 이름이 재미있다. 벽돌 벽에 촹이스지(创意市集)라고 적어뒀는데, 창의적인 물건을 파는 시장이라는 것이다. 영상으로 보니 사람들의 활기와 '798'을 멋진 폰트로 제작된 티셔츠가 바람에 휘날리..
못다 쓴 "베이징올림픽아웃사이드" - 다산즈 798예술구 (3) 798예술구를 두루 돌아다니는데, 그동안 못 보던 화랑이 보였습니다. 좁은 골목 안에 숨어 있듯 있는데, 바깥에 진시황 조형이 있어 눈에 띠게 된 것입니다. 화랑 이름이 니로(Niro)라고 써 있습니다. 중국어로는 니뤄(泥罗,ni luo)입니다. 이곳에는 진시황에 관한 조형물도 있고 12지지(地支)의 동물 형상도 있습니다. 그 옆 구석에 혓바닥 위에서 춤 추는 댄서가 있어서 놀랐습니다. 사람들이 여유롭게 거닐고 있습니다. 화랑에 들어갔다가 나오고 또 들어가고 합니다. 화랑 간판 하나는 거대한 공장 굴뚝에 걸려 있기도 합니다. 검은색과 빨간색으로 덧칠된 도자기 질감의 진시황이 골목 입구에 서 있습니다. 바로 옆에 자전거 한 대가 서 있고 안쪽..
중국사람들은 개구리를 '논에서 나는 닭고기'라고 부르며 즐겨 먹는데 베이징 류리창(琉璃厂) 부근 식당에서 이 개구리 요리를 먹었습니다. 예전에 찍어두고 글을 쓰려다가 놓친 글입니다. 최근에 갔을 때에도 여전히 성행 중이었는데, 그 이름이 라오쉬지(老浒记)입니다. 여기서 记라는 말을 상호로 쓴 것이 아주 특이합니다. '지'는 기(記)의 중국 발음이고 간체입니다. 중국 광둥성을 비롯해 남방 지역에 가면 점포나 식당에 일률적으로 많이 쓰는 말인데, 베이징 한복판에도 이렇게 써 있습니다. 사실, 이 글자는 명나라 시대부터 주인의 이름이나 지명에 더해 쓰기 시작한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청나라 말기부터 서양인들이 중국으로 들어오면서 식당 등이 활성화되면서 이 글자는 성행하게 됐다고도 합니다. 하여간, 라오쉬(老..
베이징올림픽이 막 끝난 8월 30일, 지인들이랑 산천어라고도 하는 아메리칸연어 양식장으로 생선회를 먹으러 갔습니다. 베이징 왕징(望京)에서 차를 타고 동북방향 외곽으로 약 1시간 정도 빠져나가면 계곡에서 흘러나온 물이 작은 하천을 이루는 곳에 양식장이 있습니다. 연어를 써는 주인 아주머니의 솜씨가 정말 웃깁니다. 사실, 이곳에서 생선회를 떠서 먹는 사람은 우리밖에 없습니다. 중국사람들은 날 것으로 생선을 거의 먹지 않기 때문에 회 뜨는 것을 대체로 모릅니다. 회 뜨는 방법을 알려준 덕택에 우리가 신선한 회를 먹을 수 있긴 한데, 약간 어설픕니다. 재미있는 것은 거의 생선을 뜯는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접시에는 생수병 두 개를 가지런히 놓고 사이사이에 얼음을 채운 후 그 위에 랩을 씌운 다음 그 위에 생선..
베이징 외곽 어느 단골 양어장에 자주 갑니다. 지난 베이징올림픽 당시 지인들이랑 함께 갔는데 이 양어장에는 개와 오리도 함께 기르고 있습니다. 물론 먹지요! 방목하는 오리들이 이리저리 꽥꽥꽥 거리며 왔다갔다 합니다. 수백마리도 더 되는 오리 떼들이 양어장 옆을 흐르는 작은 하천으로 줄줄이 헤엄쳐 들어가고 있습니다. 맑게 흐르는 하천 위를 떠다니면서도 꽥꽥꽥 하도 시끄럽게 울어대니 천지가 진동합니다. 오리들과 함께 살아가는 멍멍이들입니다. 다행히 줄을 맸고 우리 속에 가뒀습니다. 그렇지 않았다가는 오리들은 완전 개들 밥 될 겁니다. 우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혹시라도 어떻게 안될까 기대하는 눈치인가요? 아니면 때가 됐는데도 먹이를 주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는 것인가요? 오리 셋이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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