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SBS 드라마 사이트 월페이퍼 2회에 등장한 토루. 나는 '총 맞은 것처럼' 놀랐다. 아벨(소지섭 분)이 닝샤회족자치구 텅그리 사막에 누워 '총 맞은' 채 대사를 읊조리며 시작된 이 2회에는 본격적으로 중국 현지 모습이 공개되기 시작했다. 중국말로 투러우(土楼)라 불리는 토루가 우리 드라마에 등장하다니 정말 놀라자빠질 일이 아닐 수 없다. 토루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길다. 우선, 드라마에서 토루가 등장하는 배경이 궁금했다. 아벨이 의료자원봉사를 했다는 설정, 병원 부원장(김해숙 분)의 지시에 의해 모종의 음모가 벌어지는 과정에서 한지민과의 러브라인을 이어주는 '여행' 코스처럼 등장한 것은 산뜻해보였다. 그런데 왜 토루일까. 작년(2008년 8월)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세계인들의..
지난 일요일(22일) 영화 를 봤다. 독립프로덕션이 만든 영화, 원래 인간미가 넘치는 좋은 영화들의 산실이었는데, 이상하게 갑자기 떠서 사회적 파급이 대단하다. 그래서, 한번 보러 가야지 하고 생각하고 있다가, 동생 가족이 그 전 주에 봤는데, 마침 큰딸 다힘이만 빠졌다. ('다힘'이란 이름은 제가 지어준 것이라, 조카지만 친딸 같아요!) 하여간, 조카와 함께 보기로 약속하고 인터넷 예매를 하려고 CGV사이트를 들어갔습니다. 앗! 그런데, 계좌이체(중국에 간 이래 신용카드를 안씀) 은행에 현재 유일하게 거래하는 은행인 KB국민은행이 없는 것이 아닌가. 조카랑 약속도 했는지라 빨리 시간과 예매 컨펌을 해줘야 하는데 말이다. 나름대로 중3이면 바뻐서, 아무리 일요일이라도 사전에 컨펌해주는 게 예의(?)다. ..
지난 2월 10일, 국내 최초 풀 액션 피규어라는 상품으로 다시 탄생한 2009년도 판 로보트태권브이(이하 태권브이) 캐릭터를 만나러 갔다. 이종근 대표(36)에게 다소 생소한 용어인 피규어(figure)란 말에 대해 먼저 물어봤다. ‘관절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캐릭터 장난감’이다. 일본이나 미국에서는 이미 대부분의 애니메이션 영화의 캐릭터들을 피규어 스타일로 기획 제작돼 유통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태권브이가 로봇 캐릭터로는 첫 시도라고 한다. 어떻게 마음 먹은 대로 자유롭게 움직일까. 이번에 개발해 발표한 모델(FS-76 Genesis)은 20센티미터 크기로 태권도 동작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다. 관절이 있는 부위는 모두 다 움직인다는 것이다. 팔과 손목, 다리와 발, 허리몸통 그리고 목도 자유..
추천 코너가 있어서 여러모로 고민했습니다. 제 스타일이 남들 글을 별로 잘 읽지 않기에 추천 자격이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이런 방식의 추천 시스템은 오류의 소지가 많고, 진정으로 어워드로서 신뢰성이 있을까도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 다음블로거로 포스팅할 때부터 매년 무슨 '베스트', '어워드' 등에 무관심했는데, 그것은 아마도 블로그뉴스의 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있어서 일 것입니다. 블로그뉴스를 긍정적, 본질적으로 동조하면서도 미디어적 가치, 즉 뉴스로서의 가치인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 등등에 대해 걱정이 많아서 입니다. 노파심이겠지만, 블로그뉴스는 뉴스가치의 기준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매너리즘에 굴복해 새로운 진화, 늘 창조적인 변화로 가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설날 다음날 할아버지, 삼촌과 함께 우혁이는 부산 광안리 바닷가에 갔습니다.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점심을 먹으러 간 것입니다. 광안리 뒷골목을 지나는데 벽화 하나가 아기자기 하고 소박한 모습이 정겹습니다. 삼촌보다 키가 훌쩍 큰 우혁이, 할아버지와 함께 모래사장을 밟았습니다.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를 보다가 가끔씩 이렇게 깜짝 놀라기도 합니다.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하니 멋집니다. 후드를 쓰고 후드를 벗고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긴 그림자까지 담았습니다. 드디어 손을 빼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신발에 모래가 묻어나지요 당연히. 바닷바람을 잔뜩 마시고 나서 점심을 먹으러 가까운 언양불고기 집으로 갔습니다. 이 식당에서 울릉도에서만 난다는 명이나물이 나왔습니다. 울릉도 산마늘 줄기라고 하는데 양념이 잘 스며들어 맛이..
1월 27일 설날 차례를 지내고 새배한 후 어머니 납골당을 들렀다가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가족들 모두 해운대 누리마루를 찾았습니다. 조카들은 전에 온 적이 있지만 우혁이는 처음이라 함께 갔습니다. 에이펙 정상회담이 열렸던 곳, 동백공원 안쪽에 바다를 바라보며 조성된 누리마루는 이제 명소가 된 듯합니다. 누리마루 입구에 들어서면 십장생 그림이 있습니다. 해, 산, 물, 돌, 소나무, 달, 불로초, 거북, 학, 사슴을 보통 말하는데 중국에서 오랫동안의 군웅 할거 시대인 춘추전국시대가 끝나는 시점에 이런 불로장생하고자 하는 서민들의 욕구가 분출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진시황은 전국시대를 통일한 후 불로초를 찾으러 다녔는지도 모릅니다. 큰 유리를 따라 들어온 햇살을 등지니 얼굴이 잘 보이지 않지만 1미터 68..
2008년이 다 갔다. 올해는 참 전과 달리 중국전문블로거에게는 베이징올림픽이라는 화두가 있었다. 에서 즐거운 기사를 찾던 중, 사실 대부분의 취재를 마치고 마무리를 하던 중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베이징에서 부산으로 가는 비행기를 예매하고, 당일 티켓이 여의치 않아 다음날 오후 비행기로 김해공항에 도착. 그렇게 몇년 동안 병환을 앓던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고 난 다음, 집에 머물며 아버지와 집안에 남아있는 옷가지를 비롯해 어머니 흔적을 지우고 있었는데, 불현듯 30년전의 일기장이 등장했다. 혹시라도? 하는 심정으로 30년 전에 '근제(近製, 아마도 근래에 제작됐다는 뜻일 것이리라)'라는 독특한 표시까지 30년 세월을 되살리게 하는 천일사를 인터넷으로 뒤져봤다. 역시 무슨 전축회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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