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들의 영화 만청진다이황진지아(满城尽带黄金甲)가 개봉됐습니다. 2006년 12월 14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됐는데, 언론의 대단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개봉 첫날 을 뛰어 넘는 1500만위엔의 관객동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중국 극장가는 우리처럼 관객동원 수가 아닌 판매된 극장표 금액으로 발표합니다. 1500만위엔을 영화관람료로 환산해야 합니다. 베이징의 경우, 학생은 50위엔, 성인은 80위엔이니 187,500명에서 300,000명 사이가 되겠지요. 우리보다 더 비싼 영화관람료 80위엔(약10,000원)을 내고 개봉 며칠 후 베이징 왕푸징의 신세기 영화관(新世纪影院)에서 직접 봤습니다. 아래 영상은 주제가를 배경음악으로 전체 영화 스토리에 대한 이미지와 자막번역을 엮어..
며칠 전, 베이징 리여우리창(琉璃厂)을 다시 찾았다. 그동안 골동품이나 공예품에만 눈독이 있었는데, 마침 중국 서예가와 만났다. 리여우리창 씨지에(西街)에 있는 한 서예 전시장을 찾았다. 중국 서예가들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며 작품을 만드는 데 익숙하다. 그 작품의 가치는 잘 모르겠으나 술 마시고, 담배도 피우고, 대화도 하면서 슈파(书法) 이슈(艺术)를 하는 모습은 정말 정겹기도 하고 신기하며 인간적이다. 서예가 리롱취엔이란 분이 닭 형상을 멋드러지게 그려내고 있다. 주위에는 어느덧 관객들이 모여들었다. 관객들은 그의 작품에 질문도 하고 담배도 권하면서 관여한다. 이 서예가는 맥주도 마시면서 가끔 중국문화에 대해 강의도 하고 인생에 도움이 되는 고사성어도 섞는다. 동영상으로 잠시 그 분위기를 느껴보자...
쑨원(孙文)의 호는 쭝산(中山)이다. 베이징 중산공원에는 쭝산탕(中山堂)이 있다. 이곳에는 전시실이 있는데, 그곳에 쑨원과 쏭칭링(宋庆龄)이 결혼 후 찍은 사진이 있다. 관심이 많았던 사진이라 반가움에 참 오래 서 있었던 기억이 난다. 쑨원에 대해서는 난징(南京) 쭝산링(中山陵)과 링구쓰(灵谷寺)에서도 자주 이야길 했다. 좀 지겨울 수 있으니 '쏭칭링' 집안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한다. 쭝산탕 전체를 다 잡아보려고 했건만 조금 윗부분이 없다. 이곳은 원래 셔지탄(社稷坛, 사직단)의 본당인 바이디엔(拜殿)이었다. 쑨원이 베이징에서 사망한 후 그를 기리는 뜻에서 이름을 바꾸고 그의 유물을 전시하는 곳으로 바뀐 것이다. 단(坛)은 원래 제사를 올리던 제단을 말한다. 베이징 옛말에 '우탄빠먀오'(五坛八庙)가 있다..
6월17일, 류리창 부근에 경극을 공연하는 극장을 찾았습니다. 사실 려우리창은 후광회관에서 경극을 보기 위해 간 것입니다. 후광회관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공간인데, 쑨원이 병사하기 전 베이징에서 강연을 하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경극박물관, 식당과 함께 극장이 있어 매일 밤 공연이 열립니다. 두 편의 경극을 동시에 공연하는데, 그 첫 번째 공연 제목은 스위줘(拾玉镯)인데, ‘옥 팔찌를 줍다’는 뜻입니다. 약간 지루할 수 있는데 경극을 못 보신 분들은 한번 보실 만 합니다.
6월17일, 따가운 햇살, 게다가 전문(前门)에서 다스란(大栅栏) 거리와 관인쓰제(观音寺街)를 거쳐 세계청년의 집, 게스트하우스에서 살짝 쉬기는 했지만, 쉼 없이 걸었더니 목이 몹시 말랐습니다. 늘 자주 가던 류리창(琉璃厂) 거리에 이르니 거의 기진맥진. 려우리창 거리를 동서로 가르는 도로 옆 2층에는 한적한 찻집이 있습니다. 커피도 팔지만 다양한 중국 차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니 쉬어갈 만합니다. 찻집 이름은 지구거(汲古阁), 알 듯 말 듯한 이름입니다. 차 도구도 파는데 전시된 물품들을 구경하는 것도 나름대로 눈요기입니다. 2층으로 오르는 계단에 큰 차 주전자가 눈에 크게 들어오는 이 찻집을 베이징 관광 오신 분들은 한번쯤 봤을 것입니다.
베이징 천안문광장에서 첸먼(前门)을 거쳐 류리창(琉璃厂)에 이르는 거리에 다스뢀(大栅栏) 거리가 있습니다. 6월 17일, 내몽고 방향으로 출발하기 전 라오베이징(老北京)의 상업 중심지이었고 서민들의 삶의 애환이 깃든 이곳을 찾았습니다. 언제 가봐도 재미 있고 생각이 많아지는 그런 곳입니다. 지금은 관광지로 변해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거리입니다. 유명한 동인당 약방도 있고 장일원 차관도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는 100년 역사의 중국영화의 발상지인 대관루도 있습니다.
베이징에 있는 블루레이크라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한국사람이 경영하는 이 식당은 퓨전이 가미된 맛갈스런 음식과 작은 공원 내 호수를 끼고 있고 천정과 벽이 유리로 장식된 분위기가 멋집니다. 사촌동생 최훈오사장은 SBS 인생역전 프로그램의 주인공이기도 하고 한선교정은아가 진행하는 아침프로그램에도 출연했던 푸드전문가입니다. 어떤 음식이든 맛과 냄새로 재료를 다 알고 그대로 만들어내는 절대맛감을 지닌 부러운 동생입니다. 자동차엔진 컴퓨터엔지니어 출신인 제 친동생도 같이 사업을 꾸려가면서 어느덧 입맛 까다로운 전문가가 다 되었습니다. 정말 부러운 것은 동생들이 입맛이 워낙 탁월해 언제든지 최고의 음식만 선별해 먹는다는 점입니다. 제가 갈 때마다 언제나 맛있는 것만 사주는 지는 모르지만요. 후후~ 영성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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