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토 '장백산' 정문에 도착한 후 우리는 여전히 천지의 날씨를 몰랐습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천지를 과연 볼 수 있을까. 차량을 이용 천지 간판이 보이는 입구에 도착하니 짚 차가 운영 중. 다행입니다. 해발 2749미터(최창흡교수님자료근거)를 오르는 짚 차는 무서웠습니다. 좌우로 심하게 흔들리니 깊은 계곡 아래로 떨어질까 말입니다. 날씨는 오락가락, 비가 올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모두들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짚 차에서 내리니 온통 주위가 안개이고 게다가 눈도 아직 녹지 않았고 날씨는 영하 10도가 조금 안되는 정도 같습니다. 천지를 향해 걸어오르니 갑자기 날씨가 맑아지는 게 아닙니까. 이 무슨 덕이란 말인가요. 천지는 아직 ..
'백두산박사님'으로 통하는 연변과기대 최창흡 교수님께서 발굴하신 백두산 가는 길. 기존 관광객들이 안도현과 이도백하를 거쳐 가는 코스 대신에 용정, 화룡, 남평, 숭선, 광평을 거쳐 가는 코스는 두만강 바로 옆 비포장 군사도로를 따라가는 길입니다. 시간은 더 걸리지만(약6시간) 바로 코 앞에서 북한 땅을 볼 수 있습니다. 백두산 옆 발원지에서 시작한 두만강 줄기를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셈이 됩니다. 점점 좁아지는 물줄기를 따라 적막한 도로이지만 우리 일행은 교수님들의 백두산과 북한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함경북도 무산 시를 멀리서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새벽에 출발해 숭선에서 먹은 아침은 꿀맛입니다. 아침을 먹은 식당 바로 건너편은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북한과 마주보고 있습니다.
두번째 소품은 입니다. 국가1급배우인 리옥희와 김미화(국가3급배우)가 출연하며 극본 김정권(국가1급작가), 연출 최인호(국가1급연출)입니다. '구정에 고향인 농촌에서 늙은 어머니는 도시에서 사업하는 큰아들네 식구가 오기'를 기다립니다. '아이큐가 차(낮다)한 딸 역시 오빠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데' 전화를 건 아들은 '이 핑계 저 핑계로 사절하자 크게 상심한 어머니는' 그래도 효성스러운 딸로부터 '마음의 괴로움을 달랜다'는 내용입니다. 마지막 부분에 감동적인 연기와 함께 '못 생긴 나무 산을 지키고 있구나'라는 멘트가 가슴을 찌릅니다. 어머니를 연기한 리옥희선생도 훌륭하지만 딸을 연기한 김미화씨도 열연하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현장에서 볼 때는 평범한 스토리의 소품이구나 생각했는데, 편집하면서 보고 또..
한중BIZ포럼 연길행사를 위해 준비한 연변가무단 연극부의 특별공연입니다. 첫번째 소품은 입니다. 극본 오성복 연출 최인호(국가1급) 출연에 채용(국가2급), 오성복(국가2급)입니다. 내용은 '조선족 인구대이동에서 나타난 부부지간의 이별을 풍자적이고 해학적으로 남편들의 고민'을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실에서의 남편과 이야기의 나무꾼과의 만남을 통해 떠나간 안해(아내 또는 선녀)를 찾으며 자신들의 인생을 개척해나가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국 대중가요에 가사를 바꿔 담아 재미있게 구성한 것이 포인트이며 약간 낯선, 그러나 이미 익숙해지기도 한 연변 말투와 어울려 흥겹게 동화되는 작품이었습니다. 다소 계몽적인 메시지이지만 중국 조선족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한국의 세련된 무..
개교 15주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연변과기대를 설립한 김진경 총장님의 혈기왕성한 민족 사랑, 교육 철학을 듣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연변과기대야말로 중국에서 성공한 최고의 '민족' 프로젝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곧 개교하는 평양과기대 역시 추진한 김총장님의 열정은 존경스럽습니다. 일체의 보수를 받지 않고 봉사하시는 200여 분 교수님들 역시 본받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중국 속의 한국"을 만들고 계신 총장님 및 교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모두 '연변과기대'를 배우고 또 마음으로, 또는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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